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도 진짜 어김없이
장마비가 옵니다.
항상 축축한 랜드로버 신발이
기억나는 여름 장마비..
그 멋진 신발은 왜 그리
방수가 되지 않았는지..
한줄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떠나보냈던
아스라한 사랑의 추억
그 이별마저도 어찌나 시원했던지..
사랑도 오래되면 녹이 슨다고 하는데
이별마저도 녹이 슬어버린 느낌..
마음속에 풍경이 웁니다.
바람이 불어 그 풍경이
우는걸 느낍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말이 생각납니다.
사는게 다 바람이여~~
그래도 사랑이 없으면 헛것이여..
ㅎㅎ
사랑이라.... 아직도 사랑이라...
이외수님의 글을 옮겨봅니다.
"한 여자가 사랑 때문에
한 번씩 상처를 받을 때마다
이 세상에 꽃들이
한송이씩 피어난다.
그 사실을 그대가
모른다 하더라도
한 남자가 사랑 때문에
한 번씩 상처를 받을 때마다
이 세상에 꽃들이
한송이씩 피어난다.
그 사실을 그대가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랑의 상처는 완전히
아무는 법이 없기 때문에
이 세상 꽃들도 완전히
자취를 감추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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