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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풍경16

2024년 동네 풍경을 추억하다. 2024년 한해 동안 동네 산책길에서 만나본 풍경중 기억에 남는 사진을 뽑아본다.아름다운 계절의 변화와다양한 꽃이 함께한 추억은그저 행복할 뿐이고.지난 사진을 보고있으니자연속에 사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느낀다. 물론 비행기 사고로 인한비극적인 일이 있어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지만자연이 가까이 있어 그나마 위로가 된다. 여튼 내년에도 자연과 함께 정감있는 추억을 남기고 싶다. 2024. 12. 30.
가을이 깊어간다. 10월도 중반을 넘어서고 하늘도 더 높아만가는 것을 보니 가을도 절정을 향해 간다. 입주할 아파트의 열쇠도 수령하고 대전과 광주를 왔다갔다 하며 청소 등 여러가지를 진행하다보니 올해는 가을 꽃이 피는지 지는지도 모르게 지나갈 것 같고. 늘 멋진 가을 픙경을 만나기위해 분주하기만 했던 가을이었는데 올해는 이사라는 큰 이벤트 때문인지 가장 조용하게 보내는 가을이 될 것 같다. 그래도 블어오는 바람에서 가을의 진한 정취는 느낄 수 있다. 내년에는 가을과 함께 더욱 안정되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2023. 10. 20.
다시 일출이 가까이 다가온다. 여름에는 해가 북쪽으로 가서 뜨기에 멋진 일출을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을로 접어들 수록 해는 남쪽으로 내려와 아름다운 일출 픙경을 거실에서 만날 수 있고.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멋지고 황홀한 일출은 정말 원없이 만났다. 바다나 산 정상에서만 만나보던 멋진 일출 풍경이었는데 말이다. 많은 세월을 지나다보니 난 참 행운아인 것 같다. 언제나 자연의 선물도 가득 받고 하고자 하는 일도 이루고 살았으니. 물론 때론 어려움도 있고 힘든 일에 아프기도 했지만 시간이 문제를 해결해주고 큰 어려움 없는 삶이었다. 이제 대전을 떠나야할 시간이 한달이 채 남지않았기에 서대산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지못하지만 나를 둘러싼 모든 인연에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이다. 2023. 10. 10.
가을하늘이 맑다. 계절의 변화는 참 드라마틱하다. 무더운 여름의 기억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는데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느낌도 들고 맑고 푸르기만한 하늘은 가을이 왔다는 것을 온몸으로 알려주는 것 같다. 머지않아 단풍이 물들고 낙엽은 쌓여만가겠지만 그쯤이 되면 이 멋진 조망을 볼 수는 없겠지. 정말 개인적으로도 올 가을은 이별의 계절이다. 물론 이별과 새로운 만남이 동시에 교차하는 것이라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겠지만 그저 물흐르는대로 살아가면 될 것이다. 2023. 10. 3.
추석 한가위 보름달. 저녁 하늘 구름 사이로 추석 보름달이 떠오른다. 비록 환한 보름달은 아니지만 검은 하늘 사이로 환하게 비추이는 달의 풍경이 왠지 경이롭고. 어쩌면 대전에서 보는 마지막 추석 달이라 그런지 더욱 애틋한 마음이 가득하다. 1990년 대전으로 내려와서 보낸 만 33년의 시간이 구름에 흐르는 저 달처럼 그렇게 흘러갔다. 사는게 늘 그렇다. 2023. 9. 29.
비오는 아침산책 길 최근 몇일 가을 장마라 할만큼 비가 자주 내린다. 오늘도 비는 내리지만 아침 산책을 멈출 수는 없기에 우산을 쓰고 촉촉한 비가 내리는 수통골로 발걸음을 한다. 비가 와서인지 산책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한적하다. 구름이 가득 내려앉은 산 그리메는 한폭의 동양화를 그리며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는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비가 내려 숲속에 머물며 여유롭게 차를 마시지는 못해도 비오는 날 걷는 아침 산책길이 참 완벽하다. 2023. 9. 27.
밤송이가 숲길에 떨어진다. 오늘도 아침 산책으로 빈계산 자락 흙길을 맨발로 걷는데 토실한 밤송이가 툭하고 떨어진다. 몇년전에 식장산이나 공주 그리고 속리산 숲길을 걷다가 땅에 떨어져있는 밤을 한아름 가득 주웠던 추억이 새삼 떠오른다. 맨발이라 밤송이 가시에 찔릴까 조심하며 줍는 재미 또한 쏠쏠하고 밤으로 하트도 만들어보니 잔잔한 재미도 된다. 가까운 곳에 사는 벗처럼 자연이 늘 함께하니 하루하루의 생활이 늘 흥미진진하고 재미나다. 2023. 9. 18.
저녁산책길에서 만난 요상한 구름 9월이 되니 가을이 성큼 다가 오는 것 같았는데 끝 여름더위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해가 지고 나서도 더위는 진한 그림자처럼 남아있다. 특히 도덕봉 능선위로 피어오른 회색 구름은 요상한 모습으로 거대한 더위의 형체를 보여주는 것 같다. 물론 흐르는 시간을 이기는 것은 없기에 머지않아 더운 바람은 시원한 바람으로 바뀔 것이고 더위 또한 쉽게 잊게될 것이다. 그렇게 기억하고 때론 잊으며 사는게 우리네 일상이다. 2023. 9. 4.
가을이 성큼 다가온다. 아침 산책삼아 화산천을 걷는데 다리위에서 건조를 하고있는 빨간 고추를 본다. 근데 보자기에 펼쳐져 있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마치 상형문자 등과 같은 고대 문자의 모습처럼 보인다. ㅎ 보통은 모양보다는 고추끼리의 간격만을 생각하며 말리는데 말이다. 빨간 고추를 보니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이 가까이 오고 있는 것을 느낀다. 8월을 처음 맞을 때만 해도 언제 무더운 여름이 가나 했는데 세상 고민거리를 해결하는 것은 역시 시간인 것 같다. 세상사는 이치와 지혜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어찌할 수 없는 문제를 풀려고 힘들게 고민하지 말고 시간의 흐름에 내버려두는 것. 지나고나면 해결될 일은 저절로 해결이 된다는 이치를 오늘 아침 븕은 고추 모습을 보면서 다시 생각해본다. 2023. 8. 28.
아침 산책후 가벼운 물놀이 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운 나날이 계속되지만 빈계산 자락 숲길을 맨발로 걷고나서 화산천에 내려와 두발을 담그고 있으면 더위는 저절로 사라진다. 화산천 너머 도덕봉도 우뚝하고 능선너머 하늘 픙경도 평화롭다. 올 여름은 이곳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이지만 참 좋은 곳에 머물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자연과 가까이 벗한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2023. 7. 31.
완벽한 쌍무지개를 행복한 마음으로 바라보다. 오늘은 참 묘한 날이다. 장마가 끝나서 맑고 더운 날로 하루를 시작하더니 오후에는 천둥이 동반된 검은구름이 몰려와 사나운 소나기가 내리고 저넉에는 완벽한 쌍무지개가 오랫동안 동편 하늘에 떠있다. 이곳에 살면서 여러차례 무지개를 봤지만 오늘처럼 완벽한 쌍무지개를 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하여 오랜만에 DSLR 카메라를 꺼내 광각렌즈를 끼우고 거실너머 펼쳐지는 무지개를 담아본다. 쌍무지개의 의미는 행복과 행운이라고 하는데 오늘도 자연의 선물과 행복한 순간을 함께 한다. 2023. 7. 26.
저녁 하늘에 펼쳐진 황홀한 자연의 쇼 저녁무렵 갑자기 검은 구름이 온 하늘에 펼쳐지더니 멋지고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 산을 덮는 낮게 깔린 진한 검은색의 구름과 동쪽 하늘에 가득 펼쳐지는 석양빛의 경이로움이. 물론 몇 분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난 자연이 주는 선물같은 쇼를 바라만 보고있었다. 멋진 풍경이 지나고 다시 회색빛 하늘에서는 비가 내린다. 잠시였지만 자연에 푹 빠져 행복했다. 2023. 7. 25.
천변에서 만난 까마중꽃 많은 비가 내렸지만 새하얀 꽃잎에 노란 수술을 담고있는 까마중꽃은 시들지 않고 싱싱한 모습을 보인다. 까마중은 까맣게 익은 열매가 동승의 머리를 닮았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꽃말은 동심이라고 한다. 고운 순백색의 꽃에서 까만 열매가 맺는 것이 신기하고 가을이 오면 꽃이 진 자리에 맺은 열매를 찾고픈 기다림도 설렌다. 장마도 끝나가는 것 같고 무더운 여름이 오겠지만 시원한 숲길을 맨발로 걷고 동네천에 발을 담그다보면 금방 가을은 다가올테니 세월은 또 그렇게 흘러간다. 2023. 7. 21.
아침산책길에 만난 원추리꽃 내리는 비를 맞으며 수통골로 아침 산책을 하는데 선명한 색감과 고운 자태를 지닌 원추리꽃을 만난다. 시간은 의미없이 흘러가는 것 같지만 한치도 어긋남이 없는 자연생태계에 다시한번 감탄을 하고. 노란 원추리꽃을 보고 있으면 예전의 치열했던 여름 산행이 저절로 떠오른다. 무더운 날에 땀을 훔치며 산을 오르다가 길가에 곱게 피어있던 꽃과의 인연. 그때는 그저 평범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귀한 만남이었다는 것을. 올해 여름은 어렵겠지만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내년 여름에는 원추리꽃 피어있는 어느 능선에 서있고 싶다. 2023. 7. 10.
잠자리가 거실창문에.. 장맛비가 잠시 그치고 나니 거실 창문밖으로 잠자리가 비행을 한다. 7월초에 잠자리를 보는 것도 신기하고 고층 아파트 창문을 통해 잠자리를 보는 것도 특이하다. 더더욱 창문에 기대어 앉아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는 것은 처음이기도 하다. 그나저나 도심 아파트에 살지만 이곳은 자연속에 사는 느낌이 강하다. 수통골 계곡이 가까이 있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천이 지척이고. 천천히 걸어 갈 수 있는 숲이 있으니. 다리 아래에서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고 물에 몸을 담그고 노는 모습에 내 마음도 한없이 여유롭고 평화롭다. 2023. 7. 9.
10월 들어 만나는 화려한 일출 매일 매일 만날 수 있는 일출이지만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10월에 마주하는 여명과 화려한 일출은 바라보고만 있어도 감동이다. 특히 9월 내내 나를 괴롭히던 비염도 10월이 되니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하여 움추렸던 몸을 추스려 본격적으로 가을길을 걸어야겠다. 설레임에 만나게 될 가을의 풍경과 인연속으로. 2022.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