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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수목원

변산자연휴양림에서 마주한 황홀한 일몰

by 마음풍경 2017. 10. 19.



변산 자연휴양림의 황홀한 일몰




변산 여행의 첫째날은 오후 늦게까지 비가 내려 일몰은 전혀 기대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기대하지 않고 오른 쌍계재 전망데크에서 마주한 변산 앞바다의 일몰은 정말 황홀했다.



변산자연휴양림 전망테크에 오를때만 해도 일몰 풍경은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다.


비가 그치기는 했지만 해는 이미 저물 시간이고 또 전망대 앞으로 바라보이는 풍경도

회색빛 어둠만 가득한 저녁 바다였을뿐이다.


하지만 시선을 서쪽으로 돌리니 화려하지는 않지만

일몰의 그림자가 어느정도 남아서 바다를 조금 물들인다.


하지만 해가 지고난 이후 어둠이 찾아올 줄 알았는데

예상은 빗나가고 하늘이 점차 붉은 기운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과거에도 무수히 바다로 지는 일몰을 보아왔지만

오늘처럼 해는 이미 수평선 너머로 졌는데 노을의 기운이 더 커지는 것은 처음이다.


여튼 망원 렌즈를 가지고 오지 못한 것을 스스로 책망하며

아쉽지만 라이카 카메라로 붉게 물든 저녁 노을을 천천히 음미하며 담아본다.


아~ 시간이 지날 수록 노을은 그 세력을 하늘너머로 넓히고

세상을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인다.


특히 짙은 붉은 빛으로 물든 구름은 너무나 황홀해서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는다.


해가 지는 일물 풍경보다 지고 난 이후의 노을이 더 멋진

이 아이러니한 풍경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지..


생각지 않게 준비없이 마주한 풍경이지만 그 여운은 한시간이 넘게 흐르고

그래도 내려 가야할 발걸음은 쉬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기대했던 선물보다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선물이 더욱 반갑듯이

자연으로부터 우연히 받은 황홀한 일몰은 올해 기억나는 선물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