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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맛집

봉화 오렌지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 최고의 청량산 조망처

by 마음풍경 2018. 6. 28.


오렌지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경북 봉화군 명호면 남애길 438-1





봉화군에는 멋진 명산인 청량산이 있으며

그 청량산을 멋지게 조망을 할 수 있는

찻집겸 펜션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본다.


물론 찾아가는 길은 쉽지가 않고

약 5km의 좁은 길을 조심조심 가야만 한다.

정자에서 바라보니 

저 멀리 건물이 보이기는 하는데

저곳까지 차로 갈 수 있을지 

고개를 가우뚱하게 되고.


오마교를 지나 이곳 만리전망대를 거쳐

들꽃쉼터까지는 남애로 트레킹 코스가 이어진다.


만리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청량산의 뒷모습이 참 멋진데

더 위로 올라가면 어떤 풍광이 

펼쳐질까 궁금하다.


길은 좁고 거칠지만 

길마다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찾아오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

단, 네비게이션만 의지한다면

무지 고생을 할 수도 있고. ㅎ


입구 주차장에 고생한 차를 세우고

내부로 들어서니 먼저 고운 꽃이 반겨준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진한 흔적(?)들도 만날 수 있고.


숙박시설은 카페 옆 건물로

2층 형태로 되어 있어 하루에 

최대 2팀만 받을 수 있다.


이곳은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찾는 곳이라 

그런지 홈페이지도 없고 

주인이 운영하는 블로그만 있을 뿐이다.

(https://blog.naver.com/orangegee12)


건물 내부는 세련된 모습은 아니지만

정갈하고 포근해서

마치 시골에 있는 별장에 온 기분이다. 


창밖으로는 청량산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침대에 누워도 이러한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방에는 만화책이 많아서

마치 만화카페에 온 기분도 든다.

만화책을 보면서

멍 때리며 지내라는 뜻 같기도 하다.


방 내부를 구경하고 나서

오늘 이곳에서 보고자 했던 풍경을 마주한다.


청량산의 뒷모습이 이처럼 아름다운지

눈앞에 펼쳐지는 풍광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하여 가져온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멋진 정취를 천천히 여유롭게 즐긴다.


과거 청량산에도 올랐었고

또 청량산 조망처인 청량산성도

가보았지만 이곳의 정취는 더 독특하다.

(봉화 청량산 단풍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298)

(봉화 청량산성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672)


청량산 뒷모습의 자태가 

이처럼 멋진 지 감탄이 저절로 나오고

마치 꿈속의 신선이 된 기분이다.


이곳은 숙박비에 저녁과 아침식사가 포함이 되어

기본 4인이 24만원으로 추가 1인당 6만원이다.

다만 1인이 와도 2인이 와도 금액은 무조건 24만원이다. ㅎ

여튼 식사는 주변에 나는 나물을 중심으로 조리한

건강식으로 모든 반찬이 정갈하며 감칠 맛이 있다.


잔잔한 바람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편안한 하룻밤을 보내고 새벽에 깨어

일출을 만나기 위해 밖으로 나선다.

이곳에서 마주하는 일출은 

어떤 풍경일까 설레이고.


하여 테라스로 나가 청량산 너머로 

뜨는 해를 기다린다.


새벽에 어둠과 마주하며

희미한 먼동을 기다리는 마음은 

늘 애틋하고 정겹고 설레인다.


살면서 이처럼 간절하게

무언가를 기다려 본 적이 얼마나 될까.


그러한 마음을 아는지

저 멀리 능선너머로 반가운 햇살이 비추인다.


물론 청량산 능선으로 바로 뜨는 일출은 아니지만

적당한 간격을 두고 떠오르는 모습도 참 좋다.


내가 바라보는 시선처럼 

청량산도 또 다른 시선으로 

아침 일출을 맞이하는 것 같고.


참 좋다.. 

자연은 언제나 참 좋다. 

늘 내 곁에 있어줘서 참 좋다.


새벽의 정갈함과 여명의 기다림, 

그리고 환한 햇살로 마주한 모든 풍경들이..


이제 해는 하늘로 솟아올랐고

또 다른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그리고 기다려지는 아침 식사 시간이다.

물론 평소 가볍게 먹는 아침식사에 비하면

무척 풍성한 식사로 아침부터 배터지게 먹는다. ㅎ


그리고 아침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기 위해 카페로 들어선다.


당초 이곳으로 발걸음을 하게한 풍경이

이곳 찻집에 담겨져 있다.


물론 제공되는 차의 종류도 커피를 비롯해서

무려 3가지나 되고 거기다가 

다른 손님이 주신 마카롱까지 디저트도 푸짐하다.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바라본 조망은 어떤 모습일까 

조심조심 다가선다.


아~~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이 창속에 담겨져 있다.


우연히 마주하게된 이 풍경을 

실제 두눈으로 보고파서 찾아온 길이지만

좋은 분들과 차도 함께 마시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나중에 어느 숲이나 섬의 호젓한 길을 걷다가도

문득 문득 이 풍경이 떠오를 것 같다.


멋진 자연의 풍광과 맛난 음식,

그리고 사람과의 인연과 정을 

편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라

개인적으로는 이곳을 꼭꼭 숨겨두고픈 마음이다.

여튼 나중에 다시 찾는다면 이곳부터 걸어서 

단풍 물든 청량산과 청량산성을 이어 걷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