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우수영 문화마을 - 법정스님의 생가터와 명량대첩비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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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대교 울둘목 근처에 있는 법정스님의 고향인 우수영 문화마을을 찾는다.

우수영 문화마을은 2015년부터 3년 동안 사업비 11억원을 들여 우수영 내 10개 자연마을에 회화와 조각, 영상미디어, 공예, 퍼포먼스 등 67개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해 ‘지붕 없는 미술관’을 2017년에 개관했다.


우수영항에 주차를 하고 마을길을 따라 걷는다.

지붕없는 미술관이라는 이름처럼 다양한 조형물을 골목마다 만날 수 있다.

지금은 비어있는 집이지만 수군다방이라는 간판도 설치가 되고.

우수영항에서 조금 걸어들어가니 법정 스님의 생가터가 나온다.

생가터에는 법정스님 마을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고.


도서관 건물 바로 옆이 법정스님의 생가터이다.

생가터위로는 포토존이 있고 법정스님 의자도 만난다.


일명 빠삐용 의자는 오래전 순천 송광사의 불일암에서 만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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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 불일암 암자 길 송광사 주차장 ~ 청량각 ~ 불일암 ~ 감로암 ~ 율원 ~ 송광사 입구(약 3km, 1시간 소요) 무소유라는 화두를 남기신 법정스님 열반일이 2010년 3월 11일이니 한해를 넘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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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화두처럼 현대인에게 던져준 요즘에는 참 보기 드문 분이었다.

도서관 건물내로 들어서니 법정 스님의 모습이 크게 담겨 있다.

주변에는 쓰신 여러 책과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도서관을 관리하시는 분으로부터 맛난 차도 대접받고 나와 명량대첩비를 찾아간다.

마을 골목길은 평범하지만 벽에는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고.


요즘은 흔한 골목 벽화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생기가 가득한 골목길이 된다.

다만 마을 벽화가 일반 풍습보다는 명량대첩 당시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으면 어떨까 한다.

영화에도 나오지만 이 마을에 사셨던 조상이 명랑대첩에서 큰 역할을 했을터이고.


그래도 비어가는 시골이기에 이만한 수고도 감사할 뿐이다.


빌라 벽에도 거대한 그림이 담겨져 있는 것을 보면 이순신 장군의 존재는 절대적이고.

벽화는 아니지만 담장이 멋지게 꾸며져있다.


지금은 보기 힘든 흙집도 만나고.

마을을 휘돌아 걷다보니 거대한 바위위에 자리한 명량대첩비를 만난다.

명량대첩비는 보물 제503호로 일제시대에 많은 고초를 거쳐 다시 이자리에 자리하고 있고.


비석의 글씨는 마모가 되어 읽어보기는 쉽지가 않다.

비석옆에 따로 비석의 내용을 해석한 설명이 있으면 좋겠다.


명량대첩비를 만나고 마을길을 따라 되돌아 간다.


가는 길에도 다양한 미술 작품을 구경한다.


우수영하면 이순신장군을 뺄 수 없기에 여기저기 그를 기리는 흔적이 많다.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멋진 작품을 구경하는 것도 소중한 여행 추억이 된다.


쇠락해가는 마을에 예술의 생기를 불어넣은 문화마을 활동은 필요하지만 골목길을 걷다보니 많은 집들이 비어있어 가슴 한편으로는 답답한 마음도 든다.
여튼 잠시 들러보았지만 우수영 마을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는 의미있는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