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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무주 금강변 학교길 - 향로봉에서 내도리 학교길까지

by 마음풍경 2010. 5. 16.

 

무주 금강변 학교길

 

 

무주고등학교 ~ 약수터 ~ 정수장 ~ 제2전망대 ~ 향로봉(420m), 제1전망대 ~ 북고사 ~

학교길 ~ 질마바위 ~ 후도교(약 6km, 2시간 30여분 소요)

 

 

 오늘은 대전에서 가까운 무주로 길을 떠납니다.

무주 시내의 뒷 동산이라 할 수 있는 향로봉을 오르고 금강변을 걷기 위해

9시에 무주고등학교 앞에 도착해서 산행 및 걷기를 시작합니다.

 

무주고등학교 정문을 지나 학교안으로 지나갑니다.

 

학교를 빠져나가니 도로 공사중이라 조금 허수선하네요.

 

하지만 공사장을 지나고 나니 화사한 꽃들이 반겨주는 길을 만나게 되고요. 

 

오늘 걷기의 실제 시작점인 깔끔하게 잘 단장이 된 약수터가 보입니다.

 

약수터에 도착해서 뒤돌아보니 무주 시내가 환하게 보입니다.

 

약수터에는 이쁜 정자도 함께 하네요.

 

 

이곳에 향로봉 등산 안내도도 참 잘되어 있습니다.

 

향로봉은 무주시내의 북쪽에 있는 작은 동산이지만 다양한 등산 코스가 있네요.

 

이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바로 향로봉으로 오를 수도 있지만 너무 가까워서

오산삼거리 방향으로 가다가 정수장 입구에서 정상으로 가기로 합니다.

 

산 허리를 휘돌아 가는 길은 참 매력적입니다.

 

물론 오른편으로는 바로 무주 시가지가 함께 하고요.

 

토요일인데도 사람도 별로 없고 참 한적하고 좋습니다.

 

다만 도심에서 들려오는 소음소리가 귀에 거슬리네요.

 

약수터에서 약 600미터를 왔습니다.

더 가서 오산 삼거리에서 능선으로 올라설 수도 있지만 오늘은 이곳에서 제2전망대로 향합니다.

 

소나무로 둘러쌓인 숲길이 정말 포근합니다.

 

새소리도 좋고 소나무 향기도 매혹적이고요.

 

쭉쭉뻣은 소나무의 시원함도 가득하네요.

 

 이제 제2전망대 정자가 보입니다.

 

전망대에는 깨끗한 정자가 있네요.

 

그리고 정자에 오르니 무주 시가지가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정자를 내려와 다시 편안한 소나무 숲길을 이어갑니다.

오늘은 산행이라기 보다는 소나무 숲길 산책이네요.

 

그리고 약 1시간만에 정상에 도착합니다.

 

이곳 정자는 다른 정자와는 다르게 2층 구조네요.

 

아마도 멋진 조망을 위해 그리 한것 같은데

어떤 멋진 조망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하여 바쁜 걸음으로 올라섭니다.

 

우아 멋지네요.

금강 500리 물길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곡선을 그리는 지역이

발 아래로 보이는 무주읍 내도리 마을입니다.

 

 저 멀리 오늘 걸어서 가야할 학교길과 후도교도 보입니다.

 

마치 안동 하회마을과 예천 회룡포를 닮았지요.  

 

물론 무주 시가지도 보이고 남쪽으로 적상산도 보입니다.

 

금강이 휘돌아 흘러 마치 육지의 섬처럼 보이는 이곳도

4대강 건설의 광기속에서 무사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금강변 학교길로 가기위해 북고사 방향으로 갑니다.

보통은 계속 칠봉산 능선 방향으로 활공장을 지나 내려서면 후도교를 만나고

이후 금강변 학교길을 걸어 북고사로 오는 원점 회귀 길이 있으나

오늘은 내도리 및 방우리 마을 까지 이어갈 계획이기에 가는 길을 달리 해봅니다.

 

북고사 가는 길도 참 편안합니다.

 

10시 15분경에 북고사에 도착합니다.

 

북고사는 무학대사가 적산산성을 쌓고나서 북쪽이 허하다고 해서

무주 북쪽 자락에 세운 절이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이제 학교길을 가야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나 막막하네요. ㅎㅎ

반대로 길을 걸었으면 좀더 쉽게 이곳으로 오는 길을 찾았을텐데요.

여튼 한참을 망설이다가 절 오른편쪽에 있는 향로봉 등산 안내도를 따라 걷습니다.

 

작은 능선에 오르니 향로봉으로 가는 2갈래 길이 나오고요.

저는 금강변 쪽으로 가야하기에 왼편(동굴이 있는 길) 쪽으로 갑니다.

 

 길은 참 좋습니다. 숲은 깊고요.

정겨운 새소리만이 가득합니다.

앞선 길이 잘 단장이 된 느낌이라면 이 길은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라 할까요.

 

다시 등산 안내도를 만났습니다.

이곳에서 향로봉으로 오르는 능선길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금강변으로 내려서는 능선길로 보이는 "등산로 아님"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무덤이 있고 그 옆으로 금강이 시원하게 보이는 조망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부터는 절벽지대가 더 내려설 수는 없네요.

 

다만 이곳에 무덤을 조성하려고 포크레인이 올라오면서 만든 작은 길이 있더군요.

 

그 길을 따라 내려서니 ㅎㅎ 금강이 바로 다가오네요.

알바를 한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학교길로 접어듭니다.

 

무주 학교길은

과거에 주변 마을의 아이들이 무주에 있는 학교를 가기위해 만들어진 길이라고 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후도교까지 금강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지요.

 

학교길은 편안한 숲길도 있고 또 때론 바위사이로 길을 내기도 했네요.

 

요즘에 비가 오지 않아서인지 금강의 수량도 무척이나 줄어 들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절벽 바위만이 보여

저곳에 길이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ㅎㅎ

 

하지만 귀여운 동물 얼굴 모양의 바위 뒤로 작은 길이 보이네요.

 

이곳이 지도에 나와있는 질마바위인것 같습니다.

 

ㅎㅎ 특이하지요. 금강변에 바위와 바위 사이에 길이 있으니요.

 

 비록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길이지만 무척이나 특이한 체험입니다.

마치 산을 오르기 위한 통천문이나 석문을 지나는것 같고요.

 

여튼 금강을 바라보며 숲길도 걷고 또한 바위 사이길도 지나는 시간입니다.

 

그 길을 걷다가 예쁜 나비도 만났습니다.

 

꽃에게 희망을 주는 나비..

저는 누구에게 나비와같은 희망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가야할 학교길이 거의 끝나가기에 아쉬워서

자꾸만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게 되네요.

 

능선에서 흘러내린 바위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질것 같습니다.

하여 조심조심 발걸음을 올며보네요. ㅋㅋ

 

북고사에서 들머리를 알지못해

스스로 개척한 길이어서 그 학교길을 전부 걷지는 못했지만

1km 남짓한 학교길이 이제 끝났습니다.

 

예정지라는 푯말이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앞으로 이곳도 개발이 되려나 봅니다.

과거에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라도 이제는 자연이 주인이기에 자연의 훼손없이 보존이 되었으면 하네요.

 

무주고등학교 입구에서 시작해서 향로봉을 거쳐 이곳 학교길 끝인 후도교 다리까지

약 2시간 30여분의 아주 편안한 산길과 숲길 그리고 강변 길을 걸었습니다.

이제 후도교에서 시작해서 오지 마을인 방우리 마을까지 걷기를 계속합니다.

(무주 금강길 - 내도리 앞섬마을에서 방우리 마을까지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