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6년 3월 4일(토)
산행지 : 전남 해남 달마산(389m)
미황사 ~ 달마산(불썬봉) ~ 문바위재 ~
문바위 ~ 작은금샘 ~ 대밭삼거리 ~ 하숫골재 ~ 떡봉 ~
도솔암 ~ 작전도로 ~ 약수터 주차장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 11km, 5시간 30분)
요즘처럼 도로가 시원하게 뚫리고
전국이 반나절 권역이라 해도
해남의 땅을 찾아가는 길은
참 멀게만 느껴집니다.
하긴 옛날 선비들이 제주도 다음으로
멀게 귀양가던
그런 곳이었으니 말입니다.
가도 가도 황토길이었던...
월출산에서 시작해서
만덕산, 석문산, 덕룡산, 주작산,
대흥사가 있는 두륜산으로 이어지는
땅끝지맥의 맨 마지막
매듭을 짓는 산이 달마산입니다.
모든 산들이 바위의 경치가 빼어나고
넓은평야와 들판에
우뚝 솟아있는 바위산은
더더욱 경외감을 느끼게 합니다.
달마산은 바다 조망을 함께 지니고 있어
더욱 멋진 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시 20분 대전을 출발한 버스는
11시 경에 아래쪽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미황사를 향해 올라가니 부도암으로 해서
문바위재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10여분을 올라가니 달마산 암릉을
병풍처럼 펼치고 있는 미황사에 도착합니다.]
[하늘을 보니 비행기의
교차하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 가야할 멋진 문바위쪽
암릉 모습이 눈에 잡힐 듯..]
[미황사 구경을 하고
아래쪽 동백나무 숲으로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아직 날이 빨라 그 멋진 동백꽃은
보지 못했습니다.
동백꽃이 피면 정말 멋질것 같습니다.]
[달마봉 정상인 왼편으로 갑니다.]
[11시 30분경에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이곳부터는 시원한 조망이 산객을 반겨줍니다.]
[산행한지 약 50여분만에 정상인
달마봉에 도착합니다.]
[왼편 완도 방향 조망도 포근하게 다가옵니다.]
[앞으로 가야할 도솔봉 방향의 이어지는
암릉도 기대가 되고요]
[북쪽 방향 두륜산도 가깝게 다가옵니다.]
[바다내음이 살포시 날것 같은
시원한 봄바람이었습니다.]
[오늘 산행 내내 저를 따라온? 완도의
왼편 백운봉과 오른편 상황봉입니다.]
[이곳 정상 아래쪽에서 12시 30분까지
식사를 했습니다.]
[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의 섬들...
멀리 보길도도 살포시 보입니다.]
[이런 멋진 조망을 보며
본격적인 암릉 산행을 시작합니다.]
[햇살의 역광을 통해 보는 풍경도
차라리 신비롭더군요]
[가파른 암릉길을 지나 1시경에
문바위재에 도착합니다.
도솔봉까지 아직 7km가 남았습니다.]
[이 부근은 온통 바위뿐입니다.
꼭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그런 곳 같습니다.]
[굴도 낮은 포복으로 통과해야 하구요]
[완도 앞바다의 시원함과 암릉의 웅장함이
묘한 조화를 주더군요]
[문바위 협곡 지역은 1시 10분경에 지나갑니다.]
[저 아늑한 바다를 보니 막막한
그런 그리움이 느껴지더군요.]
[이 멋진 암릉을 바라보며
자연의 조화로움이
다시금 느껴집니다.]
[잠시후 작은 금샘 지역을 통과합니다.
금샘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해신 세트장이 있는 완도 해안가 모습입니다.]
[뒤돌아 보니 지나온 바위길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완도 바다는 내내 보고도 질리지 않습니다.]
[비록 힘든 암릉길이었으나
주변 조망때문에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1시 50분경에 대밭 삼거리를 지납니다.
산죽들이 길옆에 많더군요]
[이제 이곳부터는 암릉길이라기 보다는
산 능선길입니다.]
[되돌아 온 길의 풍경이 좋아
자주 뒤돌아 보게 됩니다.]
[섬으로 보이지 않고 산이 떠있는 것 같습니다.]
[큰금샘 지역을 지나 2시 40분경에
하숫골재를 지납니다.
도솔봉이 3km 남았습니다.]
[동백꽃 한송이가 예쁘게 필려고 하네요.. ]
[잡풀이 우거진 산길을 지나가기도 합니다.]
[2시 50분경에 떡봉을 지납니다.]
[봄이 오는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해안가의 푸르른 밭 풍경이 정겹네요]
[오늘 산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그런 다도해의 아득한 풍경입니다.]
[3시 20분경에 웃골재를 지나고요]
[멋진 자연과 하나되는 느낌이 드는
인간의 모습인것 같습니다.
산꾼만이 느낄 수 있는 묘미지요]
[이제 조금씩 노을이 물들어 갑니다.]
[도솔봉 통신탑도 이제 그리 멀지 않습니다.]
[풀한포기 돌맹이 하나도
다 소중한 자연의 모습입니다.]
[3시 50분경에 도솔암에 도착합니다.
많은 분들이 물을 부족해 하더군요]
[도솔암은 통일신라시대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암자라고 합니다.]
[바위 사이에 있는 기도처입니다.]
[주변 경치가 참 멋지더군요]
[도솔암 앞산을 암벽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고요]
[도솔암을 지나 도솔암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한폭의 멋진 자연의 그림입니다.]
[4시 20분경에 군사도로가 있는
산행 종점 지역에 도착합니다.]
[오른편으로 군 부대가 있습니다.
하여 도솔봉은 등산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이 있는 곳까지 내려가는 길에
바라본 바다 풍경입니다.
익숙한 풍경이죠..]
[내려오는 임도길에 뒤돌아 본
도솔봉 쪽 모습입니다.]
[4시 40분경에 약수터가 있는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산행후 송호해수욕장을 지나
땅끝 전망대로 갔습니다.]
[멋진 전망대와 돌탑이 있는
조망이 탁 트인 곳입니다.]
[왼편으로 보길도 가는 포구가 있는
땅끝 마을의 풍경입니다.]
[구름이 거의없는 깨끗한 일몰이었습니다.]
[정확히 6시 30분에 해가
시야에서 사라지더군요]
[이곳도 갈수록 개발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모노레일도 생기고요.
옛날 소박한 돌탑 하나만이 있던
땅끝이 그립기도 합니다.]
실제 눈에 보이는 거리보다는
힘든 암릉 산행이었지만
걸어온 그 길을 뒤돌아 보니
아! 저길을 내가 지나온거구나 하는
가슴 뿌듯함도 꽤나 있었던것 같습니다.
먼길을 왔지만 그 고생을 잊게하는
달마산의 산행과 보너스로
땅끝의 멋진 일몰 풍경..
화려하지만 외롭게만 보이는 일몰을
가슴 저리게 바라다 보면서
내 남루한 사랑의 빛깔도 외로움처럼
옅혀져가는 가슴 허전함도 느끼게 되더군요.
망각의 시간이 흘러간다.
별 그리워할것 없는 것
몇개 흘러간다.
인간사이에 고독은 홀로 존재한다나..
각자의 자기 길을 걷는 인생..
허전함 .. 그리움
그것들 속에 사랑은 둥지를 틀고
우린 그걸 지키기 위해 사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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