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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풍경15

아침산책길에 만난 원추리꽃 내리는 비를 맞으며 수통골로 아침 산책을 하는데 선명한 색감과 고운 자태를 지닌 원추리꽃을 만난다. 시간은 무작정 의미없이 흘러가는 것 같지만 한치도 어긋남이 없는 자연생태계에 다시한번 감탄을 하고. 그나저나 노란 원추리꽃을 보고 있으면 예전의 치열했던 여름 산행이 저절로 떠오른다. 무더운 날에 땀을 훔치며 산을 오르다가 길가에 곱게 피어있던 꽃과의 인연. 그때는 그저 평범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참 귀한 만남이었다는 것을. 올해 여름은 어렵겠지만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내년 여름에는 원추리꽃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어느 능선에 서있고 싶다. 2023. 7. 10.
잠자리가 거실창문에.. 장맛비가 잠시 그치고 나니 거실 창문밖으로 잠자리가 비행을 한다. 7월초에 잠자리를 보는 것도 조금 신기하고 고층 아파트 창문을 통해 잠자리를 보는 것도 특이하다. 더더욱 창문에 기대어 조용히 앉아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는 것은 처음이기도 하다. 그나저나 도심 아파트에 살지만 이곳은 자연속에 사는 느낌이 강하다. 수통골 계곡이 가까이 있고 깨끗하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천이 지척이고. 천천히 걸어 갈 수 있는 숲이 지천이니 말이다. 다리 아래에서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고 물에 몸을 담그고 노는 모습에 내 마음도 한없이 여유롭고 평화롭다. 2023. 7. 9.
10월 들어 만나는 화려한 일출 매일 매일 만날 수 있는 일출이지만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10월에 마주하는 붉은 여명과 화려한 일출은 바라보고만 있어도 감동이다. 특히 9월 내내 나를 괴롭히던 비염도 10월이 되니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ㅎ 하여 움추렸던 몸을 추스려 본격적으로 가을길을 걸어야겠다. 설레임에 만나게 될 가을의 풍경과 인연속으로. 2022.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