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엔딩2 봄꽃의 낙화 그리고 이별 이른 벚꽃이 지고나서 울긋불긋한 철쭉꽃이 봄의 정취를 이어가는데 수통골에는 연분홍 산철쭉이 무심하게 툭하고 숲길에 떨어져있다. 고운 색의 꽃송이를 보고 있으니 문득 소백산의 철쭉 추억이 생각나고 초록의 능선을 넘어가는 싱그러운 봄바람도 떠오른다. 매년 계절마다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이라 이제는 익숙할만도 한데 여전히 낙화하는 풍경은 마음을 서늘하게 만든다. 봄은 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만남과 이별을 말해주지만 난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고 그렇게 나이만 먹어간다. 2023. 4. 19. 벌써 봄이 떠나가는 기분이다. 겨우 4월 초입인데 지난 봄비에 우수수 떨어진 꽃잎을 보니 성큼 다가왔던 봄이 자꾸만 멀어져 가는 느낌이 든다. 세월이 갈수록 여름과 겨울은 더욱 느긋하지만 반면 봄과 가을은 자꾸만 바쁘게 흘러가는 것만 같고. 오랜만에 내린 비로 수통골 계곡의 물소리는 참 좋지만 그 계곡길에는 꽃이 흐드러지게 땅에 떨어져 있으니 괜히 내 마음도 조급해진다. 세상사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오래오래 바라보고 이야기했으면 좋으련만 참 좋은 봄날이기에. 2023. 4.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