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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흑백 사진으로 담아본 눈내리는 아침 풍경

by 마음풍경 2016. 2. 16.

 

 

흑백 사진으로 담아본 눈내리는 아침 풍경

 

 

 

몇일전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더니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니

오늘은 아침부터 생각지 않았던 눈이 소복소복 내립니다.

 

그나저나 올해는 첫눈이 무척이나 풍성하게 내려서

눈이 많이 올지 알았는데

생각보다 눈오는 날이 많지가 않았네요.

(서산 제로 플레이스 펜션 - 아름답고 풍성한 첫눈을 만나다.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246)

 

하여 이번 눈이 올 겨울 마지막 눈이 될 수도 있기에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눈내리는 출근길을 나섭니다.

 

라이카Q의 흑백모드로 눈내리는 풍경을 담아봅니다.

라이카 카메라의 흑백모드는 멋진 정서를

담백하게 담아서 잘 표현해주지요.

 

바람도 불지 않고 소리없이 조용 조용 내리는

눈 풍경을 바라보며 길을 걷습니다.

 

오늘은 출근보다는 새하얀 눈이 쌓인 천변길을

눈들과 친구하면서 하염없이 걷고픈 마음이네요. ㅎ

 

아~ 벌써 봄을 알리는 영춘화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날마다 이 길을 걸으면서 그냥 무심코 지나갔는데

자세히 보니 노란 잎들이 안녕하며 반갑게 인사를 하네요.

 

저는 매년 이곳 담장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살랑거리는 봄 바람의 정취도 함께 느끼고요.

 

 오래전인 2010년 3월에 봄 눈이 올때

눈 쌓인 봄꽃의 모습을 한 고운 영춘화를 만나기도 했었지요.

(영춘화 눈꽃핀 길을 따라 갑니다.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533)

 

홀씨처럼 둥둥 떠다니다

예기치 못한 곳에 떨어져서 피어나는 것.

 

누군가 물을 주면

이윽고 꽃이되고 나무가 되어

그렇게 뿌리내려 가는 것.

 

< 이석원 - 마음>

 

 

연구소까지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조용하게 내리는 눈을 맞고 걷는 것은 참 행복합니다.

어쩌면 이 순간은 눈에 보이는 길을 걷기보다

마음으로 이어지는 길을 걷는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