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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부산 해동용궁사 - 관광지와 같은 사찰

by 마음풍경 2018. 5. 7.


해동용궁사



부산시 기장읍 시랑리





사찰은 산속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나

바닷가에 자리한 사찰은 드문 일이다.

하여 부산 기장에 자리한 해동용궁사는

이러한 특색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찾는다.


그래서인지 주차장에서 사찰로 진입하는 입구는

장날 시장과 같은 번잡함이 있으며

사찰의 시설도 중국풍인 점도 특이하다.


계단을 내려서서 경내로 들어서니

탑 너머 시원한 동해 바다가 펼쳐진다.


발아래로는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가 가득하고.


이곳은 탁트인 동해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어서

일출 명소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해동용궁사는 고려 공민왕의 왕사인

나옹대사가 창건을 했다고 하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찰이다.


또한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함께

이곳이 한국의 3대 관음성지라고 한다.


그나저나 평일인데도 국내외 관광객으로 번잡하니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맞는 것 같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이 나쁘지는 않으나

경내의 건물도 단순화하고 깔끔하게 한다면

더욱 종교적이고 신비로움이 더하지 않을까.


파도소리와 함께 해안에 자리한

사찰의 운치를 조용히 즐기고 싶었는데

유명 관광지에 온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한적한 숲길이 있어서

길을 걸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본다.


숲길을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발길을 하다가

어묵 카페에서 호떡과 어묵을 먹으니

진짜 '해동용궁사'란 이름의

유명 관광지 구경의 마무리를 하는 기분이다. ㅎ

그나저나 사찰이 이런 모습의 관광화가 필요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