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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산책길16

소박하지만 소중한 하루 매일매일 자연과 벗하며 사는 삶이 그리 심심하거나 지루하지는 않다. 특별한 이슈나 이벤트가 없어도 그저 소박한 삶을 배우는 것만해도 나에겐 큰 행복이고 축복이다. 매일 똑같은 길을 산책해도 같은 풍경은 거의 없고 늘 색다른 얼굴로 다가온다. 그런 자연 풍경들을 아이폰에 담고 블로그에 차곡차곡 올리는 일도 삶의 소중한 선물이 된다. 무등산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여유롭게 차한잔하는 오늘도 소박하지만 소중한 하루다. 2024. 10. 30.
10월에도 꽃들은 풍성하다. 이제 10월도 후반으로 접어드는데 아침 산책길은 다양한 꽃들로 화사하다. 진노란색의 서양미역취꽃도 반갑고 천리향처럼 향기가 진한 은목서꽃도 소박하면서도 귀엽다. 물론 가을의 대표꽃인 들국화도 소박하게 살랑거리고. 날도 선선하고 모든게 풍요로우니 가히 살만한 시기가 아닐까. 2024. 10. 20.
슈퍼문의 달빛을 따라 걷다.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이 7시 넘어 지장산 능선으로 떠오른다. 처음에는 구름이 많아 선명한 달을 보기가 쉽지않을까 했는데 하늘로 조금씩 올라올수룩 환하고 선명함이 더해진다. 슈퍼문은 일반 보름달보다 14% 크고 30% 밝게 보인다는데 오늘 뜨는 달은 정말 크고 환하다. 비록 스마트폰으로 찍은거라 화질이나 달빛의 색감은 부족하지만 두 눈으로 담은 달빛의 풍요로움은 생생하게 남는다. 잠시나마 황홀한 달빛야행이었다. 2024. 10. 17.
안개낀 아침 숲길을 걷는 기분 오늘 아침 너릿재 숲길에 운치있는 안개가 깔린다. 숲길을 지나는 사람의 뒷모습도 안개에 쌓여 신비로움이 더하고 맨발로 흙길을 걷는 발걸음은 안개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다. 집을 나서 잠시 걸었을 뿐인데 이처럼 멋진 풍경을 만나니 이곳에 살게된 것이 큰 행운이자 고마운 인연이고. 늘 같은 길을 걷는데도 단 하루도 같은 풍경은 없고 모든게 새롭고 변화롭다. 오늘 아침 안개낀 숲길에서 자연예찬에 빠져본다. 2024. 10. 10.
무더운 추석을 보냈다. 내 살아 생전에 추석때 에어컨을 켜고 보내기는 처음이다. 늘상 온난화를 이야기하지만 이제 그 현실이 일상이 되는 것 같고. 날은 더워도 그나마 아침은 선선하기에 너릿재 숲길 산책은 쭉 이어진다. 붉은 꽃길을 수놓는 꽃무릇도 좋고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거미줄도 여유롭다. 이번주만 지나면 진정한 가을이 다가온다고 하니 이번만은 그 예보를 믿어야겠고. ㅎ 2024. 9. 18.
비온 후 맑고 푸른 하늘 지난 주말 오랜만에 많은 비가 오고 나니 아침 산책길의 하늘이 참 맑고 푸르다. 불어오는 바람은 자유롭고 공기는 참 시원하고. 수통골을 산책하고 나오는 길에 흘러가는 구름이 멋져서 동영상으로 담아본다. 늘 오늘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바람에 떠가는 구름의 유랑처럼 내 마음도 구름처럼 가볍게 흐른다. 2023. 5. 30.
귀여운 새를 만나다. 아침산책으로 수통골 숲길을 걷는데 새 한마리가 다리 난간에 내려앉아 예쁜 소리를 낸다. 늘 새는 하늘을 날거나 아니면 나무위에 있는 모습만 봤는데 이렇게 가깝게 보는 것은 처음이다. 사진을 찍으려 가까이 다가가는데도 날아가지 않은 것도 신기하고 고운 새소리를 듣는 것도 새롭다. 삶에서의 행복이란 무엇일까... 반가운 자연의 친구를 우연히 만나 잠시나마 즐거운 마음을 느끼는 것도 슴슴하게 사는 하루하루의 시간에서 참 소중한 인연이리라. 2023. 5. 22.
금계국이 활짝 피었네 이제 5월도 후반으로 넘어간다. 오후 산책삼아 화산천변으로 나서는데 활짝핀 금계국이 노란 물결을 이룬다. 꽃들이 풍성해서인지 올해는 보기힘든 꿀벌도 반갑고. 특히 봄꽃들이 빨리 왔다 사라져버려 5월의 끝자락에 마주하는 꽃들의 잔치가 더욱 반갑다. 가던 길을 멈추고 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꽃에는 우주가 담겨있는 것 같아 오래오래 노란 우주를 눈에 담고싶다. 2023. 5. 21.
금계국이 피기 시작한다. 계절의 여왕인 5월이 되니 화산천에 노란 금계국이 피기 시작한다. 올해는 벚꽃과 철쭉 등 봄꽃들이 빨리 피고 져서 아쉬웠는데 5월의 세상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꽃이 남아있어 반갑다. 매년 반복되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1년이라는 시간이 있어서인지 늘 볼 때마다 새롭다. 몇년전 금계국의 정취를 생각하며 올해는 또 어떤 선물을 만날 수 있을까 벌써부터 설렌다. https://sannasdas.tistory.com/m/13390774 내가 사는 동네길(2-5) - 금계국 가득한 동네 둘레길을 걷다.이제 5월도 얼마남지 않았는데 비도 자주 오고 날도 선선한 편이다. 하여 동네 둘레길을 걸어보려고 집 앞 화산천으로 나가니 노란 꽃물결이 화려하다. 3년전 이곳으로 이사를 올 때만 해도 이처sannasdas.tistory.. 2023. 5. 12.
아침 하늘이 참 좋다. 오늘 아침도 수통골 숲길을 돌아나오는데 하늘이 푸르고 시원하다. 꽃피는 봄이 와도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인해 뿌연 하늘만 보았는데 말이다. 과거에는 당연시 여기던 일들이 귀한 이벤트처럼 느끼게되니 우리가 사는 이 지구가 점점 더 병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오늘은 마음을 활짝 열고 맑고 청량한 하늘을 마주하니 아침 산책길이 가볍고 즐겁다. 늘 오늘만 같았으면 하는 바램을 저 하늘에 담아본다. 2023. 5. 3.
꽃이 없는 세상? 오늘도 아침산책삼아 동네 숲길을 걷는데 보기 쉽지 않은 금낭화꽃을 만난다. 하여 오래전 대아수목원에서 보았던 금낭화 꽃길도 생각나고. https://sannasdas.tistory.com/13389872 전북 대아수목원 금낭화 꽃길 - 금낭화 가득한 동화속 세상전북 완주군 동상면 대아수목원로 94-34 정문 주차장 ~ 오른편 삼림욕장 임도길 ~ 금낭화 자생 군락지 ~ 3전망대 ~ 능선 ~ 2전망대 ~ 1전망대 ~ 순환임도 ~ 화수정 정자 ~ 수목원 시설 입구 ~ 주차장(9ksannasdas.tistory.com 요즘 세상에 꽃이란 경조사나 이벤트에서나 보는 존재가 되었지만 그래도 꽃은 계절이 되면 어김없이 화려하게 핀다. 또한 화려한 꽃이 지더라도 풀사이에 꽃은 지천으로 피어있고 또 내년이 되면 어김없이.. 2023. 5. 2.
숲길은 늘 평화롭다. 매일 걷는 숲길에서 평화를 느낀다. 차가 다니고 사람이 붐비는 거리에서 조금만 걸어 들어오면 한가롭고 자유로운 공간이 나오는 것이 신기하다. 특별한 화려함이 있거나 다양한 모습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마음을 이끄는 힘은 무엇일까. 매일 대하는 자연이지만 마주할 때마다 경외롭다. 그나저나 얼마나 다행인가 잠시나마 사람이라는 존재를 잊고 자연이 되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오늘도 자연애찬을 노래하며 하루를 행복하게 보낸다. 2023. 4. 28.
속삭이며 내리는 비 아침부터 성글게 비가 내려 산책을 방해하더니 오후가 되어서도 비는 그치지 않고 꾸준히 내린다. 세찬 비가 내려 노란 송화가루를 깨끗하게 씻어가길 바라지만 비는 세상사에 무심한 듯 가볍게 추적추적 내린다. 아침 산책이 부족해서 비가 내리는 길을 따라 수통골로 발걸음을 하는데 연두와 초록의 어울림이 싱그럽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연의 색이다. 가늘게 내리는 비는 귓가에 속삭이고 눈앞에 펼쳐지는 자연은 참 편안하니 내 눈앞에 행복이 가득 있음을 느낀다. 오늘도 심심하지만 그래도 포근한 하루를 비와 함께 보낸다. 2023. 4. 25.
오늘도 숲길을 걷는다. 오늘도 한적한 동네 숲길을가볍게 걷는다.미세먼지로 혼탁한 세상이지만그래도 숲속은 상쾌하다.그리고 초록의 숲에서 새소리와바람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차 한잔은행복하고 여유로운 선물이라고 할까. 나의 인생에서 숲이 없는 삶은상상하기도 싫다.특히 숲사이로 이어지는 길의아늑함은 언제 걸어도 좋고.또한 풀사이에 자라고 있는 고운 색의꽃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오늘도 소박한 행복속에 살고있다. 2023. 4. 23.
봄꽃의 낙화 그리고 이별 이른 벚꽃이 지고나서 울긋불긋한철쭉꽃이 봄의 정취를 이어가는데수통골에는 연분홍 산철쭉이무심하게 툭하고 숲길에 떨어져있다. 고운 색의 꽃송이를 보고 있으니문득 소백산의 철쭉 추억이 생각나고초록의 능선을 넘어가는싱그러운 봄바람도 떠오른다. 매년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이라이제는 익숙할만도 한데 여전히 낙화하는 풍경은마음을 서늘하게 만든다. 봄은 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만남과 이별을 말해주지만난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고그렇게 나이만 먹어간다. 2023. 4. 19.
벚꽃이 만발한 세상이다. 매일 걷는 산책길에새하얀 벚꽃이 가득하다.특히 올해는 이른 개화때문인지온갖 꽃들이 함께 만발하고.살랑거리는 밤바람을 맞으며걸어도 행복하고꽃향기 가득한 푸른 하늘을친구삼아 걸어도 좋다. 다음주면 화려함이꽃비가 되어 사라질지라도변함없이 찾아오는 인연이라 만남뿐만 아니라 헤어짐 또한기꺼이 받아드릴 여유가 있다.그래도 조금 천천히멀어지는 이별이기를. 2023.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