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첫날도
펑펑내리는 눈으로 시작했다.
비록 화려하고 장엄한 일출로
한해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차라리 차분하고 포근한 시작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
올 한해는 큰 욕심내지 않고
그저 주어진 대로 살아야겠다.
올해 해야할 일이 무엇일까?
아니 무슨 일을 하고싶은가 자신에게
되물으며 버킷 리스트를 떠올려본다.
버킷 리스트(Bucket List)란
Kick the Bucket에서 유래된 말로
중세시대에 목에 밧줄을 감고나서
버킷인 양동이를 발로 차 자살을 하는
행위에서 전해졌다고 하는데
죽기전에 해야할 일에대한
리스트를 이야기한다.
하여 죽기전에 하고픈 것이
무엇일까 떠올리기에 앞서서
먼저 올 한해 소박하게 하고픈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물론 기존처럼 자연을 벗삼아
길을 쏘다니는 것은 변함이 없겠지만
그래도 몇가지 2013년의
준돌의 버킷 리스트를 적어본다.
< 준돌의 2013년 버킷 리스트 >
1. 기존에 걸었었던 국립공원의 산들을
처음 걷는 기분으로 다시 걸어본다.
2. 국내에 편백나무 숲(길)이 있는 곳을
가능하면 전부 찾아본다.
3. 작년에 많이 하지 못했던
캠핑을 올해는 좀더 많이 한다.
4. 작년에 전부 하지못한
금강 자전거 길을 마저 다녀본다.
5. 한달에 약 2번 정도는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어울리는 산행을 한다.
6. 내년 1월 1일에는
멋진 새해 일출을 만난다.
하나씩 나열을 해보니
조금의 운이 필요한 것 말고는
특별하거나 새로운 것은 없지만
지천명의 나이에 절실하게
하고픈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참 고맙고 행복하다.
올 한해 나의 버킷 리스트를 찾아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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