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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산책44

꽃이 없는 세상? 오늘도 아침 산책삼아 동네 숲길을 걷는데 보기 쉽지 않은 금낭화꽃을 만난다. 하여 오래전 대아수목원에서 보았던 금낭화 꽃길도 생각나고. (https://sannasdas.tistory.com/13389872) 그나저나 요즘 세상에 꽃이란 경조사나 이벤트 행사에서나 볼 수 있는 존재가 되었지만 그래도 꽃은 계절이 되면 어김없이 화려하게 핀다. 또한 화려한 꽃이 지더라도 풀사이에 꽃은 지천으로 피어있고 또 내년이 되면 어김없이 꽃은 다시 환한 얼굴을 보여준다. 이런 고마운 존재인 꽃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2023. 5. 2.
숲길은 늘 평화롭다. 매일 걷는 숲길에서 난 늘 평화를 느낀다. 차가 다니고 사람이 붐비는 거리에서 조금만 걸어 들어오면 이처럼 한가롭고 자유로운 공간이 나오는 것이 신기하다. 특별한 화려함이 있거나 다양한 모습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마음을 이토록 평화로움속으로 이끄는 힘은 무엇일까. 매일 대하는 자연이지만 마주할 때마다 경외롭다. 그나저나 얼마나 다행인가 잠시나마 사람이라는 존재를 잊고 나 또한 자연이 되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오늘도 자연애찬을 노래하며 하루를 행복하게 보낸다. 2023. 4. 28.
오늘도 숲길을 걷는다. 오늘도 한적한 동네 숲길을 가볍게 걷는다. 미세먼지로 혼탁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숲속은 상쾌하다. 그리고 초록의 숲에서 새소리와 바람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차 한잔은 하루중 가장 행복하고 여유로운 선물이라고 할까. 이제 나의 인생에서 숲이 없는 삶은 상상하기도 싫다. 특히 숲사이로 이어지는 길의 아늑함은 언제 걸어도 좋고. 또한 풀사이에 자라고 있는 고운 색의 꽃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오늘도 소박한 행복속에 살고있다. 2023. 4. 23.
수통골에서 만난 귀여운 아기 다람쥐 오늘은 황사가 심해서 공기가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신선한 공기가 가득한 수통골 계곡을 따라 아침 산책을 하는데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얼굴의 귀여운 다람쥐 아이들을 만났다. 수통골을 산책할 때 가끔씩 다람쥐를 만나곤 했는데 오늘처럼 어린 아기 다람쥐를 한마리도 아니고 여러마리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서인지 가까이 가는데도 도망가지않고 맑은 눈을 뜨고 바라보는데 정말 귀엽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는데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고. 자연을 가까이두고 있어서 받는 선물이라고 할까. 계곡 물소리와 바람 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차 한잔의 여유까지. 2023. 4. 12.
벌써 봄이 떠나가는 기분이다. 겨우 4월 초입인데 지난 봄비에 우수수 떨어진 꽃잎을 보니 성큼 다가왔던 봄이 자꾸만 멀어져 가는 느낌이 든다. 세월이 갈수록 여름과 겨울은 더욱 느긋하지만 반면 봄과 가을은 자꾸만 바쁘게 흘러가는 것만 같고. 오랜만에 내린 비로 수통골 계곡의 물소리는 참 좋지만 그 계곡길에는 꽃이 흐드러지게 땅에 떨어져 있으니 괜히 내 마음도 조급해진다. 세상사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오래오래 바라보고 이야기했으면 좋으련만 참 좋은 봄날이기에. 2023. 4. 7.
비내리는 수통골 아침산책 분분한 낙화의 아쉬움은 있지만 메마른 대지에 내리는 촉촉한 봄비가 너무나 반갑고 고맙다. 아침 비가 내리는 수통골 숲길의 정취도 아늑하고 능선과 계곡사이로 피어오르는 안개의 풍경도 신비롭다. 특히 연두빛 숲에 핀 진달래꽃과 산벚꽃의 어울림은 한푹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이 되고 그 자연속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고 있으니 그냥 저절로 행복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 같다. 나는 자연과 함께 살고있고 계속 살고싶다. 202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