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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느러지 전망대 - 수국꽃과 함께 영산강을 조망하다.

마음풍경 2025. 6. 27. 06:14

 전남 나주시 동강면
 
오전에 다녀온 무등산 동적골 수국동산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수국 명소인 나주 느러지 전망대를 찾는다.

무등산 동적골 수국동산 - 아쉬운 수국 꽃길을 걷다.

수국꽃을 보기위해 무료인 운림동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동적골을 따라 걷는다. 이 산책길은 빛고을산들길과 무등산자락 다님길의 일부이기도 하고. 동쪽에 있는 골짜기라는 뜻에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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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러지 전망대는 영산강과 한반도 지형이 바라보이는 전망대로 초여름이면 다양한 색상의 수국을 볼 수 있다.

 

입구에는 이곳 출신인 최부가 지은 표해록에 대한 역사비를 먼저 만난다.

 
최부의 표해록은 15세기에 148일동안 명나라를 탐방하고 이를 기록한 견문록으로 세계3대 중국 기행문중에서도 가장 으뜸이라고 한다.

 

 
표해록 비석을 지나자 바로 느러지 전망대가 모습을 보인다. 

 
물론 수국 명소답게 가는 길가에는 산수국이 먼저 반겨준다.

 
수국뿐만 아니라 초여름에 피는 꽃들도 다양하고.

 
유유히 흐르는 영산강도 살포시 조망이 된다.

 
영산강이 조망되는 느러지 전망대는 4층 규모로 약 15m 높이라고 한다.

 
'느러지'는 물길이 흐르면서 모래가 쌓여 길게 늘어진 모양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이다.

특히 전망대에 오르면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데 드론을 띄워서보면 모를까 전망대에서는 이 정도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조금은 실망스러운 전망대이지만 전망대에서 내려보이는 꽃길에 더 마음이 간다. 

 
하여 전망대를 내려와 화사한 수국 꽃길을 걷는다.

 
이 꽃길은 영산강 자전거길이기도 하는데 나중에 자전거를 타고 다시 이 길을 찾을 것 같고.

 
그나저나 아침에 만나본 무등산 동적골 수국동산도 그랬지만 이곳도 수국의 풍성함과는 거리가 멀다. 

 
예전에 비하면 10%도 채 피지 않아 보이는데 올해는 6월이 덜 더웠고 장마비가 많이 와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귀해서인지 한송이 한송이가 더 예쁘게 보이고.

 
하긴 사람과의 만남도 그렇지만 꽃과의 만남도 시기가 중요하다.

 
여튼 지난번 해남 포레스트 수목원은 시기가 빨라서 그렇다고 해도 올해는 수국과의 인연은 크게 없고.

해남 포레스트(4est) 수목원 - 수국은 아쉽지만 아기자기한 풍경이 가득한 수목원

(방문일 : 2025년 5월 26일)해남 포레스트 수목원은 식물학을 전공한 김건영씨 부부가 5년여에 걸쳐 조성한 곳으로, 6만여 평의 숲을 따라 1,4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또한 4est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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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수국길을 걷다가 다시 전망대로 되돌아 왔다.

 
수국과의 만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하긴 매일 다 좋을 수는 없고 이 또한 인연이라 생각하고 허허 웃으면 마음은 가벼워겠지.

 
느러지 전망대를 중심으로 입구에서 차로 들어오는 길과 자전거를 타고 넘어가는 길 등 모두 3개의 수국꽃길이 이어지는데 이번에는 반대편 자전거길을 걷는다.

 
이 길은 앞선 길보다 수국이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땅에 깔려있는 여린 꽃들을 보고.

 

물론 이곳도 시간이 지나면 수국도 더 클 것이고 풍성하고 아름다운 만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예전에 비하면 꽃도 더디게 피고 장마도 일찍 찾아와 수국이 꽃을 피우기에는 부족한 환경이 되었나 보다. 
 
다음번에는 아마도 다른 계절에 자전거를 타고 찾아올 것 같은데 인연이 된다면 풍성한 수국과의 만남을 기약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