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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익산 함라산 둘레길 : 함라마을에서 숭림사까지

by 마음풍경 2018. 12. 31.



익산 함라산 둘레길



전북 익산시 함라면



함라마을(삼부자집) ~ 함열향교 ~ 함라산 ~ 봉화산 ~

야생차북한계군락지 ~ 임도 ~ 율재 ~ 숭림사

(약 12km, 5시간 소요)




1. 함라마을과 삼부자집



함라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함라마을에는 삼부자집이라 불리는

1920~30년대의 한옥 건물들이 있다.


특히 당대 우리나라에 90여명의

만석꾼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곳 한 마을에서만 3명의

만석꾼이 있었다고 한다.




마을길을 따라 이어지는

돌담길도 운치가 가득하고

돌담너머 보이는

풍경 또한 운치가 있다.



삼부자집은 들어가 볼 수 없지만

겉에서만 봐도 그 규모에 압도가 된다.


요즘에도 집 한채 갖기 힘든 시대인데

과거에도 집의 크기는 욕망에 비례하는 걸까.



그나마 이곳 삼부자들은

본인의 이익에 앞서

수확의 기쁨을 이웃 주민들과

함께 나누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였다고 하니..




2. 함라산 정상 ~ 봉수대


함열향교를 지나 금성리 쪽에서

함라산으로 조금 가파른 길을 오른다.

그리고 함라산과 봉수대를 향해

편안한 능선길을 걷는다.




너른 들판만 가득한 익산 평야에

멀리 미륵산이 아담하게 바라보인다.


함라산 정상에서는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넉넉히 조망되고.




금강 조망과 어우러지는

풍광이 운치가 있어서

연두빛 색감이 물드는

봄에 와도 참 좋겠다..



지난 몇일 동안 매서운 추위만

가득했지만

이곳은 늦가을의 쓸쓸함만

발길에 채인다.


함라산 정상에서 조금 길을 이어가니

조망이 탁 트이는 봉수대에 도착한다.


지난 가을 사람들로 분주했을

신성리 갈대밭도 강너머 다가온다.



몇년전 자전거로 넘어왔던

골프장 너머로 펼쳐지는

웅포대교의 모습도 반갑고.

(금강 자전거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921)




3. 야생차밭 ~ 숭림사


봉수대에서 멋진 조망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이제 산길을 내려서서

우리나라 최북단 차 군락지도 만나고

편안한 임도길과 산길을 따라

숭림사에서 걷기를 마무리한다.






벚꽃피는 계절에

좋은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꽃향기에 취해

걸고픈 매력적인 길이다.




숭림사를 가기위해서

편안한 임도를 벗어나

율재를 넘어 산길을 이어간다.



숭림사는 고려 충목왕때 창건한

금산사의 말사로 규모는 아담하다.


특히 대웅전 역할을 하는

보광전은 보물 제825호이다.


내부에는 목조석가여래좌상이

자리하고 있고.


2018년 마지막 길로

익산 함라산 둘레길을 걸었다.

감기 몸살로 참여를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역시 자연속에 머물면

몸도 마음도 다 편해진다.

물론 한해 마지막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보다

늘 걷기라는 좋은 취미가

내 삶의 편안한 일부라는

사실이 고맙기만 하다.


여튼 내년에도 건강하게

자연으로 이어지는

좋은 길을 많이 걸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