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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아버지 묘소를 가다

by 마음풍경 2007. 2. 25.

화개 토담농가에서 아침 차를 마시고

아버지 산소가 있는 남원으로 향합니다.

 

[아버지의 고향인 남원 용담

뒷산에 모셔져 있습니다.]

 

 [북쪽으로 남원의 산들이

멀리 펼쳐져 있고요]

 

 [자그마한 산이지만 줌으로 보니

분위기가 가볍지 만은 않네요.

 

북망산 느낌이네요]

 

[아버지가 가장 아끼는 손자인데..

 

살아계셨으면 고등학교 간다고

무척이나 기뻐하셨을텐데..]

 

[하지만 어쩝니까..

 

시간은 우리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반원 모양의 무덤은

이승과 저승사이의

공간을 상징하는것을 아닐까요]

 

[다시 아버지 묘를 뒤로하고

봄이 오는 산길을 내려섭니다.]

 

 [인간이기에 살아서는

영원할 수는 없는 인연이지만

가족은 서로를 돌아보듯

영원하기를 바래봅니다.]

 

떠난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떠나는 것은 낙엽뿐이어야 합니다.

새로운 잎에게 자리를 내주는

낙엽이 아닌 모든 소멸은 슬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