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이에스 리조트 - 바다 조망이 멋진 리조트
통영 이에스 리조트
(클럽이에스 통영리조트)
통영 이에스 리조트는 2년 전
봄에 오고 이번 여행에 다시 찾는다.
https://sannasdas.tistory.com/13390270
숙소에서 바로 바다가 조망이 되고
진달래도 곱게 피어 봄 내음이 물씬하다.
활짝 핀 동백꽃과 함께 어우러진
리조트 건물들이 이색적인 정취를 자아내고.
리조트 내부를 걷다보니 카메라에
담고픈 풍경이 너무나 많다.
대전에서는 아직 보지못했던
고운 색의 진달래도 상큼하게 피어
고운 얼굴로 반겨준다.
진달래꽃은 언제봐도 참 애잔하면서도
무언가 표현할 수 없는 그리움이 느껴진다.
붉은 동백꽃너머 달의 모습도 정겹게 다가오고.
통영 이에스 리조트는 유럽 스타일의 건물이어서
바다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가 참 좋다.
보통 여행을 하면서 한번 다녀온 숙소를
다시 가기는 쉽지 않은데
이곳만은 너무나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다시 찾는다.
그냥 멍하며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은 풍경이
사방으로 가득 담겨있고.
특히 정상의 수영장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이에스 리조트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구름때문에
멋진 일몰을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날이 맑아서 기대를 해본다.
그나저나 수영장에 소나무를 함께
조경할 생각을 어찌했을까..
볼때 마다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물방울이 한방울 한방울 떨어지 듯 천천히
보내고픈 평화로운 시간이다.
하여 잔잔한 햇살에 비추이는
꽃도 더욱 아름답게 보이고.
해가 지기에는 시간이 아직 남아있지만
서쪽 하늘이 차츰 곱게 물들기 시작한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풍경이란
바로 이런 것이리라.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일몰 풍경도 너무나 좋고.
점점이 떠있는 섬과 일몰이
한폭의 고운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곳은 얼마나 적막할까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좋아하는 음악 들려올까요.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 소리 들리고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을까요
한 번도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을까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해야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 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이제 어둠이 오면
촛불이 켜지고 누군가 기도해줄까요.
하지만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검은 강물을 건너기 전에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 당신을 축복하리.
마음 깊이 나는 소망합니다
내가 얼마나 당신을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 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 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다시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맡에 선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이창동 - 아네스의 노래>
아주 조용하고 잔잔하게 해가 진다.
서쪽 바다로 사라지는 절제된 풍경이
화려한 일몰보다 더 가슴에 깊게 스며든다.
짧지만 참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바다 너머로 일몰을 보내니
리조트에도 어느새 어둠이 내렸다.
오늘 하루 행복했던 추억을 간직하며
이제 또 다른 내일의 설레임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