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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이벤트에 당첨된 장수 홍삼주를 시음해봅니다.

by 마음풍경 2010. 4. 15.

얼마전 인터넷 우체국 쇼핑에서

전통주를 인터넷으로 판매한다는 뉴스를 접했었습니다.

기존에는 술은 인터넷으로 판매가 불가했었지요.

 

그래서

저도 우리나라 전통 술이 어느것이 있나 궁금하기도 해서

우체국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관련되는 이벤트를 하길래

하여 아무 생각없이 이벤트에 신청했었습니다.

 

 

홍삼주 체험 이벤트를 하더군요.

 

어릴적부터 집집마다 선반에 있던 인삼주는 익히 아는데

인삼을 발효한 홍삼으로 만든 술은 어떤 향이고 또 어떤 맛일까 궁금했습니다.

 하여 그냥 신청을 했었지요. ㅎㅎ

 

 

근데 며칠 뒤에 메일이 왔더군요.

체험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고

신청한 분들의 숫자를 보니 거의 40대 1의 경쟁을 뚫고요.

저는 5천원 짜리 로또도 당첨이 되지 않는 사람인데요.

여튼 아래 5명의 ID 중에 제가 있습니다. ㅋㅋ

 

 

집에오니 우체국 택배를 통해 무자게 빨리 홍삼주가 와있습니다.

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겉포장을 뜯어보니

참 운치있는 디자인의 포장이 나옵니다.

 

 

포장 뚜겅을 열어보아 내용물을 보니

백색 도자기 느낌의 병이 참 운치가 있습니다.

 

얼핏보면 중국의 마오타이처럼 느껴지는 고급스러움이 있네요.

질감이나 라벨 디자인 느낌은 중국 술보다 훨씬 더 품격이 있습니다.

 

아마 술을 파는데 술잔을 함께 넣어주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지 않을까요. ㅎㅎ

술이라는게 술과 안주만을 생각하지만

술잔의 존재도 무척이나 중요한 조화로움이지요.

"모든 술에는 그 술에 알맞는 술잔이 있다"라는 글귀처럼 말입니다.

 

허걱~ 더욱 놀라운것은

술 뚜겅이 보니 기존에 우리나라 술을 생각하면 안되겠네요.

정말 중국 고급술이나 프랑스 XO급 꼬낙처럼

콜크 마개보다도 더 실용적인 재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홍삼주의 도수가 25도이고 한병의 술의 양이 750ml이기에

한번에 다 먹지 못할 수도 있기에 보관하는데도 무척이나 좋을것 같습니다.

두고 두고 먹게요. ㅎㅎ

 

 여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한잔 마셔봐야지요. ㅋㅋ

마치 홍삼을 우려낸 물처럼 색감이 참 곱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기존 전통 주가 대부분 누룩으로 발효하는 술이거나

혹은 진도 홍주처럼 증류를 거친 도수가 높은 술을 생각하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의 대부분은 과실주처럼 과일과 소주 등을 섞어 만드는 술이 익숙할겁니다.

오늘 음미하는 홍삼주도 또한 우려낸 술인 침출주 입니다.

기존에 인삼주는 무척이나 익숙하지만

인삼을 쪄서 발효시킨 홍삼은 우려내기가 쉽지 않을텐데

하여 이 술은 제조방법에 있어 특허를 가지고 있네요.

 

여튼 한잔 따라 술을 음미해보니

처음에는 기존 인삼주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맛도 참 담백하며 홍삼의 깊은 맛이 느껴지고 특히 은은한 향기도 참 좋습니다.

동양적인 향기와 맛이 있는 가벼운 양주라고 할까요.

 

여튼 장수 홍삼주는 요즘 20도 아래로 내려간 소주와 비교하자면

독한술이지만 무척이나 맛이 부드럽기에

어떤 안주하고도 어울리는 술인것 같습니다.

하여 따로 안주 레시피를 만들 필요가 없을 정도이고요.

 

양주처럼 스트레이트로 그냥 마셔도 좋을것 같고

아님 막걸리에 어울리는 파전과 같은 안주하고도 좋고요.

또는 담백한 회와도 잘 어울리는

다재다능한 안주를 애인처럼 품을수 있는 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겉모습은 참 격식을 차렸지만

그 속은 무척이나 자유롭고 편한 오래된 친구와 같은 술을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