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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보령 오서산 가을 우중 산행기

by 마음풍경 2005. 10. 2.



오서산(790m)


상담주차장 ~ 정암사 ~ 오서정 ~ 오서산 ~ 청소면 성연리 청연 마을 주차장

(4시간 30분)

 

 

 

8시 20분경 대전을 출발한 버스는 10시 30분경 광천 삼담에 도착합니다.

등산로 안내도가 조금은 이해가 쉽지 않게 되어 있었습니다.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더군요

 

청양을 지날때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으나 광천에 오니 비가 세차게 내렸습니다.

 

10시 40분경에 주차장 입구쪽에 있는 상담교를 건너 산행을 시작합니다.

 

 

정암사 가는 길에 멋진 집도 있더군요

 

한적한 시골 마을길을 걸어갑니다.

 

주차장에서 10여분을 가니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듭니다.

 

비오는 가을 산행길은 차분하고 한적합니다.

 

산행시작 30분인 11시 10분에 임도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10여분을 더 가니 계곡위로 정암사가 보이더군요

 

백제 시대에 지어진 절이라고 하는데 소박하고 아담했습니다.

 

절 입구에 산객을 위한 약수터도 깔끔하게 되어 있고요

 

절 입구의 일주문과 범종이 특색이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등산길은 절 입구 왼편에서 시작입니다.

 

가파른 길을 올라가니 비도 그치고 멋진 구름과 조망이 등장합니다.

 

이곳에도 아차산이라는 산이 있더군요. 저는 서울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천수만쪽으로 점점이 떠있는 구름이 마치 작은 섬들 같더군요

 

당초 비가 오더라도 이 풍경을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왔는데 막상 보니 참 좋습니다.

 

힘들게 능선길을 올라서니 아직 덜핀 억새가 반겨주는 편안한 길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정상가는 길에는 암릉길도 있고요

 

암릉에서 바라다 보는 풍경... 참 멋지고 좋았습니다.

 

 

안개에 휩싸인 억새길.. 비록 비가 젖어 있으나 이 또한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11시 55분 삼거리를 지나고요

 

암릉길을 좀 더 지나갑니다.

 

멀리 오서정이라는 정자가 나옵니다. 이제 오르막 힘든길을 끝난것 같습니다.

 

 

빗물을 머금은 억새.. 햇살에 하얗게 핀 모습은 아니지만..

저는 그런 화려함보다 이 차분함이 더 기억이 남는것 같습니다.

 

오서정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서산 정상을 향해 한적한 길을 갑니다.

이곳도 조금씩 나뭇잎들이 단풍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은 시원한 조망과 멋진 구름의 조화를 보여줍니다.

 

마치 구름에 떠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정상은 안개에 가려 더 신비스럽고요

 

노란 갈대와 어우러지는 하얀 구름들..

 

마치 비행기를 탄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당초 예정보다 30여분 늦어 1시경 오서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서 뒤돌아 보니 운해의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1시 40분경에 하산을 시작합니다.

 

남릉으로 낼려오는 길은 조망이 참 좋은데 구름이 끼여 아쉽더군요.

 

하지만 숲길은 안개가 끼여 환상적이고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이런 산길은 혼자 걷는다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한참을 내려오니 안개도 걷히고 2시 30분경에 계단길을 지납니다.

 

내려오는 길에 예쁜 꽃도 보고요.. 열매가  특이했습니다.

 

10여분을 더 내려오니 임도길을 만납니다.

마을까지는 1.2km 남았습니다.

 

차분한 가을 오후 한적한 길입니다. 길가에 떨어져 있는 밤도 줍고.. 어름?도 따고..

 

청연 마을은 꽃들도 많고 참 예쁜 마을입니다.

 

집집마다 꽃들이 참 많았습니다.

 

뒤돌아 보니 아직 오서산은 구름에 가려있고요

 

멋진 은행나무가 마을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은행이 많이 떨어져 있더군요.

 

3시경 청연마을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고요. 610번 지방도입니다.

 

3시 30분경 대하를 먹기위해 남당리로 출발합니다.

 

이놈들이 대하인데 아직 철이 조금 일러 그리 많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양식도 10월 중순쯤 되야 씨알이 크다고 합니다.

 

 남당에서 맛난 대하도 먹고 해가 어둑어둑 질무렵 남당항을 출발하여

8시경에 대전에 도착했습니다.

비가와서 걱정이 많이 된 산행이었지만

다행히 멋진 운무도 보고 맛난 대하도 먹은 기분좋은 오서산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