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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별 여행기록

하동 북천역 코스모스와 메밀꽃 풍경

by 마음풍경 2015. 9. 24.

 

 

하동 북천역 코스모스와 메밀꽃 풍경

 

 

경남 하동의 북천역에는 9월말이면 기찻길을 따라

울긋불긋한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가득 피어나며

기차와 코스모스의 풍경을 함께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9월말 경이면 매년 하동 북천역에서는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도 9월 22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최가 된다고 하네요.

울긋불긋한 코스모스와 새하얀 메밀꽃의 조화로움도

가을에만 만날 수 있는 참 색다른 풍경입니다.

 

저도 이곳을 다녀온 것이 2009년이니

만 6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지만

문득 북천역 코스모스가 생각나

그곳에서 만났던 풍경 몇장 다시 골라봅니다.

(하동 북천역 코스모스 길 - 코스모스 축제장에서 이병주 문학관까지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463)

 

철길에 곱게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보고 있으면

마치 가을 바람에 설레이며 철없이 웃고 있는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누런 빛으로 변해가는 황금빛 들판과

화려한 색으로 피어있는 코스모스의 풍경도 아름답네요.

 

코스모스는 무더기로 피어있어도 아름답고

자세히 들여다 봐도 참 예쁘기만한 꽃입니다.

 

북천역은 이처럼 철길을 따라 달리는 기차와

살랑거리는 코스모스의 정취를 하나의 구도에 담을 수 있습니다.

 

두팔을 벌려 철길위를 걷던 어린 시절의 추억도 떠오르고

여린 코스모스를 닮은 그리운 얼굴도 아스라하네요. ㅎ

 

코스모스와 메밀꽃 그리고 무궁화호의 기차를 바라보면서

화려하면서도 정겹기만한 가을 정취를 느껴봅니다.

 

북천역의 볼거리는 물론 역 주변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역에서 약 2km 떨어진 이병주 문학관 가는 길에도 있습니다.

 

등이 굽은 할머니의 모습에서

황금빛 풍요로움이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오래전 사진과 글을 다시 읽어보며

잠시 그떄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봅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공간에 내가 있었다고 생각하니

비록 지난 추억이지만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 풍요로운 행복에 들뜨기도 하지만

또 때론 제 마음 한구석을 비워

그 빈 공간을 쓸쓸함과 적적함으로 채우고 싶습니다.

누군가 이유를 묻는다면 저는 그저 가을이니까라고 답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