담양 호시담 펜션 - 세련되면서도 아늑한 휴식처
담양 호시담 펜션
전남 담양군 용면 쌍태리
호시담은 좋을 호(好), 때 시(時)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펜션으로
세련된 디자인의 건물과 정갈한 주변 조경이 잘 어우러지는
아늑하면서도 럭셔리한 느낌의 숙박지입니다.
담양 여행을 와서 어디에서 하룻밤 숙박을 할까 찾다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호시담(http://hosidam.com)이
눈에 띄어 사전에 예약을 하고 찾아왔습니다.
나즈막한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호시담은
현재 경희대 건축학과에 재임중인
건축가 정재헌 교수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자연에서 혹은 도시에서
가끔 만나는 선명하고 강렬한 이미지들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속에서 변함없이 묵묵히 존재하는것,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분명한 자신의 빛을 내는것이
더욱 감동적이다.
또한 조경 디자인은 성대 조경학과 겸임교수인
김용택의 작품이고요.
예전부터 그 곳에 있었던 풍경처럼,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이
편안하고 아름답게 담기길 원했다.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정원 디테일에
중점을 두면서 수많은 프로젝트에서 생태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풍경 만들기를 시도해왔다
건물뿐만아니라 조경도 주변 환경을 거스르지 않고
서로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제가 머문 곳은 가장 앞쪽에 있는 D301 호로
이곳의 모든 객실은 독립적으로 분리가 되어 있고
방마다 작은 앞 마당이 있습니다.
물론 원룸 형식의 방도
무척이나 단순하고 깔끔해서 좋습니다.
제일 앞에 위치해서인지 창문으로는
대나무숲과 곱게 물든 감나무만이 보이고요.
침대의 경우도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눕기만 해도 아주 기분이 좋아집니다.
거실 테이블에 앉아 바라보는 마당의 풍경도
일반 펜션보다는 개인 별장과 같은 느낌이 드네요.
어둠이 내려 비추이는 조명 불빛은
주변 모습을 더욱 곱게 만들어줍니다.
이곳은 1년전 11월에 다녀온 서산의 제로 플레이스 펜션과
많이 비슷한 느낌이 드는 그런 곳이네요.
https://sannasdas.tistory.com/13390246
1년전 그날처럼 잠을 자고 일어나면 새하얀 첫눈이
소복히 쌓여 있을 것 같은 설레이는 마음도 가져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깨어나 밖을 보니
눈은 쌓여있지 않고 대신 아침 안개만 가득하네요.
호시담이 담양 추월산의 남쪽 능선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서
뒷편의 산 조망이 아주 넉넉하게 다가오네요.
밤사이 이리 저리 흩어진 낙엽들도
정갈하게 청소가 되어 있습니다.
이제 카페에 가서 맛이 있다고 소문이 난 아침 식사를 해야겠지요.
푸짐한 식사는 아니지만 아침 식사로는
아주 깔끔한 음식인 것 같습니다.
양도 제법 되고 맛도 물론 좋고요.
안개 속에 담겨진 무채색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식사는 마음을 참 행복하게 해주네요.
작년 서산 제로플레이스에서 눈내리는 풍경과 함께한
아침 식사 못지않는 낭만적인 분위기입니다.
자신이 늘 먹고 자고 생활하던 곳에서 벗어나
이처럼 아름다운 공간에 잠시 머무는 것이
바로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이겠지요.
이 의자에 않아 새소리와 바람소리를 들으며
아늑하게 펼쳐지는 조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저 한없이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비록 이곳 주변에는 특별하게 산책할만한 자연 공간이 없어서
조금은 아쉬울 수 있지만 조용히 방해 받지않고
머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한번쯤 와볼만한 곳인 것 같네요.
끝으로 호시담 홈페이지에 있는 글을 옮겨봅니다.
호시담은 좋을 호(好), 때 시(時)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호시담에서 지내는 잠시의 시간이
당신에게 별처럼 빛나는 좋은 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