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4.15(화)
강진군 군동면 화방산에 자리한 남미륵사는 천만 그루의 서부해당화와 철쭉꽃이 어우러지는 유명 사찰이다.
사찰 꽃구경을 하려면 주차장 입구에 있는 코끼리상에서 시작한다.


코끼리상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니 꽃길로 단장이 된 산책길이 나온다.


철쭉꽃은 아직 만개하지 않았지만 서부해당화는 활짝 만개했고.


서부해당화는 꽃사과의 일종으로 수사해당화로도 불리며 해안가에 피는 해당화와는 전혀 다른 품종이다.

중국에서는 꽃사과 종류를 해당화로 부른다고 한다.

올해는 봄이 늦어서 철쭉꽃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군데군데 제법 피어서 반겨주고.


쌍계루 문을 통해 경내 깊숙히 들어선다.


경내는 다양한 불탑과 불상이 있어 조금 어수선한 느낌도 있고.

사찰의 중심이 되는 대웅전은 주변의 화려함에 비하면 무척 소박하다.

물론 대웅전 주변에는 다양한 요채와 불상이 있고.




동백나무숲에는 동백꽃으로 만든 고운 하트가 반겨준다. 어떤 모습의 사랑이든 붉은 가슴이 뛰는 사랑은 살아있다는 반증이겠지.

서부해당화뿐만 아니라 철쭉꽃도 무척이나 탐스럽고.


서부해당화의 고운 색감은 사찰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특히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 어우러지니 사찰느낌보다는 명소 느낌도 든다.

볼거리 사이로 이어지는 꽃길의 분위기도 참 매력적이고.


화려한 꽃들로 장식된 대불의 장대함도 조화롭다.


거대한 불상뿐만 아니라 꽃속에 숨겨진 작은 불상도 마음을 이끄는 정취가 있다.


남미륵사는 일반 사찰과는 다른 중국풍 사찰 느낌이다.



탑과 불상들은 모두 거대하고 이색적인 모습으로 자리하고.

그래도 철쭉꽃사이로 온화한 미소를 짓는 부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꽃길은 끝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계속 이어진다.


다양하고 이색적인 탑도 끊임없이 나오고.



이제 사찰 구경은 끝나고 마지막 꽃길을 걷는다.

어찌보면 이 마지막 꽃길이 남미륵사의 하일라이트이다.


철쭉이 함께 만개했다면 좋겠지만 서부해당화의 향연만으로도 좋다.


분홍색이 가득한 비밀의 꽃길이라고 할까.


앞으로 봐도 좋고 뒤돌아봐도 멋지고.


아주 길지않은 꽃길이지만 이처럼 멋지고 화려한 피날레가 있을까 싶다.

화려한 꽃길을 빠져나오니 잠시 동안의 시간이 꿈만 같다. 아직 철쭉이 만개하기에는 1주일정도 더 필요할 것 같지만 그럼 서부해당화는 낙화할 것 같아 2개 꽃의 향연을 모두 즐기는 것은 하늘의 뜻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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