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산책91 아침이 많이 선선해졌다. 매일 아침 걷는 너릿재 숲길에도 제법 선선한 가을 기운이 스며든다. 나무사이로 비추이는 아침 햇살도 부드러워지고. 물론 아직은 30도가 넘는 더위가 계속되지만 아침과 저녁 기후는 달라짐을 느낀다. 절정을 향하는 맥문동과 옥잠화꽃 사이로 조용히 피어있는 나리꽃도 정겹다. 욕심을 덜어내는 소박한 자연이 가까이 있어 참 좋다. 2024. 8. 18. 숲속에 비치는 아침햇살 새벽비가 내린 촉촉한 너릿재 숲에 아침햇살이 몽한적인 빛내림을 만든다. 그나저나 몇일전부터 아침과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계절이 변하는 기운을 무더위가 이길 수는 없을 것이고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날이 머지않다. 물론 오늘도 더위와 씨름을 해야하지만.. 2024. 8. 16. 새하얀 옥잠화가 꽃을 피운다. 옥비녀를 닮아 옥비녀꽃으로도 불리는 옥잠화가 8월이 되니 너릿재 숲길에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비슷한 꽃인 비비추는 이미 7월에 피고 져버렸는데 옥잠화는 잎만 무성해서 언제피나 궁금했는데 지난주부터 꽃대가 올라오더니 드디어 꽃이 핀다. 옥잠화의 꽃말은 추억이다. 이처럼 고운 색감과 자태의 추억이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해보고. 아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고운 꽃이 그 더위를 잠시 잊게해준다. 2024. 8. 12. 숲길은 늘 아늑하다. 날이 매일 매일 무더워 에어컨 환경에서만 살았더니 목감기가 왔다. 요즘 갑자기 유행하는 코로나일 수도 있지만 그냥저냥 버티며 살고있다. 물론 몸은 아파도 아침 숲산책은 빠트리지 않고 하고있고. 그나마 선선하게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아침 너릿재 숲길 산책 때이다. 숲길을 걷다보면 몸은 무거워도 마음은 편하고 여유가 생긴다 이제 8월도 중순을 향해 가고있다. 머지않아 더운 여름과도 이별을 하는 날이 다가오겠지. 그때까지 그냥 하루하루 버티면서 살아야하겠고. ㅎ 2024. 8. 9. 날은 더워도 아침 산책은 계속된다. 매일 에어컨이 없으면 살기 힘들 정도로 무더위가 계속되지만 그렇다고 아침 산책을 멈출 수는 없다. 그래도 아침 숲길은 잠시나마 더위로부터 멀어져있기에 자연의 소리와 향기를 맡으며 촉촉한 흙길도 맨발로 걷고 보라색 맥문동꽃도 보고 또 만나기 쉽지않은 은꿩의다리꽃도 반갑다. 지독한 무더위도 시간이 지나면 과거의 일이 될 것이고 추위를 걱정해야 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런 긍정적인 마음으로 느긋하게 무더위와 싸우지말고 잠시 왔다가는 어려운 친구라고 생각해본다. 여튼 오늘도 멋진 꽃도 만났으니 그냥 화이팅이다. 2024. 8. 4. 장마철에 만난 노란 원추리꽃 6월말부터 시작된 장마가 7월이 되어도 계속 이어져 매일이 습하고 더운 나날이다. 비록 조금은 시원한 이른 아침에 너릿재 숲길을 산책하지만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습한 기운이 온몸을 사로잡는다. 그래도 오늘은 노란 원추리꽃을 만나니 기분은 상쾌해진다. 자연이 주는 삶의 위로는 늘 의외의 장소에서 뜻밖의 얼굴로 다가온다. 그런 우연과 같은 인연이 고맙다. 2024. 7. 8. 너릿재 숲길의 연보라색의 산옥잠화와 비비추 이제 6월도 몇일 남지 않았고 내일 주말부터 장마로 접어든다고 해서 맨발로 너릿재 숲길을 걸어보았다. 너릿재 숲길에는 다양한 꽃들이 피고지기를 반복한다. 6월내내 고운 자태를 선물한 수국과 나리꽃, 그리고 자귀나무꽃 등은 절정을 향해가고 있고 새롭게 연보라색의 산옥잠화와 비비추꽃들이 막 개화를 시작한다. 사랑의 망각이라는 꽃말을 지닌 산옥잠화의 자태도 참 곱고 좋은소식, 하늘이 내린 인연이라는 다양한 꽃말을 가지고 있는 비비추의 색감도 예쁘다. 매일 이 숲길을 걸으며 느끼지만 자연의 모습은 참풍성하고 풍요롭다. 하여 내 마음도 늘 넉넉하고 발걸음은 항상 명랑하다. 오늘도 자연과 함께 산다. 2024. 6. 28. 비오는 날의 나리꽃과 자귀나무꽃 새벽부터 여름 장마와 같은 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아침에 비오는 너릿재 숲길을 우산을 쓰고 걷다보니 꽃망울만 맺혀있던 나리꽃이 꽃잎을 피우기 시작하고 자귀나무꽃도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촉촉한 빗물을 머금은 꽃의 자태는 낭만적이다. 요즘은 삶이 여유로워서인지 꽃 하나하나에도 마음이 가고 내 앞에 마주한 꽃들이 사랑스럽다. 2024. 6. 22. 너릿재 옛길의 라벤더 풍경 6월도 중순으로 접어드니 너릿재 옛길에 조성된 라벤더도 보라색으로 만개를 했다. 5월 신안 박지도에 가서 가득핀 라벤더꽃을 보고왔는데 https://sannasdas.tistory.com/m/13391076 신안 박지도 반월도 - 퍼플섬 라벤더 축제를 찾다.퍼플섬 주차장 - 박지도 퍼플교 - 퍼플숲길 - 라벤더 정원 - 라벤더 언덕 - 박지마을 - 박지반월 퍼플교 - 반월도 - 문브릿지 - 주차장 (약 7km, 2시간 소요) 안좌도의 남쪽에 자리한 작은 섬인 빅지도sannasdas.tistory.com 규모는 박지도에 비해 아담하지만 꽃의 정취는 다를게 없다. 동네 산책길에서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은가. 아름다운 꽃의 풍경에 빠져 보는 기분좋은 하루의 시작이다. 2024. 6. 13. 적당한 삶을 산다. 매일 매일이 적당하다. 늘 자연과 벗하며 지내니 부족함이 없고 특별히 욕심을 부릴만한 일도 없다. 하니 아둥바둥 살 필요도 없고 그저 적당하게 마음 편하게 살고 있다. 꼬박꼬박 챙겨먹는 삼시세끼의 즐거움은 하루를 풍요롭게 한다. 그런 적당한 삶을 살고 있다. 2024. 6. 10. 너릿재 숲길은 다람쥐 공원 매일 산책삼아 걷는 너릿재 숲길에서 늘 만나는 귀여운 친구는 다람쥐다. 지난 겨울부터 조금씩 얼굴을 보이더니 요즘은 산책길에서 흔하게 보게된다. 숲길을 가로질러 지나가거나 숲길을 따라 함께 걷다가 후다닥 도망가는 뒷모습이 너무 귀엽다. 늘 편안한 만남을 주는 자연 친구들과 함께하는 일상의 삶이 참 여유롭다. 2024. 5. 31. 너릿재의 싱그러운 아침 햇살 5월이 되니 초록의 아침 햇살이 참 싱그럽다. 그 햇살사이로 걸어가니 마음은 가볍게 들뜨고. 여튼 그런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니 얼마나 큰 행복인지 그저 감사할 뿐이다. 2024. 5. 4. 초록의 봄이 깊어간다. 벚꽃은 지고 철쭉꽃이 화사해지니 봄이 깊어가는 것을 느끼며 너릿재 숲길은 봄이라기 보다는 초여름의 초록으로 진해진다. 특히 비가 내려 촉촉한 숲이라 숲의 진한 향기가 코를 찌르고 신선하고 상쾌한 공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2024. 4. 23. 동네 아침 산책길의 친구인 ‘다람쥐’ 아침 산책으로 너릿재 숲길을 걷다보면 길가에서 마주치는 동물이 다람쥐였다. 처음에는 아직 겨울인데 다람쥐가 일찍 겨울잠에서 깼나 생각하고 추울텐데 어쩌나하는 마음도 들었다. 근데 겨울이 지나고 봄으로 진입하자 숲길 이곳저곳에서 산책할 때마다 늘 마주하는 반가운 친구가 되었다. 물론 가까이 다가서면 귀여운 뒷모습을 보여주며 도망치기 바쁘지만 멀지않은 거리에 기다렸다는 듯 눈인사를 하는 다람쥐를 보면 즐겁고 행복한 아침 산책이 된다. 2024. 4. 19. 봄의 연두빛이 화사하다. 4.16 벚꽃이 지고 봄비가 내리고 나니 산과 숲이 연두빛으로 화사하고 싱그런 향기가 숲길에 담겨있다. 매일 이런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인생의 큰 선물일게다. 물론 늘 마주하는 것이라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상을 사는 것은 공짜가 아니기에 그 절실함과 소중함을 잊지는 않는다. 오늘은 세월호 10주기이자 연구소를 떠난지 딱 6년이 되는 날이다. 또 오늘은 기존에 타던 골프차를 보내고 새로 구매한 차의 생일도 되니 4.16이라는 숫자는 내 인생에서 운명과 같다고 할까. 여튼 세상은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이 반복적으로 이어진다. 환한 봄 풍경을 보고 있으면 애잔한 슬픔이 스며있음을 느낀다. 가여운 영혼들도 이젠 평온속에 잠들었길… 2024. 4. 16. 비오는 아침 산책길 비내리는 너릿재 숲길로 나가보니 밤사이 세찬 바람이 불어서인지 산책길에는 벚꽃의 꽃술과 꽃대의 흔적만 자욱하다. 마치 분홍색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벚꽃 엔딩의 대미를 장식하고. 봄은 훅 블어오는 바람과 같다할까. 여린 싹이 나는가 싶더니 뒤돌아서면 어느새 화사한 꽃이 피고 또 봄꽃의 설레임을 느끼나 싶더니 벌써 벚꽃 엔딩이다. 짧은 만남과 짧은 이별이라 더 애틋한 봄이다. 그래도 아직은 진한 색감의 화려한 철쭉이 남아서 위로가 된다고 할까. 2024. 4. 15. 너릿재의 아침 운해 오늘도 아침 산책으로 너릿재 전망대에 올라서니 장엄한 운해가 화순읍위로 펼쳐진다. 물론 조금 일찍 올라왔으면 운해위로 뜨는 멋진 일출 픙경을 볼 수 있었을 터이지만. 지난 가을 처음 너릿재와 인연을 맺은 후로 안개 풍경은 여러번 만났지만 운해가 가득 깔린 조망은 처음이다. 매일 같은 곳을 올라와 만나는 풍경이지만 단 하루도 같은 것이 없다. 어제와 오늘이 같은 듯 하지만 자연과의 만남도 늘 새롭다. 오늘은 운해의 감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2024. 3. 12. 반가운 너릿재의 아침 햇살 어제 무사히 병원을 퇴원하고 고향 집으로 돌아와 상쾌한 아침 공기를 호흡하며 몇일동안 오르지 못했던 너릿재 산책을 한다. 고개에 오르니 3월이 가까워져서인지 아침 해는 벌써 중천 가까이 떠있고. 그나저나 참 좋다. 1년 넘게 무겁게 지닌 상처를 털어버리고 편한 몸이 되어 너릿재숲길을 걸을 수 있어서. 물론 수술 상처도 아물어야하고 재골절 가능성도 있어 3개월은 조심해야 한다. 그래도 편한 마음으로 봄을 맞이할 수 있어 무척이나 기쁘다. 특히 3월말 너릿재 산책길에 피는 벚꽃을 맞이하는 설레임이 있어 더더욱 좋고. 그렇게 고향으로 돌아와 맞이하는 첫번째 봄인 2024년의 봄을 행복하게 기다려본다. 2024. 2. 27.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