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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담양 오방길 산성길 - 금성산성 성곽길을 이어걷다.

by 마음풍경 2020. 11. 6.

담양리조트 ~ 보국문(남문) ~ 충용문 ~ 동자암 ~ 동문 ~

운대봉 ~ 산성산(연대봉) ~ 북문 ~ 서문 ~ 임도 ~ 담양리조트

(약 12km, 4시간 30분, 휴식 및 점심 포함)

 

 

예전에는 새로운 산과 길을 찾아 다녔다면

요즘은 오래전 다녀온 산이나 길을 다시 찾는

재미도 새롭게 느낀다.

 

희미해진 기억이 되살아나기도 하고

또 전혀 새롭게 다가오는 풍경도 마주한다.

 

하여 오늘은 마음에 가까우면서도

오랫동안 발걸음을 하지 않았던

담양 금성산성을 다시 찾는다.

 

오방길은 금성산성 주차장이 아닌

담양리조트에서 시작한다.

오방길 들머리를 찾기위해

담양리조트에서 담양댐 방향으로

차도를 잠시 걷는다.

머리위로는 금성산성이 있는

단풍으로 물든 산성산 능선이 펼쳐지고.

담양 오방길 안내판이 있는

이곳에서 오방길을 본격적으로 걷는다.

오늘은 오방길을 걷다가

산성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성곽길을 좀 더 걷기에

약 1.5km는 더 걸을 것 같다.

편안한 임도를 잠시 걷다가

금성산성으로 오르기 위해

오른편 산길로 접어든다.

나중에 돌아올 떄는

왼편길로 내려오게 되고.

산길을 걷다가 연리목도 만나본다.

오르막 산길을 30여분 오르니

금성산성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길을 만난다.

두꺼비를 닮은 바위옆에 두꺼비 상이 있고. ㅎ

 고도를 높이니 멀리 병풍산과 함께

담양의 너른 들판이 펼쳐진다.

조망을 즐기면서 오르막길을 걸으니

금성산성의 입구인 보국문이 눈앞에 나온다.

보국문을 들어서니 충용문도 가깝고.

추월산도 반갑다고 고개를 내민다.

조금더 걸어 충용문에 도착한다.

금성산성의 최대 매력은

충용문에서 보국문을 바라보는 풍경이다.

4계절 내내 멋진 풍광을 보여주는

매력이 가득한 곳이고.

당초 오방길은 서문으로 바로 가는 코스인데

조망 능선이 뛰어난 산성산을 거쳐 가기위해

오른편 동문으로 향한다.

오래전 무술하는 아이들로 유명한

동자암도 지나가고.

동자암을 지나

내성을 올라선다.

산성 내부에는 단풍이

곱게 내려앉아있고.

한적한 숲길을 지나니

조망이 트이는 동문터가 나온다.

동문터 너머로는 단풍으로 유명한

강천산 계곡이 내려보인다.

강천산에서 금성산성으로 넘어온 것도

13년이 훌쩍 지났고.

(blog.daum.net/sannasdas/11187454)

머리위로는 멋진 운대봉이

무척 오랜만이라고 반겨준다.

동문터에서 북문터까지는

전북 순창군과 전남 담양군의 경계라

산행 이정표도 혼재가 되어 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인지

구름의 모습이 변화무쌍하고.

연대봉에서 이어지는 성곽길의 조망은

오늘 마주하는 최고의 풍광이다.

병풍산으로 이어지는 조망 또한

넉넉하고 시원하다.

이제 정상이 멀지않고

편안한 성곽길을 걸으며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을 즐기는 시간이다.

담양리조트에서 산성산 정상까지

약 4km에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다.

이제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한다.

정자가 있는 북문터에 도착해서

점심식사를 하고.

북문 정자에서 바라보이는 추월산 조망은

금성산성의 하일라이트중 하나이다.

추월산과 담양호 그리고

금성산성 성곽이 한 프레임에 들어오고.

하여 걸어내려가는 내내

멋진 풍경이 눈앞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북문터 성곽길을 휘도니

발아래로 서문터가 있고

건너편으로는 철마봉 성곽길이 이어진다.

서문터부터는 다시 오방길을 만나

성곽길을 걷지않고 서문을 빠져나간다.

서문에서 거친 돌길을 내려서니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부터는

산길이 아닌 편안한 숲길을 걷게된다.

담양리조트에서 이곳까지 약 6km를 3시간에 걸었는데

거리로 보면 이제 겨우 절반을 넘었고.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라

숲길의 정취를 느끼며

가벼운 마음으로 걷는다.

숲길을 걷다가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담양호와 추월산, 용마루길의 목교 다리가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담양 용마루길 : blog.daum.net/sannasdas/13390323)

건너편 산에는 망향비가 자리하고 있고.

단풍이 조용히 내려앉은

숲길은 참 매력적이다.

어쩌면 단조로운 길이라 조금은

지겨워질 수도 있지만

발걸음 하나 하나에 즐거움만 가득하다.

숲길에 마주한 철마봉 능선 조망도

탁트여 시원하고.

임도길을 한참 걸으니 쉬어 갈 수 있는

정자 쉼터도 여기저기 설치가 되어있다.

오방길을 시작했던 삼거리로

다시 돌아왔다.

가던 길에 마주한 노란 은행나무도

바람때문인지 길을 노랗게 물들인다.

 

오방길과 금성산성을 이어 걸어본 길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시간이었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