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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13

붉은 여명이 가득하다. 이른 새벽 무거운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서니 일출이 뜨는 식장산 능선위로 붉디붉은 여명이 동쪽 하늘에 가득하다. 해가 뜨기 전부터 자연은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고 거실에 서서 그 경이로운 풍경을 보고 있으니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늘 느끼는 생각이지만 평범함속에 삶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그러한 평범함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자연이고. 이제 해뜨는 풍경을 편하게 거실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얼마남지 않아서인지 오늘 새벽 여명은 더욱 가슴속으로 진하게 스며든다. 2023. 10. 22.
다시 일출이 가까이 다가온다. 여름에는 해가 북쪽으로 가서 뜨기에 멋진 일출을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을로 접어들 수록 해는 남쪽으로 내려와 아름다운 일출 픙경을 거실에서 만날 수 있고.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멋지고 황홀한 일출은 정말 원없이 만났다. 늘 동해 바다나 산 정상에서만 만나보던 멋진 일출 풍경이었는데 말이다. 그나저나 많은 세월을 지나다보니 난 참 행운아인 것 같다. 언제나 자연의 선물도 가득 받고 또 하고자 하는 일도 늘 이루고 살았으니. 물론 때론 어려움도 있고 힘든 일에 아프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시간이 문제를 해결해주고 큰 어려움 없는 삶이었다. 이제 대전을 떠나야할 시간이 한달이 채 남지않았기에 오른편에 있는 서대산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지못하지만 나를 둘러싼 모든 인연에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이다. 2023. 10. 10.
먼동이 트는 새벽풍경을 오랜만에 마주한다. 여름이면 북쪽으로 일출이 멀어져 가고 또 아주 이른 새벽에 해가 뜨기에 거실에서 편하게 일출 픙경을 보기가 힘들었는데 9월이 넘어서인지 먼동이 트는 새벽 하늘이 가까이 다가온다. 이곳에 이사와서 정말 멋진 일츨은 원없이 본 것 같다. 화려한 풍경도 만나고 때론 신비로운 자연도 마주하며 그렇게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제 이곳을 떠나면 일출 맛집은 어렵겠지민 그래도 무등산 능선너머 뜨는 아침 해와의 만남은 자주하겠지. 조금 부지런하면 가까운 무등산에 올라 일출을 맞이할 수도 있고. 하나가 흘러가면 다른 새로운 만남이 있을테니까 말이다. 2023. 9. 11.
오랜만에 일출을 마주하다. 2월 들어 병원 신세를 지고 또 집에 와서도 환자 신세다 보니 거실 창너머 떠오르는 일출 풍경을 오랜만에 마주한다. 붉은 해를 보고 있으니 매일 매일 마주하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 새삼 느낀다. 잠시나마 궤도를 이탈한 삶이지만 그래도 다행스럽게 세상은 변함없이 흘러간다. 그나저나 몸이 부자연스러우니 일상도 무척 단순해지고 생각 또한 심심할만큼 가벼워진다. 예전에는 새로운 환경을 찾아 자주 길을 떠나곤했는데 이제는 익숙한 환경의 편함이 더 좋다. 그만큼 나이를 먹어가는 것일까. 2023. 2. 22.
새벽 붉은 여명을 맞다. 설을 고향에서 보내기위해 일찍 새벽에 일어나니 붉은 여명이 눈앞에 잔잔하게 펼쳐진다. 때론 해가 뜨는 모습보다 여명이 더 아름답고 감동을 주는데 딱 오늘이 그런 날인 것 같다. 이제 오늘이 지나면 본격적인 토끼의 해다. 그렇게 60년을 보내고 또 새로운 60갑자의 시작이다. 2023. 1. 21.
오늘도 멋진 일출.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해는 산능선 너머로 떠오르고 서늘한 겨울 아침도 함께 열린다. 구름과 햇살이 어우러지는 풍광도 여전히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거의 매일 소소하지만 마음을 울리는 잔잔함이 함께하기에 내 뜻대로 살아가는 내 삶이 너무나 행복하다. 2022.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