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돌가족의 설악산 산행기-3[대청일출~백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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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돌가족의 설악산 산행기-2[희운각대피소 ~ 대청일몰]
https://sannasdas.tistory.com/4095259 준돌가족의 설악산 산행기-1[설악동~천불동계곡]일시 : 2005년 10월 28일(금) ~ 29일(토) 아들놈이 고등학교 가기전에 우리나라 높은 산은 다 종주해보자고 마음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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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 바람은 밤새 불고 마치 지난
겨울 지리산 장터목 대피소에서 보낸
하룻밤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잠을 자는 둥 마는 둥하고
5시가 되니 불이 켜지고
침낭을 반납하라는
방송이 들린다.
이상타 다른곳은 아침 8시나
되서야 하던데..
이곳은 왜이리 빠른지...
나중에야 그 이유를 알게되었는데
그날이 토요일이라
무박으로 오색과 한계령에서
올라온 사람이
새벽에만 오색에서 1000명
한계령에서 200여명이란다.
하니 일출 무렵에는 중청 대피소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일출을 보러다녀온
울 가족도 대피소 숙박실 문이
잠겨지는 바람에
직원을 통해 겨우 짐을 뺄 수가 있었다.
여하튼 5시경 자리에서 일어나
단단히 무장을 하고
어제 저녁 오른 대청봉을
일출을 보기 위해 다시 올랐다.
[일출 시간이 6시 45분이라고
방송을 하고
조금 일찍 오르니 조금씩
먼동이 터오기 시작햇다.]
[어제 일몰과는 다른
차가운 바람과 기온이다.
무척이나 추웠다.
우리처럼 중청에서 온 사람은 없고
대부분이 오색에서
새벽에 올라온 사람들이었다.]
[모두가 동쪽 하늘만을
바라보며 일출을 기다린다.
구름이 쉽없이 바람과 함께
동쪽 하늘로 넘어가고..]
[7시 가까이 되어셔야 드뎌
해가 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구름 위로 떠오른 태양은
기다림 만큼이나 반갑고 아름다웠다.]
[영돌이 일출 기다림에 추워서
거의 몸이 동태가 될 지경이었다.]
[그래도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인지
멋진 일출을 보고]
[태양은 눈이 부셔 직접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떠올랐다.]
[새벽 서리에 하얗게 된
나뭇가지에 비추이는
햇살은 포근하고 아름다웠다.]
[구름너머로 환한 햇살이 비추고..
말로는 그 표현이 참 힘들다.]
[멋진 일출을 뒤로 하고
아침 식사를 먹기 위해
다시 중청대피소로 내려왔다.
그런데 사람이 발딛을 틈이 없다.
어제 저녁의 한가함은 어디로 가고..]
[아침 밥을 붐비는 곳에서
겨우 라면으로 때우고
8시 20분경에
봉정암을 향해 출발한다.
내려가면서 바라보는 울산바위는
성큼 더 가깝게 보인다.]
[서북능선도 멋진 조망으로 다가오고]
[잠도 설치고 새벽부터
추위에 떨어서인지..
영돌이 컨디션이 영~~]
[그래도 묵묵히 소청을 지나
봉정암을 향해 발을 내딛고..
불평없이 부모를 따라주니
대견스럽고 고마울 따름이다.]
[8시 40분 소청대피소에 도착한다.]
[당초 이곳에서 잘까도 생각했던..
사람이 적으면 쉬고 싶은 곳이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봉정암을 향해
가파른 길을 내려가니
용아장성릉의 등산로 입구이다.
물론 이곳은 폐쇄되어 있어
철조망으로 2중 3중으로 막혀있다.
그래도 가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백담사에서 택시로 오는길에
혼자 용아장성릉을 등반하던
모대학 교수분이 실종되어 아직까지
시신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가고싶은 욕심이 생기는 곳이긴하나
나중에 등산로가 정비되고
합법적일때 가야할것 같다]
[9시 10분경 용아를 배경으로
봉정암이 모습을 보인다.]
[봉정암 뒤 용아 바위위로
까마귀 한마리가 배회를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암자인 이곳은
그리 인상적이지 못하고
속세의 번잡스러움 그대로인것 같다.
조화롭지못한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서
평화로움이나 여유란 것을
찾아볼 수없는 모습을 보니..
여하튼 이제 본격적으로
구곡담 계곡길을 내려간다.
아침 햇살이 비추는
계곡길은 참 좋았다]
[글러브? 모양의 바위가 인상적이다.]
[조금은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계곡길을 내려선다.]
[내려오면서 올려다본 용아릉은
큰 송곳니 같은 모습이다.]
[이제 한적한 계곡길로 접어들고]
[이곳도 멋진 폭포가 참 많다.
쌍룡폭포, 동아폭, 용소폭, 관음폭 등등]
[대승 폭포에 버금가는 멋진 폭포도 있고]
[머리위로는 멋진 암릉 산이 계속 맴돌고]
[지난 주말 눈이 와서인지
수량도 참 풍부하고..]
[11시 10분경에 백운동 계곡을 지난다.
이곳도 곡백운 길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11시 30분경 지나는 만수담은
조용한 풍경이 마음에 든다.]
[폭포도 보고 편안한 산길을 내려서니
사람들로 혼잡한 수렴동 대피소에
11시 50분경에 도착한다.]
[간단하게 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오늘은 아침 점심 모두가 라면이네...]
[이곳 백담사로 가는 계곡길도
단풍으로 물들어 있고]
[그런 편안하고 조용한 단풍
산길을 걸어 내려갑니다.]
[12시 40분경에 오세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주변 산은 온통 단풍으로 물들고]
[12시 45분에도착한 영시암도
단풍을 머리에 이고 있고요
대략 이곳까지 9km를 왔습니다.]
[영시암도 봉정암과 마찬가지로
증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다소 어수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옛것은 그대로 둘 수는 없는건지..
많이 아쉬웠습니다.
파란 하늘과 구름 그리고 빨간 단풍의
자연만이 위로가 되더군요]
[백담 계곡의 단풍도 참 멋집니다.]
[1시 50분경에 지금은 폐쇄된
백담 산장을 지나고]
[2시경에 드뎌 오늘의 도착지인
백담사에 도착합니다.
아침에 출발하여
대략 5시간 40분이 걸린거죠]
[이번 산행의 마지마 기념 사진을
백담사 다리에서 찍고]
[백담사의 옛 돌 다리 정취도
보기 좋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백담사의 주변에도
단풍이 만개하고요]
[돌아오는길에 미시령에서 바라본
울산바위의 뒷모습은
설악산에 대한 또 하나의
경이로움을 주고요]
[이곳 미시령에도 단풍이
곱게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외옹치항으로 갔습니다.]
아들도 지난번 지리산 산행때 보다는
많이 의젓하고
자신의 산행이라는 여유가 있어
보기가 좋았습니다.
또한 비록 당초 계획한
공룡능선은 타지 못했지만
천불동 계곡의 단풍 경치는
뜻밖의 수확이었고
세찬 바람이 부는 대청봉이었지만
그곳에서 일몰과 일출을
멋지게 볼 수 있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좋은 교육을 배운다고
아들에게 칭찬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
이름모를 많은 인연들에게
감사하고 고마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