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지고 봄비가 내리고 나니 산과 숲이 온통 연두빛으로 화사하고
새싹의 싱그런 향기가 숲길에 가득 담겨있다.
하여 오늘도 아침 숲 산책이 너무나 행복하다.
매일 매일 이런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인생의 큰 선물일게다.
물론 늘 마주하는 것이라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상을 사는 것은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그 절실함과 소중함을 잊지는 않는다.
오늘은 세월호 10주기이자 내가 연구소를 떠난지 딱 6년이 되는 날이다.
또 오늘은 기존에 타던 골프차를 보내고 새로 구매한 차의 생일도 되니
4.16이라는 숫자는 내 인생에서 운명과 같다고 할까.
여튼 세상은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이 반복적으로 이어진다.
환한 봄 풍경을 보고 있으면 그곳에도 애잔한 슬픔이 스며있음을 느낀다.
가여운 영혼들도 이젠 평온속에 잠들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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