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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산책44

비오는 6월의 마지막 날. 장맛비가 내리는 6월의 마지막 날 아침에 여느날처럼 수통골로 산책을 나선다. 지난 몇일동안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수통폭포의 물소리도 오랜만에 세차고 비에 젖은 주변 숲의 촉촉함도 깊다. 늘 아침이면 산책하는 사람들로 붐비던 숲길도 한가하고 자연의 소리는 더욱 뚜렷하게 들려온다. 하여 오늘은 음악을 듣지않고 자연에 좀 더 귀기울여 본다. 자연의 근본은 늘 변함이 없어 마음이 편하다. 2023. 6. 30.
숲에서 보물찾기 숲길을 걷다보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감동을 주는 보물들이 숨어있다. 오늘 걷는 수통골 아침 산책길에도 아기자기한 기쁨을 주는 자연의 선물을 마주한다. 잘려진 나무 기둥에 살포시 떨어져있는 꽃술을 조금 움직여 모양을 잡으니 예쁜 하트가 생긴다. ㅎ 이럴 때는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기분이 되고 나만이 발견한 보물찾기의 재미에서 소박한 행복을 느낀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사랑하는 눈으로 자세히 바라보면 무궁무진한 보물이 숨어있다는 것... 2023. 6. 5.
비온 후 맑고 푸른 하늘 지난 주말 오랜만에 많은 비가 오고 나니 오늘 아침 산책길의 하늘이 참 맑고 푸르다. 불어오는 바람은 자유롭고 공기는 참 시원하고. 수통골을 산책하고 나오는 길에 흘러가는 구름의 모습이 멋져서 동영상으로 담아본다. 늘 오늘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바람에 떠가는 구름의 유랑처럼 오랜만에 내 마음도 구름처럼 가볍게 흐른다. 2023. 5. 30.
귀여운 새를 만나다. 아침산책으로 수통골 숲길을 걷는데 새 한마리가 다리 난간에 내려앉아 예쁜 소리를 낸다. 늘 새는 하늘을 날거나 아니면 나무위에 있는 모습만 봤는데 이렇게 가깝게 보는 것은 처음이다. 사진을 찍으려 가까이 다가가는데도 날아가지 않은 것도 신기하고 잠깐이지만 고운 새소리를 듣는 것도 새롭다. 삶에서의 행복이란 무엇일까... 오늘처럼 반가운 자연의 친구를 우연히 만나 잠시나마 즐거운 마음을 느끼는 것도 슴슴하게 사는 하루하루의 시간에서 참 소중한 인연이리라. 2023. 5. 22.
때죽나무 꽃이 반갑다. 오늘 아침도 여느날처럼 수통골 계곡을 걷는데 새하얀 모습의 때죽나무 꽃이 여기저기 화사하게 피었다. 때죽나무 꽃말은 겸손이라 하는데 하늘을 향해 피는 일반 꽃과는 다르게 땅 방향으로 내려피는 모습때문은 아닐까.. 과거 산행을 할 때 계곡물에 떠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카메라에 자주 담기도 했는데 떨어진 꽃잎의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한송이 한송이가 다 별이 반짝이는 것 같다. 봄꽃들의 화려한 잔치가 끝나고 숲이 녹음으로 짙어갈 때 조용히 피는 때죽나무 꽃이 참 소중하고 고맙다. 은은히 풍기는 꽃향기까지도. 땅에 떨어진 꽃송이가 아까워 하트를 만들어본다. 2023. 5. 17.
아침 하늘이 참 좋다. 오늘 아침도 늘 걷는 수통골 숲길을 돌아나오는데 오랜만에 하늘이 참 푸르고 시원하다. 꽃피는 봄이 와도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인해 늘 뿌연 회색빛 하늘만 보았는데 말이다. 그나저나 과거에는 당연시 여기던 일들이 지금은 귀한 이벤트처럼 느끼게되니 우리가 사는 이 지구가 점점 더 병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깊다. 그래도 오늘은 마음을 활짝 열고 맑고 청량한 하늘을 마주하니 아침 산책길이 가볍고 즐겁다. 늘 오늘만 같았으면 하는 바램을 저 하늘에 담아본다. 2023.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