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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산책13

단풍 물든 너릿재 숲길 매일처럼 다니던 너릿재에도 화사한 단풍이 깊어간다. 작년에는 이사하느라 여유가 없어제대로된 단풍 구경도 못했는데. https://sannasdas.tistory.com/m/13391024 만추 가득한 너릿재 단풍 숲길11월도 끝자락으로 가고 있는데 너릿재숲에는 이제서야 븕은단풍이 풍성한 만추의 느낌이 가득하다. 지난번 첫눈이 왔을 때만 해도 초가을 분위기였는데 눈이 오고 날이 추워지더니 갑자기 붉sannasdas.tistory.com올해는 넉넉한 마음으로 단풍의 정취에 빠져본다. 그나저나 어제는 비가 오더니 오늘은 첫눈이 내린다.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니추운 겨울을 맞이할 시간이 되었다. 2024. 11. 27.
늦가을은 화려함과 쓸쓸함이 교차한다. 늦가을은 단풍의 화려함과가을 비람에 떨어지는 낙엽의 쓸쓸함이 교차한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인데도완벽히 정반대 풍경이 펼쳐진다. 하긴 세상사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것처럼늦가을도 그 이치를 벗어날순 없겠지..아침 산책길에서 만나는 너릿재의 단풍은 아직 최절정은 아니지만이 또한 시간의 흐름에 맡겨야겠고.여튼 이제 올 가을도 얼마남지 않았다. 2024. 11. 25.
세상은 잠시 노란색으로 변한다. 단풍이 물들고 가을이 깊어가니세상이 온통 노란색으로 변해간다. 물론 붉은 빛의 단풍도 화려하지만오늘은 노란 빛깔의 픙경만 눈에 들어온다. 매일 매일 느끼지만참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행복함과 만족감은 크다. 어찌 이곳과 인연이 되었을까. 다시 생각해도 신기하고 묘하기만 하다. 2024. 11. 24.
노란 산수유꽃이 피었네. 아직 3월이 오지 않았는데 동네 천변길에서 샛노란 산수유꽃을 만났다. 광주로 이사와서 만나는 첫 봄꽃이라 더욱 반갑기만하고 설레기도 하다. 산수유꽃뿐만 아니라 매화꽃도 피고 길을 걷는 발길에는 다양한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피어날 것이다. 특히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은 너릿재 숲길에 피는 벚꽃이다. 3월말이면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풍경일지 궁금하기만 하고. 역시 봄은 설레임과 기다림이 어우러지는 묘미가 있는 만남의 계절이다. 어서 봄이여 오라!!! 2024. 2. 29.
반가운 너릿재의 아침 햇살 어제 무사히 병원을 퇴원하고 고향 집으로 돌아와 상쾌한 아침 공기를 호흡하며 몇일동안 오르지 못했던 너릿재 산책을 한다. 고개에 오르니 3월이 가까워져서인지 아침 해는 벌써 중천 가까이 떠있고. 그나저나 참 좋다. 1년 넘게 무겁게 지닌 상처를 털어버리고 편한 몸이 되어 너릿재숲길을 걸을 수 있어서. 물론 수술 상처도 아물어야하고 재골절 가능성도 있어 3개월은 조심해야 한다. 그래도 편한 마음으로 봄을 맞이할 수 있어 무척이나 기쁘다. 특히 3월말 너릿재 산책길에 피는 벚꽃을 맞이하는 설레임이 있어 더더욱 좋고. 그렇게 고향으로 돌아와 맞이하는 첫번째 봄인 2024년의 봄을 행복하게 기다려본다. 2024. 2. 27.
아침 안개가 포근하다. 아침 산책으로 너릿재 고개에 오르니 산 능선을 따라 아침 안개가 피어오른다.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삼아 마시는 녹차 한잔의 맛이란 말로는 표현이 어렵다. 여유로운 삶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바둥바둥 사는 삶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하며 즐기는 지금의 삶이. 매일 같은 일들이 반복되는 것 같지만 매일이 또 다른 것이 사는 것의 묘미이다. 행복한 마음으로 너릿재를 내려온다. 2024. 2. 9.
붕어빵은 추억이다. 동네 근처에 붕어빵집이 있어 책정원 도서관에 다녀오는 길에 들러 붕어빵과 어묵을 사먹는다. 붕어빵이 만들어지길 기다리며 먼저 뜨끈한 국물과 어묵을 먹고 천변길을 따라 돌아오는 길에 먹는 붕어빵의 맛은 정말 최고다. 어쩌면 호떡이나 번데기와 함께 붕어빵을 생각하면 옛날 추억이 떠오른다. 요즘은 천원이라는 돈의 가치가 너무나 빈약하지만 그래도 그돈이면 2개의 맛난 붕어빵을 먹을 수 있어 혜자스럽고 꼬리부터 먹을까 아님 머리부터 먹을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그저 천진스런 읏음만이 난다. 추억이란 어쩌면 순박했던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2024. 1. 10.
일상다반사 (日常茶飯事) 다반사(茶飯事)의 뜻은 흔하고 보통있는 예사로운 일을 의미하지만 글을 그대로 풀어보면 일상에서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이다. 그 말처럼 나에겐 하루 하루의 삶이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인 것 같다. 하루 세끼 식사를 하고 또 동네 숲길 산책을 하며 차를 마시는 것이 일상이니 말이다. 누군가는 그런 삶이 심심하지 않냐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세상 구석구석 여행을 했고 많은 산을 오르고 길을 걸었기에 지금의 정적인 삶이 지루하지않고 앞으로 이어질 새로운 삶을 위한 잠시동안의 휴식이라 생각한다. 해서 현재의 일상다반사는 너무나 반가운 일이 된다. 숲에 머물며 새소리도 듣고 흘러가는 물소리도 함께하며 맛난 차를 마시며 보내는 시간이 참 소증하다. 2023. 6. 22.
산수국이 내앞에 곱게 다가선다. 6월도 하반기로 접어들자 수국꽃 잔치로 전국이 들썩인다. 다만 수국은 인위적이어서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는다. 차라리 산과 숲에 조용히 피어있는 산수국에 더 눈길이 가고. 과거 산행을 자주 할 때는 흔하게 보는 꽃으로만 생각했는데 요즘 동네 숲길을 걷다가 다시 만난 산수국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자세히 봐야 사랑스럽고 아름답다는 어느 글처럼 꽃에 시선을 오래두니 훨씬 정겨운걸까. 그런 꽃을 오늘도 산행중에서 반갑게 만났다. 2023. 6. 20.
벌써 매미 소리가 들리네. 햇살이 뜨거운 오후에 동네 가로수 길을 걷는데 갑자기 매미 소리가 들린다. 어디서 들리는지 살펴보니 바로 옆 벚나무 기둥에서 앳된 몸매의 매미가 소리를 낸다. 땅속에 유충으로 있다 세상에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소리가 우렁차지는 않고 막 울음을 배우는 소리라고 할까. 오늘 갑자기 날이 더워져서인지 6월 중순인데 벌써 매미소리라니. 이것도 온난화의 영향때문일까??? 땅속에 유충으로 5년을 지내다가 딱 한번 나온 세상이기에 실컷 울고싶은만큼 울었으면 좋겠다. 2023. 6. 16.
6월에 만난 귀여운 어성초꽃 봄꽃이 만발한 4~5월에 비해 6월은 초록이 짙어가기에 화사한 꽃들이 많지않다. 그런 6월에 소박하지만 존재감이 있게 피는 야생화가 어성초라 불리는 약모밀꽃이다. 잎을 비비면 생선 비린내가 난다고 해서 어성초라 불리며 피부미용과 탈모예방에 약효가 있어 다양한 쓰임새가 있는 꽃이고. 6월 대표꽃인 수국의 위용에 눌려 숲가에 숨어 피어있는 꽃이지만 조화로운 모습의 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기다림이라는 꽃말이 잘어울리는 것 같다. 그나저나 과거 수많은 산행을 하거나 숲길을 걸을 때도 분명히 만났을텐데 이제야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빠진 동그라미가 되어 여유롭게 노래를 부르며 갈 수 있는 것처럼 마음의 여유가 있으니 발걸음과 시선에도 여유가 생긴 것은 아닌지. 2023. 6. 15.
만추로 물들어 가는 동네길을 산책하다. 올해는 단풍의 시기가 조금 늦어서인지11월 첫째주가 지나니 동네 풍경이 만추로 물들기 시작한다.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 하는데 어찌보면 그 말이 요즘 딱 맞는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자연은 멀리서든 가까이든 상관없이 늘 편안한 행복을 전해준다. 비극적인 현실이라해도 자연 한번 쓱 바라보면 희극이 되는 상상을 해본다. 이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늘 함께 하고 싶기에. 2022. 11. 7.
삼시세끼, 세끼삼책. 매일 세끼를 맛나게 먹고나서 걷는 세번의 산책은 하루를 보내는 일상이면서 행복을 가득 느끼는 시간이다. 붉은 노을 물든 도덕봉을 배경삼아 화산천 물소리를 들으며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함이고. 무지개를 찾아 떠날 필요도 없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러 발품을 팔 필요도 없는 내가 사는 동네가 참 좋다. 2022.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