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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산책6

가로등 불빛아래 저녁 산책 오늘은 오랜만에 아파트 내부 길을 따라 저녁 산책을 나서본다. 아파트를 사방으로 산이 둘러싸고 있어서인지 저녁이 되자 공기는 한층 더 상쾌하고 포근한 시골의 향기도 느껴진다. 도심 아파트와 전원 분위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마음 편한 공간에 머물고 있음에 그저 행복하고. 여튼 참 조용하고 평화로운 저녁 산책 시간이다. 2023. 12. 9.
저녁산책길에서 만난 요상한 구름 9월이 되니 가을이 성큼 다가 오는 것 같았는데 끝 여름 더위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해가 지고 나서도 더위는 진한 그림자처럼 남아있다. 특히 도덕봉 능선위로 피어오른 회색 구름은 요상한 모습으로 거대한 더위의 형체를 보여주는 것 같다. 물론 흐르는 시간을 이기는 것은 없기에 머지않아 더운 바람은 시원한 바람으로 바뀔 것이고 더위 또한 쉽게 잊게될 것이다. 그렇게 기억하고 때론 잊으며 사는게 우리네 일상이다. 2023. 9. 4.
긴 장마 후 붉은 노을 오래동안 지겹게 내린 장맛비가 잠시 멈추더니 오늘 저녁은 서편하늘로 붉은 노을이 펼쳐진다. 우산을 접고 비가오지 않은 하늘을 바라보며 붉게 물들어가는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도 참 오랜만이고. 물론 아직 장마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노을을 감상하며 일상의 평온함을 느낀다. 그나저나 더 이상 비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 걱정이다. 2023. 7. 16.
저녁 산책길이 아름답다. 여느날처럼 저녁을 먹고 노을을 친구삼아 화산천 산책을 한다. 오늘은 멋진 구름과 노을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참 아름답다. 오랫동안 살던 연구단지를 떠나 이곳으로 이사를 온지 벌써 만 5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자연과 가까이 하는 생활에 여전히 마음은 풍요하고 삶은 여유롭다. 이제 고향에 새로운 거처도 마련하고 아마도 내년 봄쯤이면 이곳을 떠나겠지만 1990년 대전으로 내려와서 보낸 약 35년의 마지막을 이처럼 자연 친화적인 곳에서 보냈다는 것은 큰 행운일 것 같다. 나이를 먹다보니 쓸데없는 욕심은 버려지고 자연을 바라보고 그 깊이를 느끼는 힘이 커지는 것을 느낀다. 자연속에 머물고 있으면 늘 행복하기에.. 2023. 6. 13.
오늘도 화산천에서 저녁 산책을 처서를 지나니 매미 우는 소리는 거의 사라지고 풀벌레 소리들이 요란해졌다. 오늘도 삼식이의 역할을 충실하게 보내고 여느날처럼 화산천의 포근한 길을 따라 저녁 산책을 한다. 특히 다리에 앉아 바라보는 도덕봉 너머 저녁 노을은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참 황홀했다. 삶의 절정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어쩌면 오늘 마주한 노을과 같은 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2022. 8. 26.
오늘도 아름답게 날이 저문다. 화산천에 가득 핀 금계국으로 저녁 산책길이 풍성하다. 도덕봉으로 갓 넘어간 저녁 노을은 황홀하고. 참 아름다운 시간이라고나 할까. 나도 이런 풍경을 닮고 싶다. 2021.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