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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6월에 만난 귀여운 어성초꽃

by 마음풍경 2023. 6. 15.

다양한 봄꽃이 만발한 4~5월에 비해
6월의 숲길은 초록이 짙어가는 느낌만 가득하고
화사함을 느낄 수 있는 꽃들이 많지않다.

그런 6월에 소박하지만 존재감이 있게 피는 야생화가
바로 어성초라 불리는 약모밀꽃이다.
잎을 비비면 진한 생선 비린내가 난다고 해서 어성초라 불리며
피부미용이나 탈모예방 등에 약효가 있어 다양한 쓰임새가 있는 꽃이고.

커다란 얼굴로 6월의 대표꽃으로 자리한 수국의 위용에 눌려
어느 숲가에 숨어 소박하게 피어있는 꽃이지만
그 작지만 조화로운 모습의 꽃을 찬찬히 바라보고 있으면
기다림이라는 꽃말이 참 잘어울리는 것 같다.

그나저나 과거 수많은 산행을 하거나 숲길을 걸을 때도 분명히 자주 만났을텐데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빠진 동그라미가 되어 여유롭게 노래를 부르며 천천히 갈 수 있는 것처럼
마음의 여유가 있으니 발걸음과 시선에도 여유가 생긴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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