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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벌써 봄이 떠나가는 기분이다.

by 마음풍경 2023. 4. 7.

겨우 4월 초입인데 지난 봄비에 우수수 떨어진 꽃잎을 보니
성큼 다가왔던 봄이 자꾸만 멀어져 가는 느낌이 든다.
세월이 갈수록 여름과 겨울은 더욱 느긋하지만
반면 봄과 가을은 자꾸만 바쁘게 흘러가는 것만 같고.

오랜만에 내린 비로 수통골 계곡의 물소리는 참 좋지만
그 계곡길에는 꽃이 흐드러지게 땅에 떨어져 있으니
괜히 내 마음도 조급해진다.

세상사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오래오래 바라보고 이야기했으면 좋으련만
참 좋은 봄날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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