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고 난 후 바라본 구름 모습이
마치 먼길 떠나는 철새들의 모습처럼 다가와 아이폰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사라져가는 것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안녕히라고 인사하고 떠나는
저녁은 짧아서 아름답다
그가 돌아가는 하늘이
회중전등처럼 내 발밑을 비춘다
내가 밟고 있는 세상은
작아서 아름답다
개인적으로 하루 시간중에 해가 지고 땅거미가 내리는 시간을 가장 좋아합니다.
어린 시절 집 밖에서 애들과 정신없이 놀다가 돌아와 저녁 밥을 기다리던 시간이기도 했지요.
하여 그 시절의 아스라함과 왠지 모를 포근함, 그리고 사라져가는 쓸쓸함이 묘하게 교차하는 시간입니다.
내 인생도 이제 이쯤 와있는 걸까요.
삶보다는 죽음이 더 가까운 지점에...
무거움 보다는 가벼움이 더 느껴지는 지점에...
아주 오래된 팝송인 ZZ TOP의 "Blue Jean Blues"를 들으며
애잔한 저녁 노을 풍경을 한없이 바라만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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