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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부산 흰여울 문화마을 - 영화 변호인 촬영지

by 마음풍경 2018. 5. 4.



부산 흰여울 문화마을



부산시 영도구 영선동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는 곳이었는데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지로 유명해진 곳이 많이 있다.

오늘 방문하는 흰여울 문화마을도

그런한 곳 중 히나이고.


다만 흰여울 문화마을에는 주차 공간이 없어서

마을을 조금 지나 하늘 전망대에 주차를 하고

(물론 주차비는 유료!)

절영 해안산책로를 따라 마을로 가보기로 한다.


하늘전망대에서 바라보니

바다 너머 오륙도에서 이어지는

해안선의 모습도 햇살에 잔잔하다.


절영해안산책로는 남항대교 입구에서

태종대까지 이어지는 길인 것 같은데

오늘은 흰여울 마을까지만 걸어본다.


해안으로 내려서니

기암괴석이 가득한 해안 풍경이

눈앞에 가득 펼쳐진다.


당초 주차 문제때문에

흰여울 문화마을을 가기위한 길이라

생각했는데 절영해안산책로만

따로 걸어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문화마을로 바로 접근하는 해안길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라 가파른 계단을 올라

차가 다니는 데크길을 따라 걷는다.


생각보다 차가 많이 다니기는 하지만

높은 위치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나쁘지 않고.


잠시 차가 다니는 길을 걸으니

흰여울 문화마을 입구가 나온다.


부산하면 한국전쟁의 역사를 빼놓을 수는 없겠지.

이 마을 또한 피난민에 의해 만들어진 곳이고.


그래도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문화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은

낡아가는 작은 마을에

조금이나마 생기를 불어준다고 할까.


깔끔하게 단장이 된 마을의 모습도 좋아보이고.


군데 군데 카메라에 살포시 담고픈

정겨운 마을 모습들도 많다.


다만 이곳도 주민들이 사는 생활공간이라

외지인의 시선이 부담스럽지는 않을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마을이 과거에 비해

깨끗해지고 생기가 있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 생각해본다.


바다 건너 송도에서 바라본 마을 모습도 참 멋졌는데

이곳에서 보는 송도와 남항대교도 참 시원하다.


흰여울마을을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한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에 도착한다.


바보 노무현의 모습을 진하게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영화..


과거 영화를 볼 때만해도 영화에 나온

장소가 어디인지 몰랐는데

이렇게 찾게되니 새삼 그립다.

(김해 봉하산 대통령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698)


하긴 촛불혁명도 민주주의의 복원도

그분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은 아닌지.

올해 기일이 얼마남지 않아서인지

보고픈 그리움이 가득해진다.


고개를 돌려 마을 앞으로 펼쳐지는

잔잔하게 반짝이는 바다를 보고 있으니

사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가슴이 멍해진다.


건강하게 살아있기에 여행도 가능한 것이고

여유로움도 행복도 온전히 내 것이 된다.

흰여울 문화마을에 잠시 머물면서

그리움,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가치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