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강 발원지

섬진강 발원지 : 전북 진안의 데미샘

마음풍경 2010. 12. 14. 08:30

전북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지난번 영산강 발원지인 담양 용소를 끝으로 4대강 발원지 찾기는 전부 끝내고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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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샘 가는 길은 진안군에서 임실방향 30번 국도를 타고 백운면을 지나고 나서 장수방면 742번 지방도로 갈아타고 가다 원신암 마을 입구에서 좌회전하여 계속 직진하면 됩니다.

 

원신암 마을 입구 삼거리에 선각산 등산로 안내판과 함께 데미샘 안내석이 반겨줍니다.

 

원신암 마을을 지나고 비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면 팔선정이라는 정자가 있는 선각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합니다.

 

데미샘의 입구가 되는 선각산 휴양림은 2014년까지 진안고원마실길과 연계되는 휴양숲이 조성이 된다고 합니다.

 

해발이 700미터 이상으로 높아서인지 하늘이 더욱 깊고 푸르게만 보입니다.

 

진한 코발트 색을 뿌려놓은 듯 마음을 한없이 설레이게 하는 그런 색감이고요.

 

하늘 길을 걷다가 숲길로 향합니다. 눈이 수북하게 쌓여서인지 뽀드득 소리가 정겨운 길이네요. 누군가는 이 길을 천상으로 오르는오솔길 끝, 섬진강 시작되는 작은 옹달샘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는데...

 

약 30여분을 편하게 걸었나요. 데미샘의 옹달샘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계속 길을 이어가면 '천상데미'라는 이름의 봉우리가 나옵니다.

 

섬진강의 발원지는 마이산 탑사에서도 본 것처럼 여러곳이 존재할 수 있을겁니다. 식당에서 원조 경쟁이 있는 현실에서 원조 논쟁에 자유롭지는 못할 수도 있고요. 다만 이곳이 수많은 발원지 중에서 가장 먼 최장 발원지라고 하네요.

 

옹달샘을 보고있으니 강물의 일생이 참 대단합니다. 3개도 10개 시군, 34개의 읍을 지나는 225km의 장대한 강물이 되니요. 다만 데미샘의 아름다운 이름이나 그 소중한 의미에 비해 비석에 새겨진 진안군수라는 말은 무척 어색하기만 합니다.

 

태백에서 본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도 가까운 거리에 발원지를 두고 있는데 이 산 능선 너머 장수면 쪽에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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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 내려섭니다. 물 소리와 바람소리만이 들리는 참 한적한 오솔길입니다.

 

 섬진강은 4대강에 들지 못한 강이지만 그 덕분에 훼손의 광풍으로부터 벗어나 있어 다행이고요. 개인적으로 어떤 강을 가장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제일 먼저 섬진강을 이야기 할겁니다.

 

왠지 섬진강에는 자연의 냄새가 있고 사람의 정과 사랑이 느껴지는 편안한 추억이 배여있습니다. 거기다가 "데미샘"이라 발원지의 이름도 참 예쁘고 아름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