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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의 하루

[한옥서포터즈 1,2기] 축령산 편백숲에 기대어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곳, 휴림(休林)

by 마음풍경 2013. 1. 29.

 

한국관광공사 "한옥에서의 하루" 홈페이지내 여행 - 후기

(http://hanok.visitkorea.or.kr/kor/hanok/index.do)에 올린 글입니다.

 

 

 

- 휴림 : 홀로 있음의 즐거움을 느끼는 곳 -

 

 

편백나무숲으로 유명한 전남 장성 축령산 자락에 자리한 휴림(休林)은

도심에 지친 무거운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쉼’과 ‘휴식’이라는 즐거움을 저절로 느끼게 되는 곳입니다.

특히 이곳이 피톤치드가 많이 발생하는 편백나무가 빽빽한 숲을 이루고 있어

그 숲에 기대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위안을 찾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금곡영화마을에서 한적한 임도 길을 걸어서 축령산 자락의 들독재라는 고개를 넘어가면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해발 350미터의 고원지대에 마치 산사처럼 아담하게 자리한 휴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식당이 있는 본관과 독립적인 5개의 별채로 이루어져 있는 크지도 그렇다고 아주 작지도 않은 규모입니다.

 

 

 

 

휴림(休林)이라는 이름에 맞게 입구에서 반겨주는 것은

“마음 心 공부 중“이라는 표찰을 먼저 만나게 됩니다.

몇 십 년을 살아오면서도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라 생각했지

마음으로 하는 것은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참 신선한 충격입니다.

 

 

 

 

문을 지나 조용하고 정갈한 느낌이 드는 앞마당으로 들어서니

편백나무와 황토로 이루어진 운치 가득한 한옥이 나옵니다.

물론 전통 한옥은 아니고 대나무 숯과 화산암 그리고 황토를 이용해서 만든 구들과

나주 향교의 부연개판이 들어있는 한옥 지붕이 있는 개량화 된 구들 귀틀집 형태의 한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는 한옥 중에서도 툇마루가 있는 한옥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출입구에 작은 툇마루가 있어서

기둥에 기대어 바람에 흔들리는 숲의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도 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통나무 한옥 앞으로 낮은 담장이 쳐져있는 독립적인 마당이 있어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눈앞으로 보이는 탁 트인 조망도 그저 바라만 보이지 무엇을 보라고 강요하지 않기에 그래서 더욱 좋습니다.

이곳에 가만히 있어도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고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이

마치 산사의 템플 스테이 같은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휴림은 도심에서 지친 마음을 잠시 쉬게 하는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곳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머리는 가볍고 가슴은 여유롭습니다.

물론 방에는 TV도 인터넷도 없습니다. 단지 장성 지방의 아생차인 문향(文香) 차를 마실 수 있는 다기 세트와

음악과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작은 오디오가 있을 뿐입니다.

또한 숙박과 함께 맛있고 정갈한 하루 3끼 식사도 제공이 되기에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기만 해도 좋네요.

 

 

 

 

휴림은 편백나무 숲이라는 천혜의 자연 환경뿐만 아니라 구들, 툇마루, 한지 창, 황토 벽 등

우리나라 전통 한옥의 장점만을 뽑아 극대화 시킨 곳입니다.

휴림에 머무는 동안 바쁜 일상을 쳇바퀴 돌듯 살면서 느꼈던 마음의 허기와 갈증을 위로하게 되고

숲과 나무를 통해 지친 육신을 치유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곳에서의 홀로 있음은 마음을 정리하고 때론 마음을 바꿔보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시로 돌아가더라도 다시 이곳이 그리워지는 가 봅니다.

 

  

 

휴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cafe.daum.net/hyulim/) 참조

 

 

 

[주변 볼거리]

 

- 금곡 영화마을

 

축령산 편백나무 숲길의 시작점 중 하나이자 태백산맥 등 여러 영화 촬영이 이루어진 영화마을로

초가지붕이 정겹게 느껴지는 소박한 느낌의 시골마을입니다.

 

 

 

- 축령산 자연휴양림

 

장성 축령산휴양림은 전남 장성과 전북 고창의 경계를 이룬 축령산 자락에 춘원 임종국 선생이

1956년부터 1987년 세상을 뜰 때까지 6.25로 황폐화된 땅을

약 250여만 그루의 편백나무와 삼나무로 조림하여 가꾼 명품 건강 숲길이 있는 곳입니다.

 

 

 

[찾아가는 방법]

 

- 자가용 : 호남고속도로 백양사IC에서 빠져나와 734번 지방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708번 지방도로를 만나 우회전해서 약 5km를 가다가 다시 좌측 길로 2km를 가면

장성 금곡영화마을이 나옵니다. 마을입구에 차를 두고 약 1km를 걸어가거나

차를 가지고 고개를 넘어가면 휴림이 나옵니다.

(주소 : 전북 고창군 고수면 은사리 1번지)

 

- 대중교통 : 장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금곡마을을 가는 버스를 타고 40여분 가면 버스 종점인

금곡영화마을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약 1km를 걸어서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