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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맛집

광주 도청앞 고전음악감상실 "베토벤"

by 마음풍경 2007. 8. 16.

 

광주 전남 도청앞 '베토벤' 음악감상실

 

 

광주 도청앞에 간 김에 20대의 추억이 깊게 묻어있는 고전음악 카페인 "베토벤"에 가보았습니다.

대학시절 방학이면 고향에 내려가 있을때 충장로 삼복서림에서 책을 사가지고 와서

녹차 혹은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곤 했던 추억이 있죠.

 

이곳도 벌써 25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우리나라에서 25년이나 된 찻집을 찾기가 쉬울까요. ㅎㅎ

그것도 고전 음악 감상실을...

 

25년이 흘렀어도 아직까지 변하지 않은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인터넷 시대에 변하지 않고 그 모습을 그대로 지키기가 쉽지는 않지요.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이곳에서 눈을 감고 들었던 음악들이.. 그 추억이...만나고 헤어졌던 인연들이...

 

하지만 이곳도 상업의 흐름에 버티기가 힘든가 봅니다.

그래도 베토벤을 살리기 위한 모임(배살모)이 생겨서 그 명맥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정말 한 풍경 한 풍경이 죽은 추억들을 하나씩 기억속으로 데려옵니다.

 

심지어는 커피의 향내까지도..

 

작은 창문 너머 보이던 그 풍경도 여전히 그대로이지요. 

 

조선대 건물과 무등산 장불재가 창문너머 펼쳐 보이는...

 

음악이 좋고 한가로움이 좋고 사람이 좋고 멀리보이는 무등산 풍경이 좋은 곳..

언제 어느때가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반겨주는 그곳..

 

차 한잔만을 마시고 돌아서기에는 아쉬움이 크지만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남아있는 소중한 공간이었으면 하네요.