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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강 발원지

영산강 발원지 : 전남 담양의 가마골 용소

by 마음풍경 2010. 11. 18.

 

영산강 발원지 : 전남 담양군 용면 용소리의 용소

 

 

한강과 낙동강 그리고 금강 발원지에 이어 4대강 중 

가장 마지막으로 영산강의 발원지를 찾아갑니다.

 

영산강의 발원지는 전남 담양 용면의 가마골 생태공원 내에 있으며

가마골은 담양시내에서 북쪽으로 추월산을 지나 담양호의 가장 북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옛날부터 그릇을 굽는 가마터가 있어 가마골이라는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고 하네요.

 

다른 4대강이 여러개의 도를 지나 흐르는 것이 비해

영산강은 오로지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만을 지나가게 됩니다.

하여 강의 길이는 가장 짧지만 지천의 오폐수 유입을 방지하는 처리시설이 부족하여

수질 오염은 4대강 중 가장 심하다고 합니다.

하여 강바닥을 파내고 강을 넓히는 4대강 공사보다는

주변 지천의 인입 오폐수 처리장을 만드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고 하네요.

 

애구 이야기가 잠시 옆길로 빠졌네요. ㅎㅎ

가마골에 있는 용소 바로 옆으로 제법 스릴 있는 흔들다리가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주변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시원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근데 시원이라는 한자가 시원하다는 뜻이 아닌 발원지라는 뜻이네요.

 

이처럼 우리나라에 산 능선을 연결하는 흔들다리가 있는 곳이

월출산, 대둔산, 강천산, 지리산 형제봉, 청량산 등 여러 군데가 있습니다.

 

 길이는 그리 길지 않지만 제법 흔들림의 폭이 커서

다른 다리보다 더욱 짜릿한 느낌이 크더군요. ㅎ

 

 그리고 다리위에서 바라보면 발밑으로

바로 영산강의 발원지인 용소가 보입니다.

 

용소 건너편에는 신선봉 암릉이 병풍처럼 펼쳐지고요.

 

다리를 휘돌아 용소 입구 길로 내려섭니다.

 

용소는 가마골 주변 계곡의 물이

첫번째로 모이는 그런 장소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단풍이 한창일 때 이곳에 오면

주변 내장산 못지 않는 가을 풍경이 펼쳐질것 같습니다.

 

좀 전에 건넜던 흔들 다리가 머리위에 있습니다. 

저 다리를 지나 오른편 산을 넘으면  6.25때

빨치산 사령부가 주둔했던 사령관 동굴과 사령관 계곡이 나옵니다.

 

 용소의 의미는 옛날 용이 승천하다 피를 토하고 죽었다고 해서

용소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런 애잔한 전설이 있어서인지 주변 풍광이 예사롭지가 않지요.

인간 세상은 4대강 개발이다 해서 시끄러운데

이곳은 그저 편안하고 아늑합니다.

 

 

그나저나 여름에 물의 수량이 많다면

폭포의 소리도 우렁차고 멋진 풍경이 펼쳐질것 같네요.

 

오늘도 강의 발원지를 찾아보면서 강과 물의 소중함을 느껴봅니다.

우리 인간과 강이 어찌 살아야 서로가 조화롭게 살 수 있는지도

그저 저절로 알게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영산강을 끝으로 4대강의 발원지를 모두 찾아보았습니다.

또한 4대강은 아니지만 왠지 정감이 있고 느낌이 좋은 강이 바로 섬진강이지요.

여튼 올해가 가기전에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도 다녀와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