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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별 여행기록

제천 망덕봉에서 만난 멋진 암릉과 충주호 조망

by 마음풍경 2015. 7. 24.

 

제천 망덕봉

 

 

충북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제천 망덕봉(926m)은 금수산(1015.8m)의 서편 능선으로

주변에 미인봉 등 멋진 능선과 함께 충주호를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산부인과 바위, 비석 바위 등 재미난 바위가 많고

능강계곡 및 고무실 계곡도 있어 좋은 여름 산행지입니다.

  

 

제천 망덕봉을 다녀온 것이 2006년 7월 여름이니

햇수로 벌써 10년이 훌쩍 지나갔네요.

(제천 망덕봉 암릉길 -  수려한 암릉과 충주호 조망이 멋진 산행 :

http://blog.daum.net/sannasdas/7713418)

하여 오랜만에 그떄를 회상하며 사진 몇장을 골라봅니다.

 

제천의 주변 산들이 대부분 충주호를 감싸는 형태라

만덕봉 능선에 올라서도 충주호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푸른 소나무와 멋진 자태의

회색빛 바위가 참 잘 어울리는 풍경도 만나고요.

 

산행 시기가 무더운 7월이라 산중에 노랗게 피어있는

원추리 꽃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망덕봉을 오르고 나서 하산 길에 지나게 되는

산부인과 바위와 함께 북쪽 방향으로 병풍처럼 펼쳐지는

신성봉과 미인봉 바위 능선도 장관이지요.

 

상여바위를 지나면 망덕봉으로 가는 길은

참 편안한 숲길로 이어집니다.

 

망덕봉 정상은 나무로 가려져 아무런 조망이 없지만

능강계곡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에는

멋진 바위 봉우리와 함께 충주호 조망도 트입니다.

 

물론 몇군데 수직 절벽을 밧줄에 의지하면서

내려서야 하고요.

 

10년전 산행을 한 날은 무척이나 무덥고 습한 날이어서

맑은 조망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첩첩이 이어지는 산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아스라하게 떠오르는 풍경이네요.

 

말라 죽어버린 나무의 모습마저도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섭니다.

 

망덕봉에서 가장 유명한 산부인과 바위이지요.

가운데 있는 작은 굴을 통과해야 하기에

그리 이름이 붙여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곳에는 마치 칼로 잘라 놓은 것 같은 모습의

비석바위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산행의 마무리 지점에서 작은 암자인 금수암도 지나고요.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충주호의 풍경도 참 평화롭고 아늑하기만 했습니다.

 

끝으로 그때의 산행기에 남겼던 시를 다시 옮겨봅니다.

10년 전이지만 아직까지 그때의 추억은 생생하게 다가오네요.

 

메아리도 오지 않은 산 아래 앉아

그리운 이름 하나 불러 봅니다.

먼 산이 물소리에 잠길 때까지

입속말로 입속말로 불러봅니다.

 

내 귀가 산보다 더 깊어집니다.

슬픈 귀만 자꾸만 자라납니다.

마음 문을 활짝 열고 귀 기울이면

그리운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귓속말로 귓속말로 들려옵니다.

내 눈이 어둠보다 밝아집니다.

 

  <박정만 시인의 내귀가 산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