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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수목원

완주 화산 꽃동산 - 비밀스런 꽃잔치 정원

by 마음풍경 2022. 5. 5.

전북 완주군 화산면 춘산리 산 3

 

화산 꽃동산은 화산면의 예봉산 자락에 펼쳐지는 

약 10만평의 동산으로 철쭉 등을 비롯한 다양한 꽃밭과

조경수 그리고 산책길 등이 잘 조성이 되어 있는 정원이다.

 

4월말부터 5월초면 철쭉 등 다양한 꽃들이 피는 숨어있는 꽃 정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산 꽃동산을 찾는다. 화산 꽃동산 안내석이 있는 입구 길가 공간에 주차를 하고 꽃길을 따라 걷는다.
5월초이지만 철쭉은 거의 지고 대신 노란 황매화가 입구에서 반겨준다.
물론 아직 남아있는 철쭉의 진한 색감이 멋진 조경수와 어우러지고.
가을에 오면 좋을 것 같은 애기단풍 터널 숲도 지나간다.
숲길을 빠져나가니 본격적인 꽃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물론 시들어버린 철쭉의 풍경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참 고운 봄꽃 풍경이다.
나무 데크길을 따라 걷는 꽃길의 정취도 좋고.
지난주만 해도 이곳에 붉디 붉은 철쭉꽃의 모습이 가득했을텐데..
꽃길을 따라 걸으니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예각정이라는 정자를 만난다.
봄이라는 계절에 꽃이 없는 풍경을 상상할 수는 있을까.
멋진 조경수를 따라 꽃과 친구하며 걷는 기분이 참 좋고.
개인 사유지라는데 입장료도 없고 자유롭게 개방을 해준 이곳 주인의 마음이 고맙기만 하다.
주인이 야산을 사들여 30여년을 가꾼 정원이라 그런지 참 모든 풍경이 정갈하고 곱다.
잘 단장이 된 조경수의 모습도 꽃만큼이나 아름답고.
정원 위쪽으로도 소박한 꽃길이 계속 이어진다.
다양한 모습으로 쌓여있는 돌탑들의 모습도 보고.
작은 봉우리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의 모습이 무척이나 이색적이다.
꽃이 절정일 때 왔다면 정말 붉게 타오르는 풍경을 만날 수 있었을텐데 조금 늦은 것이 아쉽다.
꽃정원을 구경하고 다시 숲길을 따라 꽃동산을 빠져나간다.
지난주 계룡 향적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금낭화를 만났는데 이곳 금낭화의 색감이 더 여리고 곱다.
천천히 구경해도 1시간이면 충분한 꽃동산 산책이었다. 비록 조금 늦어 만개한 꽃 풍경은 보지 못했지만 남아있는 꽃과 매력적인 숲길, 그리고 멋진 자태의 조경수만으로도 만족하고. 가을에 단풍이 물들면 또 어떤 풍경일까 생각해보며 그 때를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