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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산책93

빛내림이 깔린 아침 산책길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커서인지 지난번에는 운해가 깔리더니 오늘 아침은 너릿재 숲길에서 빛내림을 만난다. 숲길은 시간이 갈수록 녹음으로 풍성해지고 새소리 또한 다양하고 명랑하다. 또한 아침부터 분주한 다람쥐는 늘 반갑게 만나는 동믈친구이고 상쾌하고 달콤하기만한 아침 공기는 매일 얻는 선물이다. 이 자연의 풍요로움을 온몸과 마음으로 안을 수 있기에 사는게 늘 오늘 아침만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다시 되뇌인다. 비록 아파트라는 조금 삭막한 공간에 살고 있지만 풍요롭고 고운 자연을 늘 가까이에 두고 살고 있는 것은 큰 행운이다. 2025. 5. 12.
운해낀 풍경을 너릿재 전망대에서 마주하다. 올해는 봄의 기온이 다른 해보다 낮아서인지 5월까지도 운해를 만난다. 너릿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운해의 풍경은 늘 장관이고 잔잔한 감동을 준다. 물론 해가 높아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는 신기루가 되지만 오늘 아침 만나는 고마운 자연의 선물이다. 60을 넘게 살다보니 삶이라는 것이 어찌보면 신기루와 같다는 생각이 가끔씩 들곤한다. 어디에서 와서 또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는 삶의 모호성. 하긴 삶을 다 안다면 되려 더 재미가 없겠지. 늘 어찌 변할지 혹은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는 랜덤과 같은 삶이기에 더욱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닐까. 2025. 5. 8.
오늘도 루틴대로 아침을 보낸다. 오늘도 여느날처럼 7시에 기상을 해서 직접 만든 두유와 사과, 방울토마토, 구운계란, 떡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보이차를(아침 차의 종류는 매일 매일 다르다) 보온병에 담아 옆지기와 함께 귀에 에어팟을 꽂고 너릿재 아침 산책을 나선다. 청아한 새소리와 다람쥐의 귀여운 인사, 그리고 향기가 진한 숲길을 30여분 걸어올라 너릿재 전망대 의자에 앉아 보이차를 음미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차를 마시고 나서 시원한 조망을 한번 보고 숲길을 되돌아 온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샤워를 하고 캡슐커피에 우유 거품과 시나몬 슈가를 추가하여 거실 라디오 음악과 창밖의 자연 풍경을 감상하며 맛난 라떼 커피를 마신다. 더이상 좋을 수 없는 소소한 일상의 아침이다. 2025. 5. 6.
올해도 벚꽃엔딩이 시작된다. 올해는 봄이 늦어 벚꽃도 더디게 피었는데 작별의 시간은 순식간에 찾아온다. 오늘도 아침산책 삼아 너릿재 옛길을 걷는데 지난 시간동안 화사하던 목련꽃이 뚝 떨어지고 봄바람에 벚꽃이 꽃비가 되어 우수수 내린다. 물론 벚꽃이, 목련꽃이 지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인 고운 연두빛 풍경이 다가오기에 슬프거나 아쉽지는 않지만 처연한 벚꽃엔딩은 늘 쓸쓸하고 허허롭다. 오늘 오후 많은비와 세찬 바람이 분다고하니 이젠 올해도 안녕! 벚꽃엔딩. 2025. 4. 12.
올해도 너릿재숲에 벚꽃이 가득하다. 올해는 봄이 더뎌서 작년만해도 4월초면 벚꽃이 만개했고 너릿재 옛길 - 새하얀 벚꽃핀 숲길을 걷다.선교동 ~ 너릿재 옛길 ~ 너릿재 고개 정상(왕복 약 5km, 1시간 30분 소요) 너릿재 옛길은 작년 11월에 고향인 광주로 이사를 오고 아침마다 걷는 산책길로작년 가을 화려한 단풍과 눈내린 겨울 풍sannasdas.tistory.com비내리고 안개낀 운치있는 너릿재 벚꽃 풍경도 만났다. 비내리는 너릿재 벚꽃길어제까지만 해도 새하얀 벚꽃이 환한 햇살아래 피어올라 만개의 꽃 풍경이 펼쳐졌지만 https://sannasdas.tistory.com/m/13391054 너릿재 옛길 - 새하얀 벚꽃핀 숲길을 걷다.선교동 ~ 너릿재 옛길 ~ 너릿재sannasdas.tistory.com 안개낀 너릿재 벚꽃길아침 너릿.. 2025. 4. 7.
3월 18일에 내리는 봄눈 3월도 중순을 넘기고 며칠뒤면 춘분인데 풍성한 봄눈이 내린다. 편안한 아침 산책길에 마주하는 3월의 눈풍경은 어지러운 세상을 잠시 순백의 고운 풍경으로 만든다. 너릿재 전망대에서 따스한 녹차를 마시며 3월 봄눈을 보고있으니 정호승의 ’봄눈‘ 시가 생각난다. 봄눈이 내리면그대 결코다른 사람에게 눈물을 보이지 말라봄눈이 내리면 그대 결코절벽 위를 무릎으로 걸어가지 말라봄눈이 내리는 날내 그대의 따뜻한 집이 되리니그대 가슴의 무덤을 열고봄눈으로 만든 눈사람이 되리니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사랑과 용서였다고올해도 봄눈으로 내리는 나의 사람아사랑과 용서가 필요한 시대에 내리는 봄눈은 아닐까. 2025. 3. 18.
아침 해가 마치 달과 같다. 오늘도 밤사이에 눈이 살포시 내렸다. 2월들어 거의 매일 눈이 내리는 것 같고. 아침 산책으로 너릿재 전망대에 오르니 해가 안개로 인해 보름달처럼 보인다. 날은 아직 겨울 추위이지만 내일부터는 봄기운이 느껴질 것 같다. 이렇게 또 하나의 겨울이 지나간다. 물론 꽃이 피고 지고 나면 더운 여름은 오고 가을이 지나면 또 다른 겨울을 맞이하겠지. 심심한 세월에 사계절의 변화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여튼 봄의 설레임이 반갑다. 2025. 2. 10.
풍성하게 눈내린 너릿재옛길 1월까지는 작년 겨울만큼은 눈이 많이 내리지않아 올 겨울은 이렇게 봄이 오나 했는데 2월로 접어드니 눈이 풍성하게 내린다. 물론 매일 아침 걷는 너릿재에도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 펼쳐지고. 예전에는 이런 눈풍경을 보려면 춥고 높은 산을 올라야 했는데 지금은 동네 산책길을 잠시 걷기만해도 감동적인 경치를 만날 수 있다. 또 그러한 풍경을 배경삼아 따스한 차도 마실 수 있으니 이곳에 사는것이 대단한 행운이겠지. 2025. 2. 5.
다양한 눈사람 풍경 설연휴동안 많은 눈이 내려서 너릿재 옛길에도 눈이 소복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모습의 눈사람이고. 예전에는 눈사람하면 말그대로 눈을 굴려만든 사람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틀에 찍어내는 오리, 곰 등 동물 모습으로 다양해진 것 같다. 수십년동안 변하지않던 고정된 틀도 어느 한순간에 바뀌는 모습을 보니 세상 참 빠르게 변하고 달라짐을 겨울 산책길에서 새삼 느껴본다. 2025. 1. 30.
봄의 기운이 조금씩 느껴진다. 지난번 눈이 많이 오고 추운 날이 지나니 금방이라도 봄이 올 것 같이 날이 포근하다. 물론 미세먼지의 출현은 반갑지는 않지만서도. 여튼 오늘 아침도 너릿재에 올라 떠오르는 붉은 일출을 보고 로이킴의 “봄이 와도“를 듣는데 가사가 참 마음에 스며든다. 봄이 와도설레지 않을 것이고여름이 와도나는 흔들리지 않을 거야가을이 오면무너지지 않고 견뎌 왔음에 감사하며겨울엔 나를 지켜 줬던 그대만을내 맘에 새길 거야생각해보니 노래의 가사처럼 늘 마주하는 자연으로 인해 세월의 어려움을 이겨내온 것 같다. 물론 늘 그림자처럼 함께하는 옆지기의 고마움과 함께.https://youtu.be/moVgOwYOXec 2025. 1. 22.
오늘도 너릿재 일출을 마주한다. 너릿재 전망대에 올라 동편너머 구름사이로 붉게 번지는 일출을 바라본다. 매일 바라보는 풍경이지만 매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니 첫 인연의 느낌처럼 상쾌하다. 때론 가벼운 곳에 행복이 있다. 하여 오늘도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또 다른 새로운 하루를 보낸다. 2025. 1. 16.
너랫재의 겨울 운해 지난 며칠 날이 무척 춥다가 날이 조금 풀려서인지 아침 산책으로 올라간 너릿재 전망대 앞으로 일출과 함께 운해가 가득하다. 물론 조금 더 일찍 갔더라면 운해에서 떠오르는 풍경을 만났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고.그래도 지금 보고있는 풍경만으로도 너무나 만족하는데 더 바란다면 욕심이 되겠지. 자연을 마주하는 삶은 욕심을 줄이는 것이기에… 2025. 1. 12.
2025년 소복히 내린 첫눈 새해가 되고나서 약간의 눈발이 내리긴했으나 소복히 쌓인 첫눈은 처음이다. 겨울이면 어렵지않게 보는 풍경이지만 그래도 새해 첫눈의 의미는 각별하다. 아주 풍성하지는 않지만 아침 햇살과 잘 어울리는 눈풍경이 마음속으로 잔잔하게 스며들고. 오늘도 여느날처럼 늘 같지만서도 또다른 하루의 시작이다. 2025. 1. 7.
2024년 동네 풍경을 추억하다. 2024년 한해 동안 동네 산책길에서 만나본 풍경중 기억에 남는 사진을 뽑아본다.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와 다양한 꽃이 함께한 추억은 그저 행복할 뿐이고. 지난 사진을 보고있으니 자연속에 사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느낀다. 물론 비행기 사고로 인한 비극적인 일이 있어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지만 자연이 가까이 있어 그나마 위로가 된다. 여튼 내년에도 자연과 함께 정감있는 추억을 남기고 싶다. 2024. 12. 30.
2024년 마지막 눈 풍경 밤사이 풍성한 눈이 내렸다. 지난 겨울보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풍성한 날이 거의 없었는데 그런 갈증을 한순간에 잊게하는 서프라이즈 선물을 안겨준다. 물론 해가 뜨고 기온이 오르면 찰나의 풍경이 되겠지만 그래도 사진으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행복한 아침 산책이 된다. 잠시나마라도 새하얀 눈으로 어수선한 세상을 덮었으면 좋겠다. 2024. 12. 28.
구름위로 붉은 해가 떠오른다. 며칠전에는 운치있는 겨울 일출을 보았는데 오늘은 기대하지 않은 붉디붉은 일출을 만난다. 늘 햇살에 반사되는 모습만 보다가 순수하기만한 해의 본질을 만나는 기분이고. 세상사도 이처럼 명확하면 참 좋으련만. 한차례 큰 파도가 지나가도 여전히 안개속같은 답답함만 가득하다. 상식도 없고 염치도 없는 세상이랄까. 그래도 어둠은 빛에 의해 사라지기에 변함없는 자연의 본질을 믿는다. 2024. 12. 26.
너릿재의 겨울 일출 거의 매일 아침 산책삼아 오르는 너릿재는 참 많은 선물을 준다. 사계절 변화도 그렇지만 매일매일도 황홀한 순간을 찰나처럼 자주 만난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은 그런 존재가 바로 자연이다. 2024. 12. 24.
무등산과 매일 안녕을 한다. 작년 무등산 자락에 있는 선교동으로 이사를 와서 날마다 무등산과 안부인사를 한다. 어린시절에 늘 무등산을 보며 자랐는데 은퇴후 고향으로 내려와서 다시 무등산과 인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무등산을 마지막으로 등산한 것이 2017년 2월이니 7년이 넘게 흘렀다. 무등산 눈꽃길 - 순백의 길을 따라 누에봉에 오르다.증심사 주차장 ~ 장군봉 능선 ~ 바람재 ~ 사양 능선 ~ 임도 ~ 누에봉(북봉) ~ 중봉 ~ 중머리재 ~ 문빈정사 ~ 증심사 주차장(약 15km, 5시간 소요) 올 겨울이 가기전에 무등산 눈꽃을 보기위해오랜만에sannasdas.tistory.com대전에 살 때는 무등산이 늘 그리웠는데 가까이 있으니 그리움보다는 편안함과 반가움이 앞서기에 정상을 오르지않고 바라만봐도 참 좋다. 물론 가까운 시.. 2024.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