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산 부봉 설산 산행기
고사리 주차장 ~ 조령 3관문 ~ 동화원 ~ 6봉(부봉) ~ 조령 2관문 ~ 동화원 ~ 고사리 주차장
약 12.5km, 4시간(식사, 휴식 포함)
[10시 20분경 고사리 주차장을 출발합니다. 눈이 제법 남아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눈길을 걷는 기분도 참 좋았습니다.]
[3관문에 10시 45분경에 도착합니다. 2km 거리를 25분만에 왔네요]
[이제 2관문 방향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갑니다.]
[내려가면서 바라다 보니 가야할 부봉중 6봉이 우뚝 서 있습니다.]
[10시 55분에 동화원에 도착합니다. 3.2km를 왔습니다. 부봉을 가기위해서 휴게소 방향 좌측길로 갑니다.]
[동문으로 올라서는 길은 계곡길입니다. 동문을 거쳐 부봉 1봉까지는 2.2km 거리네요]
[11시 경에 도착합니다. 이정표가 참 상세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얀눈과 서걱거리는 억새도 묘한 조화를 줍니다.]
[조금 올라가니 동문 방향과 6봉 방향의 갈림길이 나옵니다. 당초 동문에서 1봉부터 시작하려 했으나 눈도 오고 해서 바로 오른편 6봉 방향으로 향합니다. 근데 6봉이 2.5km는 잘못되어 있습니다. 실제는 1.3km입니다.]
[사람의 자취가 없는 러셀이 되어 있지 않더군요. 헉 스패츠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조금 오르니 사람 발자욱도 있고 삼나무도 반가이 맞아줍니다.]
[사람의 흔적이 없는 이 길을 혼자 걷는 느낌도 좋더군요]
[11시 25분경에 도착했습니다.]
[마치 병풍처럼 서있는 바위도 지나고요]
[위로 갈수록 조망이 좋습니다. 5봉쪽 모습도 보이고요]
[눈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이 참 좋데요]
[멀리 오른편으로 마폐봉, 신선봉도 보이고 하늘이 참 파랬습니다.]
[눈앞에 깃대봉도 하얀 눈을 덮고 있고요. 지난번 조령산 산행때 보던 모습보다 이곳에서 보니 그 멋진 자태가 들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오르막 길입니다. 첫 밧줄도 나오고요. 왼편이 낭떠러지라 밧줄이 2개 네요]
[푹푹 빠지는 눈길이 참 포근합니다.]
[왼편 5봉부터 연이어 봉우리들이 보이고요]
[서쪽으로 조령산 신선암봉도 그 모습을 보입니다.]
[조령 3관문쪽 풍경도 더 시원하게 다가오고요]
[이제 6봉에 거의다 온것 같습니다.]
[11시 50분경에 부봉 6봉에 도착합니다.]
[정상은 눈으로 하얗게 덮혀있습니다]
[6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령산의 모습.. 혼자 보기가 아까웠습니다.]
[깃대봉의 왼편 치마바위도 속살을 들어내는것 같습니다.]
[북쪽으로 신선봉도 멋지게 나타납니다.]
[동남쪽 방향의 주흘산도 지난번 다녀와서인지 더 친근하게 다가오고요 6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이 길은 바로 절벽으로 연결됩니다. 또한 아래쪽에 멋진 소나무가 있는데 등산객때문에 뿌리가 바위에 들어나고사 직전이라고 합니다. 하여 이런 방지문구를]
[6봉 정상에 서있는 자그마한 소나무도 멋지죠]
[주변이 온통 눈 세상입니다.]
[북동쪽으로 월악산도 파노라마처럼 멋지게 보입니다.]
[정상에서 멋진 조망에 취해 그 풍경을 즐기다가 5봉을 향해 내려갑니다. 철 계단의 수직감이 제법 됩니다.]
[12시 10분경에 계단을 내려서자 2관문 가는 갈림길 안부가 나옵니다.]
[5봉을 향해 가려는데 이곳부터는 러셀이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직 제가 지나간 곳에만 발자욱이 생기고..]
[이정표도 눈에 가려있고요]
[5봉을 향해 가다가 더이상 진행을 하지 못하고 아쉽게 뒤돌아 섭니다. 등산로 표시기도 없어 길을 찾기 힘들고 스패츠도 없어서리.. ]
[안부길로 되돌아가 2관문방향으로 내려섭니다. 6봉 소나무들이 예쁘죠]
[거북이? 같은 바위도 있고요]
[멋진 바위들이 많았습니다. 이곳 길가에서 12시 50분까지 점심을 합니다.]
[이곳은 소나무가 참 멋집니다.]
[내려가면서 본 5봉의 모습도 하얀 눈과 함께 멋지고요]
[이곳에서 보니 6봉은 북한산 노적봉과 흡사합니다.]
[참 멋지다는 말밖에는]
[앙상한 가지에도 봄이 오면 다시 파란 싹이 나겠지요]
[뛰어가다시피 내려가다보니 1시 10분경에 2관문에 도착합니다.]
[지난번 주흘산 산행시 2관문을 지나면서 3관문까지 눈이 있는 날에 걸으면 좋다고 말씀드렸는데 제가 그 길을 다시 걷게 되었네요.]
[문경새재 길은 아기자기한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3관문 방향으로 조금가니 부봉 표시석이 있고요]
[조금 더 가니 새재우굴이 나옵니다. 연인들이 이속에 들어가 있으면 사랑이 영원해진답니다.
[게곡길도 꽁꽁 얼어있습니다.]
[임진왜란시 사용했던 이진터도 지나고요]
[2관문에서 벌써 1.4km를 왔네요]
[혼자 걷는 쓸쓸한 길이지만 주변에 심심치않게 볼거리가 나옵니다.]
[3개의 마애불 미완성 흔적만 보이네요]
[다시 동화원 입구에 도착합니다. 이제 고사리 주차장까지는 3.2km가 남았습니다.]
[큰길을 벗어나 옛 과거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3관문 조금 못미쳐 책바위도 지나고요. 큰길로 가면 볼수 없는 곳이죠]
[여기에서 소원을 빌면 자식이 장원급제 한다고 합니다. 입시철에 이곳으로 산행오면 일석이조일것 같습니다.]
[오전에 이곳을 지날때는 MBC에서 와서 촬영을 하던데 지금은 아무도 없네요]
[뒤돌아 본 6봉의 모습은 여전히 시원하고 멋집니다.]
[깃대봉 능선도 하얀 눈꽃이 만발하고요]
[2시경에 고사리 가는 중간에 있는 이 식당에서 동동주를 한사발 합니다. 10여년전에 다녀간 이곳 동동주 맛을 잊지 못해서입니다. 여전히 시원하고 맛나데요..]
[약냄새가 나는 솔잎이 떠있는 동동주는 세월이 가도 그맛은 변함이 없고요 저를 기억하는 주인 아주머니의 인심으로 공짜 술을 많이 먹었습니다.]
[고사리 마을로 내려오는데 굴뚝에서 연기나는 모습이 정겹더군요. 이집도 아래쪽에 황토방이 몇개 있습니다.]
[최근 이 마을에도 민박같은 집들이 많이 생겨난것 같습니다.]
[고사리 마을은 이화여대 수련원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2시 20분경에 다시 고사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비록 부봉을 전부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대신 조령 2관문에서 3관문까지 사람이 없는 쓸쓸하지만 호젓한 산길을 걷는 여유도 참 좋았습니다. 근처 산행을 할때마다 꼭 가고싶었던 부봉 특히 6봉을 다녀와서 더 이상의 산행 욕심은 없었습니다.
당초 지리산을 가서 세석을 바라보며 석양 노을을 보려했지만 갑자기 바꾼 부봉의 홀로한 겨울 산행도 멋진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