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냄새가 나는 숲길을
맨발로 걷는 느낌은 참 특이하다.
특히 더운 날 차가운 땅을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이 시원하고
그 느낌이 척추를 타고 온몸으로 퍼져
마사지를 한 듯 개운해진다.
물론 맨발 황톳길하면 계족산이지만
내가 사는 동네의 빈계산 숲길도
소박한 숲사이로 난 호젓한 흙길을
맨발로 걸을 수 있다.
자주 걷는 길을 맨발로 걸으니
낯선 길을 걷는 것 같고
새로운 숲에 머물고 있는 기분이다.
앞으로도 월요일과 목요일은
수통골 계곡길을 걷고
또 화요일과 금요일은
빈계산 등 산행을 하고
수요일과 주말은
맨발로 이 길을 걸어야겠다.
걸어야할 길이 다양해지니
갑자기 부자가 된 것 같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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