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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라이카Q 그리고 나의 카메라 이야기

by 마음풍경 2015. 11. 24.

 

라이카Q 그리고 나의 카메라 이야기

 

 

펜탁스로 DSLR 카메라를 시작한 이후 여러번의 기변을 거쳐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니콘 D700 이후로

더이상 카메라에 대한 욕심이나 특별하게 사고픈 기종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라이카에서 가성비가 높은 카메라가 출시가 되었다고 해서 찾아보니

가볍고 성능은 뛰어나기에 정말 꼭 사고픈 카메라인것 같아서

사전 예약을 하고 약 1개월이 넘어서야 제 손에 카메라를 쥐게 되었습니다.

 

물론 렌즈가 교환이 되지 않는 500만원이 넘는 똑딱이 풀프레임이지만

바디에 탑재된 SUMMILUX F1.7 28mm 렌즈만으로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고

우스개 소리로 렌즈를 사니 바디를 공짜로 끼여준다는 말도 있더군요. ㅎ

 

여하튼 라이카Q를 구매하기 위해 반도카메라 1층에 있는 라이카 스토어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테스트를 위해 구매한 라이카Q를 가지고 내부를 몇장 담아봅니다.

 

그나저나 저도 과거에 라이카의 디지털 카메라를 사러온 이후로

약 10여년만에 다시 찾아온 것 같습니다.

이곳에 있는 라이카 필름 카메라의 클래식함은 늘 마음을 설레게 하지요.

 

판매가 되지않는 100주년 에디션 제품도 눈으로만 감상해야 하네요.

 

또한 라이카의 개성 중 하나인 흑백 모드도 테스트 해봅니다.

흑백모드를 설정하려면 일반 촬영 모드에 있지않고

JPEG 설정의 채도에 들어가니 모노크롬 설정이 가능하더군요.

 

참 오랜만에 이곳도 들러보고 좋은 카메라 구경도 하면서

한달을 넘게 기다렸던 카메라도 구매를 했습니다.

라이카 Q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다양한 환경에서

많은 사진을 찍어야 봐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집에 와서 10여년전에 사서 사용하다 지금은 먼지만 쓰고 있는

500만 화소의 라이카 디지룩스1도 오래만에 꺼내봅니다.

이 제품이 나올 때만 해도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적이 아니었던 때라

빨간 라이카 딱지 모습도 개성적이어서 주변의 시선을 제법 받았었지요.

 

물론 그전에 저의 첫 디지털 카메라는 2000년 초에 구매한 코닥의 DC260이었습니다.

160만 화소의 카메라로 지금은 스마트폰도 천만 화소가 넘어가는 세상이지만

그때만 해도 디지털 카메라로는 아주 성능이 좋은 카메라였습니다.

구매 가격이 아마 160만원 정도로 1화소에 1원인 셈이지요.

 

그리고 저의 첫 카메라는 오른편의 아사히 펜탁스MX 로

저에게는 최초의 아날로그 카메라이고 코닥은 저의 첫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펜탁스는 중학교때 아버지가 사주신 선물이었으니 벌써 30년이 훨씬 넘었네요.

 

나의 첫 라이카 카메라인 디지룩스1과

아마도 나의 마지막 라이카 카메라가 될 것 같은

라이카 Q도 나란히 세워서 담아봅니다.

 

끝으로 제 인생의 첫 카메라인 아사히 펜탁스 MX와

저의 마지막 카메라가 되길 희망(?)하는

라이카Q도 하나의 프레임에 담아봅니다.

그나저나 조명도 없이 대충 찍어서 사진은 조금 그렇네요. ㅎ

여튼 빠르게 흘러간 세월이지만 옛 카메라를 보니

지난 시간은 참 행복했다고 생각하고 싶고

마음에 꼭드는 새로운 카메라를 바라보니

앞으로 만나게 될 시간도 여전히 행복한 추억이 되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에게 카메라를 주신 것처럼

제 아들에게도 저의 라이카 카메라를 추억으로 남겨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