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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고

by 마음풍경 2007. 7. 19.

화려한 휴가의 마지막 엔딩 장면인 영혼 결혼식이 잊혀지지 않는다.

죽은 영혼들은 모두가 즐거운 표정으로 결혼식장에 있지만

오직 한사람 죽지 않는 신부인 이요원만은 슬픈 표정으로 남아있다.

살아남은 사람의 죄책감과 무게가 그리 큰것일까..

나 또한 부끄럽게 살아있다는 그 죄책감으로 27년을 살아왔다.

 

살아남은자의 슬픔

- 베르톨트 브레히트 -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 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 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 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