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2 회색빛이 가득한 봄비 오는날 오랜만에 반가운 비가 내린다. 안개와 구름이 자욱한 회색빛 하늘이지만 그래도 혼탁한 먼지로 쌓인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반가운 비가 온다. 요즘은 삶이 참 단순하다. 잠자고 먹고 걷고 그리고 차 한잔의 여유만 있으면 족하다. 꽃이 피고 지고 날이 맑거나 흐리고 때론 비가 오고. 그런 자연의 흐름에 내 삶을 맡기며 산다. 2023. 5. 5. 속삭이며 내리는 비 아침부터 성글게 비가 내려 산책을 방해하더니 오후가 되어서도 비는 그치지 않고 꾸준히 내린다. 욕심같아서는 세찬 비가 내려 노란 송화가루를 깨끗하게 씻어가길 바라지만 비는 세상사에 무심한 듯 가볍게 추적추적 내린다. 아침 산책이 부족해서 비가 내리는 길을 따라 수통골로 발걸음을 하는데 연두와 초록의 어울림이 싱그럽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연의 색이다. 여튼 가늘게 내리는 비는 귓가에 속삭이고 눈앞에 펼쳐지는 자연은 참 편안하니 내 눈앞에 행복이 가득 있음을 느낀다. 오늘도 심심하지만 그래도 포근한 하루를 비와 함께 보낸다. 2023. 4.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