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35 굿바이! 대전(大田) 몇일뒤면 33년을 산 대전을 떠난다.서울서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1990년 대전으로 내려와 대덕연구단지에서 28년을 살고 빠른 자발적 은퇴 후 수통골 자락에서 5년을 살았다.광주를 떠나 대학교를 가기위해 서울로 간 것이 1981년이니 42년만에 내려가는 것이 된다. 대전은 고향보다도 더 많이 산 제2의 고향이자 옆지기를 만나 아들을 낳고 가정을 이룬행복한 삶을 산 소중한 거처였고. 물론 인생의 마지막 삶을 살기위해 내가 태어난 고향으로 내려가지만 함께한 수많은 인연과 추억은내 삶의 보물과 같다.그 소중한 만남에 고마울뿐이다. 하여 한때 아프고 힘든 추억도 행복한 선물이라고 할까. 이제 그 선물을 안고 남은 삶을 자연과 벗하며 살기위해 떠남을 선택한다. 하여 미련없이 굿바이! 대전 2023. 11. 5. 내가 사는 동네올레길(43) - 눈쌓인 화폐박물관 가는길 내가 사는 동네올레길 43번째 [눈쌓인 화폐박물관 가는길] 지난 봄 새하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풍경을 따라 동네길을 걷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새하얀 눈이 쌓인 풍경을 따라 걷게된다. 이제는 익숙하기만한 동네길이지만매번 같은 길을 걷고 또 걸어도 길은 늘 새롭다. 시국을 반영하는 글도 보이고 조릿대에 곱게 내려앉은 새하얀 눈의 모습도 신선하고. 많은 눈은 아니지만 내린 눈으로 인해탄동천도 겨울의 느낌이 물씬 배여있다. 오늘은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며 이 매력적인 길을 천천히 걸어본다. 일찍 나섰지만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은지많은 발자국들이 어지럽게 이어지고. 순백 캔버스에 하트 모양 하나 남겨보고그 하트에 마른 잎 하나 올려본다. 그려진 하트 모습이 넉넉하게 그려진것 같다. 하긴 날도 추운데 .. 2017. 1. 22. 내가 사는 동네올레길(42) - 탄동천 밤 벚꽃길을 걷다. 내가 사는 동네올레길 42번째 [탄동천 밤 벚꽃길을 걷다] 대덕연구단지 탄동천에는 벚꽃나무가 많아봄이면 새하얀 벚꽃이 천변에 가득하며 특히 조명아래 피어오른 벚꽃 아경은아름답고 황홀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벚꽃이 조금 일찍 피는 것 같아탄동천의 밤 벚꽃을 보기위해 동네길을 나섭니다. 그리고 작년 봄에 생긴 탄동천 숲향기길을 따라 오래된 벚나무가 많은 화폐박물관까지 천변길을 걷습니다. 작년 봄에 탄동천 숲향기길이 생길 때만해도 야간에 걸을 수 있는 조명이 없었는데 이제는 조명이 있어서 벚꽃 야경을 더욱 멋지게 볼 것 같네요. 어둔 밤하늘에 새하얀 모습으로 피어있는벚꽃에는 단순한 정갈미가 가득합니다. 그 길을 나란히 걸어가는 뒷모습도 참 정겹고 저녁의 여유로운 행복이 피어나는 시간입.. 2016. 4. 5. 흑백 사진으로 담아본 눈내리는 아침 풍경 몇일전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더니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니오늘은 아침부터 생각지 않았던 눈이 소복소복 내립니다. 올해는 첫눈이 풍성하게 내려서눈이 많이 올지 알았는데 생각보다 눈오는 날이 많지가 않았네요. 이번 눈이 올겨울 마지막 눈이 될 수 있기에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눈내리는 출근길을 나섭니다. 라이카Q의 흑백모드로 눈내리는 풍경을 담아봅니다. 라이카 카메라의 흑백모드는 멋진 정서를 담백하게 담아서 잘 표현해주지요. 바람도 불지 않고 소리없이 내리는 눈 풍경을 바라보며 길을 걷습니다. 오늘은 출근보다는 새하얀 눈이 쌓인 천변길을 눈들과 친구하면서 하염없이 걷고픈 마음이네요. ㅎ 아~ 벌써 봄을 알리는 영춘화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날마다 이 길을 걸으면서 그냥 무심코 지나갔는데자.. 2016. 2. 16. 내가 사는 동네올레길(40) - 가을비에 젖은 만추 풍경에 빠지다. 내가 사는 동네올레길 40번째 [가을비에 젖은 만추 풍경] 가을비가 내리는 탄동천 숲향기 길은 진한 색감의 단풍이 풍성하게 어우러지는만추(晩秋)의 풍경으로 가득합니다. 동네길을 마실삼아 걷기 시작했는데오늘로 40번째 걷는 길이 되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이처럼 많은 길이 있었는지 새삼스럽네요. 오랜만에 가을비를 친구삼아 동네 단풍 마실을 나섭니다. 한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탄동천 물도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제법 세차게 흐릅니다. 작년에도 11월초에 이곳 주변의 가을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는데비가 내리는 풍경을 담게되네요.https://sannasdas.tistory.com/13390156 내가 사는 동네 올레길(35) - 가을비 내린 뒤 걷는 단풍 길늦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후 울긋 불긋한 단풍 풍경.. 2015. 11. 8. 내가 사는 동네올레길(39) - 블루문과 탄동천 가로등 길 내가 사는 동네올레길 39번째 [블루문과 탄동천 가로등 길] 대전 유성 탄동천 숲향기 길에 가로등이 설치가 되어어두운 밤에도 가벼운 걸음으로 산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나무 사이로 비추이는 가로등 불빛과 블루문의 모습이 환상적이어서 마치 비밀의 숲을 걷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올해 봄 탄동천에 숲향기길이 생긴 이후로 동네 마실삼아 걷기에 참 좋은 길이어서시간이 나는대로 자주 걷게 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밤에는 걷기에 어두운 숲길에가로등이 설치가 되어 따로 랜턴이 없어도 걸을 수가 있게 되었네요. 더운 여름밤 집을 나서서 탄동천을 찾아갑니다. 탄동천 솔향기길 제2문에서 마실길 걷기를 시작합니다. 어제는 붉은 노을로 서편 하늘이 아름다웠는데오늘은 차분한 풍경을 보여주네요. 여튼 화려하면 화려한 대로 .. 2015. 8. 1. 내가 사는 동네 올레길(38) - 여름비 오는 탄동천 숲길 내가 사는 동네올레길 38번째 [여름비 오는 탄동천 숲길] 녹음이 우거진 탄동천 숲향기 길을 여름비 오는 아침에 걸어보았습니다. 바람에 실려오는 풀잎과 나뭇잎의 내음이 향기롭고비로 인한 숲의 촉촉함이 참 평화로웠습니다. 탄동천에 숲향기길이 생겨서 동네 마실길처럼 자주 이용하는 길이 되었지요. 오늘도 비오는 일요일 아침에 그 길을 걷기위해 집을 나섭니다. 가는 길에 에떼 카페에 들러 카페 라떼 한잔도 챙깁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는 못하네요. 촉촉하게 빗물을 머금은 꽃의 풍경이자연스럽게 다가오는 동네길이기에 25년 가까이 떠나지 못하나 봅니다. 밤사이 비가 와서인지 물소리도 제법 세차게 흐릅니다. 자연이 만드는 소리는 어느 것 하나 나쁜 것이 없지요. 소박하게 강가에 피어있는 개망초도자연스럽게.. 2015. 7. 12. 내가 사는 동네 올레길(37) - 탄동천 숲향기 길을 걷다. 대덕연구단지 운동장(신성교)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 화폐박물관 ~ 새터교 ~원자력안전기술원 ~ 운동장 ~ 애경연구원 ~ 신성1교 ~ 롯데케미칼 연구소 ~ 한국화학연구원 ~ 신성교(약 8km, 1시간 30분 소요) 탄동천 숲향기 길은 신성1교에서 새터교까지 탄동천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 및 자전거길로대덕연구단지에 있는 여러 연구소를 지나며 천변을 따라 꽃과 숲의 정취가 가득한 길입니다. 제가 사는 대덕 연구단지에 새로 만들어진 산책길을 걷기위해주말 이른 아침에 화사한 봄꽃과 인사를 하며 아파트를 나섭니다. 연구단지 운동장에서 벚꽃 만발한 풍경도 봅니다. 탄동천을 따라 이이지는 이 길은 오늘 공식 개장이 되기 전에도 자주 산책을 했던 길입니다.https://sannasdas.tist.. 2015. 4. 12. 내가 사는 동네 올레길(35) - 가을비 내린 뒤 걷는 단풍 길 늦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후 울긋 불긋한 단풍 풍경이 가득한 동네 길을 걸었습니다. 그 길에는 화려함과 아름다움, 쓸쓸함이 모두 담겨져 있었고 고독, 인연, 그리고 사랑 또한 함께 물들어 있었네요. 주말 내내 가을비가 내리고 흐린날이었는데일요일 오후가 되니 햇살이 비추기에 잠시 동네 마실길을 나서봅니다. 가을비에 젖어 있는 낙엽을 보면늙어가는 내 자신처럼 느껴져서인지측은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지요. 올해 단풍은 작년만은 못한 것 같습니다. 아직 채 피지 않은 나무가 있는 가 하면 다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도 있어만추의 화려함이 가득하지는 않네요. https://sannasdas.tistory.com/13390072 [내가 사는 동네 올레길(32)] 아름다운 만추 풍경 길내가 사는 동네 올.. 2014. 11. 2. 내가 사는 동네 올레길(34) - 비 내리는 봄꽃 길을 걷다. 봄의 정취가 가득한 비를 맞으며 진달래 꽃, 개나리 꽃, 벚꽃과 목련 꽃을 친구삼아 34번째 동네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집에서 쉬기 위해 길을 떠나지 않았는데 마침 봄비도 내려주니 마음도 가볍고 몸도 한가로워집니다. 창밖에 내리는 비만 바라보기에는 봄의 정취가 너무나 매력적이어서카메라를 들고 동네 길을 걸어보네요. 비가 오네요봄비지요땅이 젖고 산이 젖고나무들이 젖고나는 그대에게 젖습니다.앞강에 물고기들 오르는 소리에문득 새벽잠이 깨었습니다. 최근 날이 갑자기 더워서인지 다양한 색감을 지닌 봄 꽃들이 갑자기 피기 시작합니다. 그래서인지 진달래도 벌써 연분홍 색으로 단장을 했네요. 진달래가 피었는데 개나리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노란색의 영춘화꽃이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맞이하는 꽃이라면개나리는 본격적인 .. 2014. 3. 29. [내가 사는 동네 올레길(33)] 매봉산과 탄동천을 걷다. 2014년 청마해를 맞이하는 설날을 보내고 집 근처에 있는 매봉산을 오르고 또한 탄동천을 따라 33번째 동네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시기로는 한겨울이건만 봄이 오는 느낌만 가득하더군요. 설 명절을 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 길을 걷기위해 길을 나섭니다. 가지에 매달려 있는 헬리콥터 날개 모양을 한 단풍나무 씨앗을 보니 하늘로 날려보내는 놀이를 하던 어린 시절 추억도 생각이 납니다. 과거에는 방패모양이나 가오리 모양의 연을 만들어 겨울 바람에 하늘 높이 날리던 놀이도 참 많이 했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을 보기가 거의 어렵지요. 작년말에 새롭게 단장이 된 동네 길을 지나갑니다. 보도블록이 새롭게 깔려서 단정한 느낌이 드는 길이네요. 늘 사람들로 분주한 에떼 카페도 오늘은 잠시 평온한 휴식을 취하는 시.. 2014. 2. 2. [내가 사는 동네 올레길(32)] 아름다운 만추 풍경 길 노랑 은행나무 가로수 길을 따라높고 푸른 가을 하늘 그리고 새하얀 구름이 황홀하게 펼쳐지는만추의 풍경을 만나보았습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비가 와서 단풍의 색감도 더욱 진하고느낌도 촉촉할 것 같아서 다시 동네 길을 나섭니다. 문앞을 나서니 하늘이 장관이네요. 아파트내 나무들도 붉고 노란 색감이진한 만추의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비를 맞으며 동네 단풍길을 걸었는데오늘은 구름들이 춤을 추듯 나풀거리는 모습을 만납니다. 늦가을의 아침 햇살은 조금은 쓸쓸한 듯 보여도 따스함을 간직하고 있지요. 푸른 하늘이라는 캔버스에물감으로 그림을 그린듯 하네요. 비가 오고 바람이 부니은행잎들도 가지에서 떨어져서 길에 수북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구름은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합니다. 의도된 모습보다는 우연처럼 .. 2013. 11. 10. [내가 사는 동네 올레길(31)] 가을비 내리는 단풍길 신성동 ~ 연구단지운동장 ~ 항우연 입구 ~ 생명연 ~ KAIST 동문 ~ 화폐박물관 ~ 자원연 ~ 운동장 ~ 신성동(약 6.5km, 1시간 40분 소요) 노란 은행나무와 빨간 단풍나무가 색색으로 피어있는 가을 풍경을 따라연구단지 운동장 및 주변 연구소, 탄동천을 이어 걷는 단풍길입니다. 이번주는 오랜만에 멀리 가지않고 집에서 빈둥 빈둥 쉬는 시간입니다. 물론 쉰다고 걷기를 멈출 수는 없기에 단풍으로 붉게 물든 동네길을 걷습니다. 내리던 비가 그치지 않고 계속 오니 단풍 색감이 더욱 진해지는 것 같네요. 한화연구소 담장에는 여전히 계절을 잊어버린 장미가 예쁘게 비를 맞으며 피어있는데주변이 온통 단풍색이라 그런지장미꽃도 붉은 단풍처럼 보입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시간에는단풍을 만나러 멀리 갈 필요가 없.. 2013. 11. 3. [내가 사는 동네 올레길(30)] 유림공원 국화축제길 내가 사는 동네 올레길 30번째[유림공원 국화축제길] 신성동 ~ 중앙과학관 ~ 갑천 ~ 유림공원 ~ 유성천 ~ 충남대 서문 ~ 신성동(약 13km, 1시간 30분 소요) 유림공원 국화축제는 유성구 어은동 유림공원과 수변 지역에 3000만 송이에 달하는 국화꽃이 다양한 모습으로 전시가 되어 있는 축제로 대덕연구단지 동네 길의 가을 정취와 함께 국화 향기에 취해보는 시간입니다. 2008년 11월 가벼운 마음으로 걷기 시작한 동네올레길이 어느새 30번째가 되었습니다. 제 자신이 좋아서 한 일이지만 지난 만 5년동안 같은 테마로 길을 만들어 걸은 것도 스스로 대단하고 또 집앞을 나서서 그처럼 많은 길이 동네 주변에 있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화폐박물관 앞 운치있는 천변길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갑니다. 순백색의 .. 2013. 10. 31. [내가 사는 동네올레길 (29)] 여름에 걷는 동네 앞동산 숲길 가을이 멀지 않았지만 더위가 한참인 8월 중순에 동네 앞동산 숲길을 걸어보았습니다. 햇살은 뜨거웠지만 산들 바람이 불어주어 시원한 숲길이었습니다. 여행이란 단지 버스나 기차를 타고 멀리 떠나는 것만이 아닌주변의 일상을 되돌아보는 일도 또 하나의 여행인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은 집을 떠나 멀리 가지않고 집 주변의 동네 올레길을 걷기로 하고그늘우거진 아파트 쪽문을 빠져나갑니다. 세상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늘 변하고 또 변해갑니다. 자연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절이라는 변화를 이어가지만늘 처음으로 되돌아오려는 변화이자 또다른 새로운 탄생이 아닐까요. 제철에 피지 못한 장미꽃의 자태를 보니 마음이 안타깝네요. 엉성하게 핀 장미꽃을 보니 인간의 탐욕에 의한 자연 생태계 파괴는 온난화를 이야기 하지않더라도어느.. 2013. 8. 18. [내가 사는 동네올레길 (28)] 여름비 오는 동네 가로수길 여름비 내리는 날 동네 길을 걸어보았습니다. 촉촉하게 빗물을 머금은 분홍색의 배롱나무 꽃이 반겨주는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당초 토요일에 제천으로 자드락 길을 걷기로 예정이 되어있었으나 배탈이 나는 바람에 가지못하고 일요일 아침에 동네 길을 잠시 산책을 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도 어느새 분홍빛 배롱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늘상 다니는 길이지만 마음의 문을 열어야 무의식적으로 스쳐가는 꽃들도 소중한 인연으로 다가오나 보네요. 인연이란게 너무 가벼우면 부는 바람에도 날아가버릴 터이고무거우면 마음의 생채기를 내는 응어리로 남기도 한다는데무엇이 옳고 또 무엇이 그른지 참 선택이 어려운 삶입니다. 탄동천이 세차게 흐르는 신성교를 지납니다. 늘 물에서 놀던 오리들은 비가 와서인지 보이지 않는데 새들은 비가오면 .. 2013. 7. 28. [내가 사는 동네올레길 (27)] 아늑한 충남대 뒷산 솔숲길 내가 사는 동네 올레길 27번째[충남대 뒷산 솔숲길] 충남대 뒷산 솔숲길은 충남대를 감싸고 있는 산 능선 중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소나무 향기를 가득 맡으며 걷는 아늑한 숲 길입니다. 계절의 여왕인 5월의 시작이자 노동절로 쉬는 날이기도 합니다. 집에서 류현진 선발 야구 경기를 기분 좋게보고 뒹굴뒹굴 하다가 앞산으로 산책을 나섭니다. 최근들어 비도 자주 와서 맑은 하늘을 보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봄빛 하늘이 맑고 깊게 보이네요. 대전시민천문대 입구에서 본격적인 숲길 걷기를 시작합니다. 길가에 곱게 핀 보라색 제비꽃도 만나고 봄바람에 실려오는 꽃내음도 좋네요. 5월로 접어드니 강렬한 색감을 지닌 철쭉의 풍성함도 가득합니다. 일반적으로 충남대 뒷산길을 걸을 때 이곳 삼거리에서 왼편 길을 따라 .. 2013. 5. 1. [내가 사는 동네 올레길 (25)] 설국의 화봉산 눈길 신성동 ~ 탄동천 ~ 꿈돌이랜드 입구 ~ 우성이산(도룡정) ~ 화봉산 ~ 대덕 초등학교 ~ 도룡동 ~ 한국표준연구원 앞 ~ 신성동(총 11km, 3시간 소요)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우성이산에서 화봉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은 둔산 시내와 대덕연구단지뿐만 아니라우산봉에서 갑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길입니다. 당초 일기예보에 올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오고 추운 날이 많다고 하던데12월 초부터 눈이 참 많이 오네요. 눈이 오면 멀리 갈 것도 없이 집에서 가까운 산에만 가도 좋기에 우성이산과 화봉산을 향해 25번째 동네 올레 길을 나섭니다. 아무리 춥고 혹독한 겨울이라고 해도 설국의 풍경이 주는 매력때문인지그 겨울이 늘 기다려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시간이 참 빠르.. 2012. 12. 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