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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광주 문흥동 맥문동 숲길 - 보라빛 메타세콰이어 숲

by 마음풍경 2020. 8. 21.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7월부터 8월 사이에 가장 많이 나오는 사진은

보라색의 맥문동 꽃 풍경이다.

 

특히 광주 문흥동 맥문동 숲길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로

조금은 철지난 풍경이지만

잠시나마 그 풍경속에 머물러 보았다.

 

맥문동숲길을 걷기위해

 문흥동 문화근린공원을 찾는다.

맥문동 숲길은 공원 주차장 길 건너편에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이어진다.

8월 중순이 넘어서니

맥문동 꽃의 화려한 시기는 지난 것 같다.

그래도 고속도로 옆으로

이처럼 아름다운 숲이 숨어있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보통 맥문동꽃은 소나무숲과 어우러지는데

하늘로 쭉쭉 뻣은 메타세콰이어 숲에 피는 것은

이곳만의 특징이 아닐까.

맥문동의 꽃말은

'겸손과 인내'라고 하는데

어느곳에 피어도 스스로를 빛내지않고

주변과 어우러지는 소박함이

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

맥문동 꽃 사이로

같은 보라색인 비비추의 정취도

함께 잘 어울리고.

사람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이처럼 아름다운 숲길이 탄생하는

기적이 이 숲에 담겨있다.

아름다운 맥문동숲길이

조금 짧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맥문동꽃이 사라진 계절이라도

멋진 '천지인 문화소통길'을 온전히

걸어도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