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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유채꽃길 - 미호천에 가득핀 노란꽃의 향연

마음풍경 2017. 5. 2. 19:00

세종시 연동면 예양리 423

 

매화꽃과 벚꽃도 다 지고

남은 봄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

세종시 미호천에 가면 유채꽃 풍경을

가득 만날 수 있다고 해서 찾아본다.

 

유채꽃밭은 미호교와 경부선 철교 사이

너른 들판인 미호천 천변에 펼쳐진다.

 

물론 유채꽃의 절정기는 지나서인지

조금은 철지난 모습이지만

노란 꽃의 색감은 풍성함을 담아서

가득 눈앞으로 밀려온다.

 

유채꽃너머 지나는 기차의 모습은

이곳만의 이색적인 풍경이 아닐까 한다.

 

오래전 코스모스 풍경과 어울렸던

하동 북천역의 정취도 떠오르게 하고.

https://sannasdas.tistory.com/13390233

 

하동 북천역 코스모스와 메밀꽃 풍경

경남 하동의 북천역에는 9월말이면 기찻길을 따라울긋불긋한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가득 피어나며기차와 코스모스의 풍경을 함께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9월말 경이면 매년 하동 북천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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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기차길과 반대 방향으로는

미호교와 함께

세종시 개발로 새롭게 건설이 된

미호대교가 겹쳐서 보인다.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겠지만

한송이 한송이 따로 있을 때

더 예쁜 꽃이 있고

또 무더기로 어우러졌을 때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만드는 꽃이 있다.

 

유채꽃은 무더기로 볼 때 멋지지만 

가까이 다가서서 바라보는 

한송이 한송이 꽃 참 예쁘다.

 

그래도 역시 유채꽃은 이처럼

무더기로 어우러져서 피어있을 때가

화려한 풍경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유채꽃 사이로 난 아늑한 흙길을 걷다보니 

경부선 철도가 지나는 다리 가까이 도착한다.

 

지나는 기차 모습을 담으려 있는데

꼭 이럴 때는 기차가 지나가지 않는다. 

 

노란색 물결로 가득한 풍경을 보고 있으려니

지난 겨울 함께 들었던 수많은 촛불이 떠오르고

진도 팽목항 기억의 숲에 매달린

노란 리본도 연상이 된다.

https://sannasdas.tistory.com/13390351

 

진도 팽목항과 세월호 기억의 숲 - 세월호 인양의 소망을 안고.

진도 팽목항과 세월호 기억의 숲 조도를 가기위해 팽목항을 찾았지만세월호의 비극이 담겨있는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벌써 만 3년의 시간이 다가오는 기다림의 끝은 언제가 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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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한송이 꽃이 어우러져 정원을 만들 듯

촛불이 모여 거대한 변혁의 파도를 만들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지 않는가..

 

부디 평화로운 꽃들의 세상처럼 우리네 삶도

정의롭고 행복만 가득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연속 세상이 이처럼 아름다운데

자연속에 함께 어우러져 사는 인간의 삶도

아름답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KTX는 아니지만 아주 매끈한 모습의

ITX 기차도 지나간다.

 

여튼 경부선이라 자주 기차가 지나가니

유채꽃 너머 보이는 풍경도 늘 새롭다.

 

트랙터가 끄는 꽃마차의 풍경도

평화로운 동화속 세상처럼 느껴진다.

 

트랙터를 보니 문득 작년 여름에

대관령 하늘목장 트랙터가 떠오르고..

https://sannasdas.tistory.com/13390299

 

대관령 하늘목장 초원길 - 하늘과 초원이 마주한 풍경을 만나다.

대관령 하늘목장 초원길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대관령 하늘목장(http://skyranch.co.kr/)은 1974년에 조성된 고원목장으로 40년만인 2014년에 최초로 공개가 되어 목장 체험뿐만 아니라 선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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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머물러 있는 짧은 시간동안

KTX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기차를 만난 것 같다.

 

이제 꽃들은 저물고 봄날은

조금씩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매년 꽃은 피고 또 지기에

유채꽃은 또 만나게 될 것이다.

 

비록 올해 보았던 이 꽃들은

내년에 볼 꽃은 아니지만

꽃과의 인연은 늘 변함없이

세월속에서 흘러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